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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천지도(誠者天之道) 본문
세계일보
[황종택의新온고지신] 성자천지도(誠者天之道)
성인(聖人)-. 모범적이고 영적인 삶을 살았거나, 한 종교를 위해 순교 등으로써 본보기가 된 사람을 일컫는다. 공생 공영 공의의 실천적 생을 통해 인류사를 밝힌 횃불로 자리하고 있다.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등 ‘4대 성인’이 그랬고 슈바이처와 테레사 수녀 등 현대의 위인들도 그 길을 걸어 성인이요 성자·성녀로 평가된다. 내 한 몸 돌보기에 급급한 인생이 아니라, 한결같이 이웃을 위한 이타적 삶을 산 인물들이다.
성인과 성자·성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자어 ‘성(誠)’이라고 할 수 있다. 참될 성, 정성 성 자다. 인류 평화를 위한 피와 땀과 눈물의 참된 정성! 공익적 삶이다. 동서고금의 모든 책 가운데 중용(中庸)만큼 정성을 강조한 책도 없을 터이다. 중용 20장에 “참은 하늘의 길이요, 참을 행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誠者天之道 誠之者人之道)”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서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라야 그의 성(性)대로 다할 수 있다(唯天下至誠 爲能盡其性)”고 강조했다. 참되고 지극히 정성을 쏟아야 하늘과 땅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인들은 알아주는 이 없어도 정성을 들였던 것이다. 회남자에 “난초는 그윽한 골짜기에서 자라되 맡아주는 이가 없다 하여 그 향기를 멎지 않으며, 군자가 의로움을 행함에 있어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다(蘭生幽谷 不爲莫服而不芳 君子行義 不爲莫知而止休)”고 경책했던 것이다. ‘誠’은 실(實)로도 표현된다. 속이 꽉 찬 열매라야 제구실을 한다. 그래서 성인들은 밤을 낮 삼아 정성 드리고 인류의 영혼을 깨우쳐 속사람을 알차게 하기 위해 설산(雪山)에서, 광야에서, 도심 공회당에서 목놓아 외쳤던 것이다.
‘참사랑과 평화·화해의 사도’로 불리는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文鮮明) 총재가 3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성화(聖和)했다. 인류의 앞길에 꺼지지 않는 환한 등불을 밝힌 정성 지극한 공의의 삶은 더욱 빛나고, 그가 뿌린 ‘평화세계 씨앗’은 탐스러운 결실을 예비하고 있다. 성인을 넘어선 구세주 공생애였기에!
녹명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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