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판, 살판, 놀이판[6] 윷판의 주인공

윷판, 살판, 놀이판[6]  윷판의 주인공

 

윷놀이는 먹고 먹히는 놀이지만 질서와 순서를 기다리는 가축들의 세계이다. 재미있는 것은 말을 많이 이용하고 아끼지만 말(馬)이 주인인 [모]놀이가 아니고 소(牛)가 주인이 되는 윷[소]놀이가 되었는가?

 

이것은 천지인 삼 사상의 나라이며 재정일치의 국가에서 조상 제(人), 산신 제(地), 천신 제(天)를 지내며 조상제의 제물은 돼지(도), 산신제의 제물은 양(걸), 천신제의 제물은 소(윷)이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매사에 하나님에 감사하던 풍습에서 기인된 것이며 천신 제는 임금이 주제하는데 말은 임금이 타고 오는 귀한 백마이므로 제사의 주인공, 즉 희생제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제의 제물이 되는 소(牛)가 윷놀이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천신 제에 살아있는 흰소(白牛)를 메어두고 제를 올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