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猫項懸鈴(묘항현령)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猫項懸鈴(묘항현령)

柏道 2020. 1. 14. 10:16



猫項懸鈴(묘항현령)

 


허당010ㅡ4327ㅡ2481


 

燕山君(연산군)때의 學者(학자) 宋世琳(송

 

세림)이 編纂(편찬=모아서 엮음)한 一種(

 

일종)의 民間(민간)에 膾炙(회자)되던 우스

 

겠거리 諧謔(해학)과 野談(야담)을 모아서

 

심심풀이로 읽고 즐기도록 만든 이야기 모

 

음집의 禦眠楯(어면순)중의 한 편임.

 

 

1.群鼠會話曰(군서회화왈)

 

한떼의 쥐들이 모여서 의논하여 말하기를

 

2.穿庾捿廩(천유서름) 곳집(곡식창고)을 뚫어 庫間(곳간)에 사니

 

3.生活可潤(생활가윤) 살림 살이가 기름지

 

지만

 

4.但所怕獨猫已(단소파독묘이)

 

다만 두렵고 무서운 바는 오로지 고양이뿐

 

이로고

 

5.有一鼠言曰(유일서언왈)

 

무리중의 한 마리 쥐의 말이

 

6.貓項若懸鈴子(묘항약현령자)

 

만약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단다면

 

7.庶得聞聲而遁死矣(서기문성이둔사의)

 

고양이 목에 달린 방울 소리를 들을 수가 있

 

어서 고양이에게 죽임 당함을 거의 피할 수

 

있을 것이언만

 

8.群鼠喜躍曰(군서희약왈)

 

모든 쥐들이 기뻐 뛰며 말하기를

 

9.子言是矣(그대말이 옳도다)

 

10.吾何所怕耶(오하소파야)

 

우리들이 그깟 고양이를 무서워할 바가 무

 

엇이겠는가

 

11.有大鼠徐言曰(유대서서언왈)

 

어른 쥐가 천천히 말하기를

 

12.是則是矣(시즉시의)

 

옳기는 옳다만

 

13.然猫項誰能爲我懸鈴耶(연묘항수능위

 

아현령야)

 

그렇지만 고양이 목에 누가 우리를 위해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달 수가 있겠는가 하니

 

14.群鼠愕然(군서악연)

 

모든 쥐들이 깜짝놀라 어쩔바를 몰라 했다.

 

 

(살핌글)

 

勿論(물론) 이 寓話(우화)는 한갖 심심풀이

 

우스겟소리로 看過(간과)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도 엄청난 삶의 智慧(지혜)와 省察(

 

성찰)이 含意(함의)되어있는 寓話(우화)로

 

서 自己分數(자기분수)를 모르고 허망한 貪 慾(탐욕)에 붙잡혀 몸뚱이 욕심에 놀아나

 

천둥벌거숭이로 天方地軸(천방지축)으로

 

들까부는 寒心(한심)하고 迷惑(미혹)된 어리석은 衆生(중생)들을 일깨우는 가르침

 

이 담겨있는 귀하고도 귀한 寓話(우화)라 할 것이다.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며 자유분방하게 살던

 

물고기가 어째서 낚시바늘에 입이 꿰어 땅

 

바닥에 내팽개쳐지는가?

 

이게 분수데로 평상심으로 살질 않고 불현

 

듯 눈앞에 나타난 미끼가 먹거린줄 알고 흥

 

분하여 분수를 망각하고 자기 욕심으로 덥

 

석 문 것이 결국은 땅바닥에 패대기쳐저 생

 

명이 끝나는게 아닌가?

 

사람들의 삶도 이와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이

 

다.

 

허망한 貪慾心(탐욕심)에 미쳐 날뛰는 어

 

벙이들을 낚아 올리려고

 

세상 통체가 이런 저런 미끼로 낚아채려는

 

陷穽(함정)의 마구니 그물이 촘촘히 쳐저있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