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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개공(五蘊皆空) 본문
반야심경 이야기
12. 오온개공(五蘊皆空)
프로필
사봉 조진형
2020. 5. 25. 5:00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관세음보살이) 마음의 불을 켜고 인간을 드려다 보니 일체가 공(空)이더라.” 오늘은 오온개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나는 누구인가?” 혹은 “너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불교에서 내린 해답이 바로 “나는 오온이다.”입니다. 그리고 “오온은 모두 공(空)이다.”라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공(空)이다.”라는 것이지요.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 대목에서 많은 오해를 합니다. 오온이 모두 공이라는 말을 접하고는 인생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고, 허망하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공을 아무것도 없다거나 허망하다고 해석해서는 안 되고 그냥 공이라고 남겨둬야 할 것입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종교가 인간을 허무한 존재로 삼고, 삶을 부정한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지요.
노장사상을 공부할 때 무(無)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유무상생(有無相生)으로 유(有)와 함께 생성되는 무를 비유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진흙으로 항아리를 만들 때 생기는 항아리 속의 공간을 무라고 할 수 있으니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항아리가 만들어내는 무의 공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찬가지의 개념입니다. 오온개공이란 오온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공(空)이라는 하나의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공이란 불교의 근본 원리인 연기(緣起)와도 상통하는 것입니다. 연기란 현상의 생멸(生滅)을 무상(無常)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이것이 생(生)하면 저것이 생(生)하고, 이것이 멸(滅)하면 저것이 멸(滅)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연기는 우주 혹은 인간의 개념을 시간의 줄 위에 얹혀놓고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오온개공은 우주의 존재 혹은 인간의 존재에 시간의 개념을 배제하고 공간에 위치시켰을 때 생겨나는 개념입니다. 오온이란 색수상행식색(色受想行識)으로 풀이되는 인간의 공간적 속성입니다. 색이란 눈에 보이는 인간의 몸을 의미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은 몸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공간적 개념으로 볼 때 그 하나하나가 존재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이니 그것을 공하다고 한 것입니다.
오온, 즉 색수상행식색(色受想行識)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색(色)은 인간의 몸을, 수(受)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개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들어오는 모든 느낌을, 상(想)은 그 느낌을 생각으로 바꾸는 것을, 행(行)은 생각을 거쳐서 나타나는 반응을 말하며 식(識)은 그것을 의식하고 식별할 줄 아는 마음의 작용을 말합니다.
반야심경 속에서 관세음보살이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것은 이러한 모든 오온이 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12. 오온개공(五蘊皆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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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 조진형
2020. 5. 25. 5:00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관세음보살이) 마음의 불을 켜고 인간을 드려다 보니 일체가 공(空)이더라.” 오늘은 오온개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나는 누구인가?” 혹은 “너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불교에서 내린 해답이 바로 “나는 오온이다.”입니다. 그리고 “오온은 모두 공(空)이다.”라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공(空)이다.”라는 것이지요.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 대목에서 많은 오해를 합니다. 오온이 모두 공이라는 말을 접하고는 인생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고, 허망하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공을 아무것도 없다거나 허망하다고 해석해서는 안 되고 그냥 공이라고 남겨둬야 할 것입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종교가 인간을 허무한 존재로 삼고, 삶을 부정한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지요.
노장사상을 공부할 때 무(無)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유무상생(有無相生)으로 유(有)와 함께 생성되는 무를 비유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진흙으로 항아리를 만들 때 생기는 항아리 속의 공간을 무라고 할 수 있으니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항아리가 만들어내는 무의 공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찬가지의 개념입니다. 오온개공이란 오온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공(空)이라는 하나의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 공이란 불교의 근본 원리인 연기(緣起)와도 상통하는 것입니다. 연기란 현상의 생멸(生滅)을 무상(無常)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이것이 생(生)하면 저것이 생(生)하고, 이것이 멸(滅)하면 저것이 멸(滅)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연기는 우주 혹은 인간의 개념을 시간의 줄 위에 얹혀놓고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오온개공은 우주의 존재 혹은 인간의 존재에 시간의 개념을 배제하고 공간에 위치시켰을 때 생겨나는 개념입니다. 오온이란 색수상행식색(色受想行識)으로 풀이되는 인간의 공간적 속성입니다. 색이란 눈에 보이는 인간의 몸을 의미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은 몸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공간적 개념으로 볼 때 그 하나하나가 존재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이니 그것을 공하다고 한 것입니다.
오온, 즉 색수상행식색(色受想行識)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색(色)은 인간의 몸을, 수(受)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개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들어오는 모든 느낌을, 상(想)은 그 느낌을 생각으로 바꾸는 것을, 행(行)은 생각을 거쳐서 나타나는 반응을 말하며 식(識)은 그것을 의식하고 식별할 줄 아는 마음의 작용을 말합니다.
반야심경 속에서 관세음보살이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것은 이러한 모든 오온이 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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