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기도의 비밀 1700년 -감정의 윤활유, 축복

절대 기도의 비밀 1700년

 

감정의 윤활유,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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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루미가 말한 옳고 그름을 초월한 장場은

축복의 지혜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대상을 축복을 함으로써

그것을 승인한다는 의미의 일반적인 축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형태의 축복은 행동이나, 상황, 사건을 용서하지도, 방해하지도, 장려하지도 않는다.

좋고 나쁨을 가르는 가치판단의 시각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단지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이다.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행위는

치유의 길로 들어서는 관문이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속상한 일을 겪게 되면

마음에 빗장을 채우고 상처를 외면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상처를 대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그렇다.

상처에서 비롯되는 감정을 차단하거나

마음속 깊은 곳에 꽁꽁 숨겨 둠으로써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은

저절로 낫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어디에 놓아두든지 드러나기 마련이다.

예상하지 못한 때에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전쟁과 성폭행에서부터 아동 학대와 가정 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흔히 이런 경향을 보인다.

과도하게 분노를 폭발하는 사람의 경우에

원인을 캐어보면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험이 원인일 때가 많다.

그런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이나 동료가 무심코 던진 말이 과거의 상처를 일깨워서 감정을 폭발하게 된다.

감정을 "억압"하는 것은

일종의 방어기제다.

방어기제를 작동하면 예민한 감성에 충격을 주는 즉각적인 고통에 직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마음속에서 생겨난 감정은

아무리 꽁꽁 숨겨도 앙금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팀 로렌스는 상처를 인정하는 것이

불쾌하기는 해도 치유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첫걸음이라고 여긴다.

그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을

극복하는 데에는

감정의 카타르시스가 도움이 된다." 고 말한다.

상처를 위장하는 방어기제는 효과 만점일 때가 많기 때문에 아픈 경험을 극복하고 치유했다고 착각하기 쉽다.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지

아예 잊어버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몸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DNA와 세포는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과 직접적으로 소통한다고 한다.

신체는 각각의 감정에 대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DHEA 같은 생명 친화적인 호르몬이나 코티솔(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옮긴이) 같은 생명을 부정하는 호르몬을 분비함으로써 이른바 "사랑"의 화학반응과 "증오"의 화학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활기가 돌게 하고

한결 가벼운 기분을 유도하기 때문에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분노와 공포는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는 것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전체론적인 관점을 견지하는 옛사람들의 전통은 신체 곳곳에 쌓인 분노와 상처, 죄책감이 해소되지 않을 때 암과 같은 질병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당장은 이런 주장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의 상처와

신체 장기의 손상 사이에는

분명히 관련성이 존재하며

심층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상처를 스스로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효과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이든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새로운 경험으로

변환시킴으로써 혜택을 얻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우선 상처를 인정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놓아줘야 한다.

그러고 나서 축복의 행위라는

치유의 과정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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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감정의 윤활유, 축복|작성자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