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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석가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柏道 2020. 7. 18. 07:33
11.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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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 조진형
2020. 5. 24. 5:54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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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단하게 뜻풀이를 해보겠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마음의 불을 켜고 인간을 드려다 보니 일체가 공(空)이더라.”

비출 조(照), 볼 견(見)이니 조견이라는 말은 환하게 비쳐 본다는 뜻입니다. 주의할 것은 조견(照見)이란 뜻이 전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책을 읽듯이 인간을 환하게 밝혀놓고 드려다 본다는 뜻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일체가 공(空)이라는데 불을 밝힌다고 뭐가 보이겠습니까? 불은 땅의 길을 볼 때 밝히는 것이지 하늘의 별을 볼 때 밝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구두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였습니다. 의뢰인이 자사 구두제품의 특징은 구두를 꿰멘 실밥에 있다고 했습니다. 구두의 실밥을 강조하기 위해 저는 있는 대로 조명을 밝히고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실밥은커녕 구두도 제대로 안 찍히더군요. 그때 크게 깨달았습니다. “사진은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삶도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것이다.”

조견(照見)은 피사체를 밝히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밝히고 보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보고 화가 날 때 사람들은 상대방을 탓합니다. 상대방 속에는 화가 없습니다. 화가 들어 있는 곳은 내 마음이라는 말입니다. 내 마음속의 화를 찾으려면 내 마음을 환하게 비쳐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조견을 하려면 우선 올바르게 보아야 하니 정관(正觀)이요, 올바르게 깨달아야 하니 정각(正覺)이고, 올바르게 행해야 하니 정행(正行)입니다. 눈을 가졌으니 볼 수 있고, 뇌를 가졌으니 깨달을 수 있고, 팔다리를 가졌으니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르게”는 쉽게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불자들이 해야 할 일은 공부하고, 염불하며, 참선하는 것이지요.

부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염불하며, 참선하는 일은 부처님을 내게로 불러오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부처님에게로 가는 수단입니다. 모든 기도는 행복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으로 건너가기 위해 일으키는 일종의 마법이라는 말입니다. 기독교 신앙도 다를 바가 없겠지요.

조견만으로도 오늘 글이 길어졌습니다. 오온(五蘊)과 개공(皆空)은 내일 다시 차근차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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