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새로운 차원의 예수의 말씀 /도마복음 공부 5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새로운 차원의 예수의 말씀 /도마복음 공부 5

柏道 2020. 3. 24. 13:25


새로운 차원의 예수의 말씀 /

도마복음 공부 5


서론이 길어졌는데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정통이라 주장하는 보수주의

기독교에서는 도마복음을

‘위경’이나 ‘영지주의 문서’

등이라고 하며 진리의 말씀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 평가가 내려진지도 거의

1500년이 넘는데 여전히

이 주장은 비난과 배척의

근거가 되고 있다.

나도 한동안 그런 주입된

신학에 매여 앵무새처럼 그

주장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심히 부끄럽고

창피하다.

교수나 신학서적이 그렇다고

하면 당연히 그 편에 서서

같은 주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큰소리를 쳤을 뿐

진지한 내용 검토나 역사적

상황 등에 대한 고찰을 하지

않은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잘못은 내용 그 자체를 진지

하게 묵상하고 공부할 생각도

하지 않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매인 눈으로 오류와 잘못을

찾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미 색안경을

끼고 내가 배운 신학이나

내게 익숙한 내용이 아닌

것을 찾아 비판하려는 생각이

앞섰으니 어떻게 이런 태도가

정직하고 올바르다고 할 수

있겠는가?

조직종교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것이요, 선전도구로 이용

당한 것 뿐이다. 그리고 그것도

누구를 탓할 수 없는 것이

나의 의식수준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필히

거쳐야 할 어두운 과정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이치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어 그러한 과정

중에서도 얻은 것이 많고,

또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자유를 찾아 나서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 무엇도 나무

라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그 때 내 수준에

맞게 가르쳐주고 인도해 준

분들에게 감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생명없는 종교,

특히 조직과 형식을 앞세워

진리의 빛을 가로막는

조직종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그 안에서

지도자 노릇을 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견해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수고나 공로를 통째로 다

무시하거나 비난한 것은 아니다.

내가 안타까워하고 답답해

하는 것은 변화와 성장을

거부하는 두려움과 게으름,

그리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탐욕과 아집이다.

따라서 비판을 멈출 수 없다.

변화를 거부하고 성장을

싫어하여 오랫동안 익숙한

자리에 편하게 머물러

기득권과 혜택을 유지하려

한다면 결국 그것으로 인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망하게

하기 때문에 그 자리, 즉

‘그 정체된 의식 수준’에

대해서는 통렬한 비판을 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내 안에도 있는

안일함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

요약하면, 제발 남에게서

듣고 배운 것을 되풀이하지

말고 스스로 검증하고 깨우쳐서

자신의 말과 확신으로 수용을

하든지 비판을 하든지 하자는

말이다.

위경이니, 영지주의 문서니,

이단이니 하는 말들을 하기

전에 그 속에 진리의 생명성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그 보다 먼저 나 자신이

주입된 지식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있지나

않은지, 혹 무비판적인 추종

이나 수용으로 인해 그릇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나

않은지 부터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