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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대종사(大宗師) 9 - 도(道)를 얻으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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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대종사(大宗師) 9 - 도(道)를 얻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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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 조진형
2018. 10. 25.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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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말하는 최고의 도(道)는 요즘 말로 하면 만질 수 있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내 몸에 도를 설치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장자가 말한 도인이 된 사람들은 모두 전설적인 인물이고 그 인물들은 도를 이룬 다음 모두 신선이 되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결국 장자가 말하는 도는 길 위에 있는 것이지 목적지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입니다. 인생이란 여행은 죽음이란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받은 삶을 살아가는 여정이라는 말이지요.
행복한 삶, 보람 있는 삶이란 죽음을 걱정하면서 사는 삶이 아니라 삶을 생각하면서 걸어가는 삶이 진짜 삶이겠지요. 수학문제를 푸는데 걱정하면서 수학문제 푸는 사람 없지요. 모두들 생각하면서 수학 문제를 풀잖아요. 인생 역시 걱정하면서 살 것이 아니라 도를 생각하면서 살면 그것이 바로 도인이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본문 읽기>
무릇 도(道)란
정(情)도 있고 믿음도 있지만
작용이 없고 형체도 없으므로
마음으로 전할 수는 있지만 물건처럼 받을 수는 없고
터득할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다.
도는 스스로 만물의 근본이니
태초부터 이미 존재하였다.
그것은 귀신과 임금을 신령하게 했으며,
하늘과 땅을 낳았다.
태극보다 더 위에 있으나 높은 체 하지 않고,
육극보다 더 아래에 있으나 깊은 체 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보다 먼저 생겼건만 오래다 하지 않고,
태고보다 더 오래 되었지만 늙었다 하지 않는다.
희위씨(狶韋氏)는 도를 얻어 하늘과 땅을 들고 다녔으며,
복희(伏羲氏)는 도를 얻어 원기(元氣) 속으로 들어갔다.
유두(維斗)는 도를 얻어 영구히 어그러짐이 없고,
일월(日月)은 도를 얻어 영원히 운행을 그치지 않는다.
감배(堪坏)는 도를 얻어 곤륜산의 신이 되었고,
풍이(馮夷)는 도를 얻어 신이 되어 황하에서 노닐었다.
견오(肩吾)는 도를 얻어 태산의 신이 되었고,
황제(皇帝)는 도를 얻어 하늘에 올랐다.
전욱(顓頊)은 도를 얻어 현궁의 임금이 되었고,
우강(禺强)은 도를 얻어 북쪽 바다의 신이 되었다.
그리고 서왕모(西王母는 도를 얻어 소광산에 앉았으니,
아무도 그 시작과 종말을 알지 못한다.
팽조(彭祖)는 도를 얻어 순임금 때부터 오패 때까지 장수하였다.
부열(傅說)은 도를 얻어 무정의 정승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다가,
죽은 후에는 동유에 올라 기성과 미성을 달려 뭇 성좌에 끼게 되었다.
夫道(부도)
有情有信(유정유신) 無爲無形(무위무형)
可傳而不可受(가전이불가수)
可得而不可見(가득이불가견)
自本自根(자본자근)
未有天地(미유천지) 自古以固存(자고이고존)
神鬼神帝(신혼신제)
生天生地(생천생지)
在太極之上(재태극지선) 而不爲高(이불위고)
在六極之下(재육극지하) 而不爲深(이불위심)
先天地生(선천지생) 而不爲久(이불위구)
長於上古(장어생고) 而不爲老(이불위로)
狶韋氏得之(희위씨득지) 以挈天地(이설천지)
伏羲氏得之(복희씨득지) 以襲氣母(이습기모)
維斗得之(유두득지) 終古不忒(종고불특)
日月得之(일월득지) 終古不息(종고불식)
堪坏得之(감배득지) 以襲崑崙(이습곤륜)
馮夷得之(풍이득지) 以遊大川(이유대천)
肩吾得之(견오득지) 以處大山(이처대산)
皇帝得之(황제득지) 以登雲天(이등운천)
顓頊得之(전욱득지) 以處玄宮(이처현궁)
禺强得之(우강득지) 立乎北極(입호북극)
西王母得之(서왕모득지) 坐乎少廣(좌호소광)
莫知其始(막지기시) 莫知其終(막지기종)
彭祖得之(팽조득지) 上及有虞(상급유우) 下及五伯(하급오패)
傅說得之(부열득지) 以相武丁(이상무정) 奄有天下(엄유천하)
乘東維(승동유) 騎箕尾(기기미) 而比於列星(이비어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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