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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6 본문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6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151. 水不波則自定,鑑不翳則自明。
수불파즉자정, 감불예즉자명.
故心無可淸,去其混之者而淸自現。
고심무가청, 거기혼지자이청자현.
樂不必尋,去其苦之者而樂自存。
낙부필심, 거기고지자이락자존.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저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려지지 않으면 저절로 맑다.
그러므로 마음을 맑게 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호된 것을 없애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을 찾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괴로움을 없애면 즐거움은 저절로 있게 되리라.
152. 有一念而犯鬼神之禁,
유일념이범귀신지금.
一言而傷天地之和,
일언이상천지지화,
一事而釀子孫之禍,最宜切戒。
일사이양자손지화, 최의절계.
하나의 생각으로도 귀신의 금기를 범하고 한 마디 말로도 천지의 조화를 해치며
한 가지 일로도 자손의 재앙을 빚을 수 있으니, 마땅히 가장 간절히 경계할지니라.
153. 事有急之不白者,寬之或自明,毋躁急以速其忿。
사유금지불백자, 관지혹자명, 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縱之或自化,毋操切以益其頑。
인유조지부종자, 종지혹자화, 무조절이익기완.
일에는 급하게 서둘면 드러나지 않다가도 너그럽게 하면 혹 저절로 명백해지는 것이 있으니,
조급하게 서둘러서 그 분노를 초래하지 말라. 사람에는 부리려고 하면 따르지 않다가도
그냥 놓아두면 혹 스스로 감화되는 사람이 있으니, 너무 심하게 부려서 그 완고함을 더하지 말라.
154. 節義傲靑雲,文章高白雲,
절의오청운, 문장고백운.
若不以德性陶鎔之,終爲血氣之私̖技能之末。
약불이덕성도용지, 종위혈기지사, 기능지말.
절의가 청운을 내려다볼 만하고 문장이 백설보다 높을지라도,
만약 덕성으로써 이를 도야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사사로운 말단의 되고 말리라.
155. 謝事,當謝於正盛之時。
사사, 당사어정성지시.
居身,宜居於獨後之地。
거신, 의거어독후지지.
일에서 물러서려거든 마땅히 그 전성기에 물러서야 하고,
몸을 두려거든 마땅히 홀로 뒤떨어진 곳에 두어야 하느니라.
156. 謹德,須謹於至微之事。
근덕, 수근어지미지사.
施恩,務施於不報之人。
시은, 무시어불보지인.
덕을 삼가 함에는 모름지기 아주 작은 일에 삼가 할 것이요,
은혜를 베풀려거든 보답하지 못할 사람에게 힘써 베풀라.
157. 交市人,不如友山翁。
교시인, 부지우산옹.
謁朱門,不如親白屋。
알주문, 불여친백옥.
聽街談巷語,不如聞樵歌牧詠。
청가담항어, 불여문초가목영.
談今人失德過擧,不如述古人嘉言懿行。
담금인길덕과거, 불여술고인가언의행.
시정(市井)의 사람과 사귀는 것은 산촌의 늙은이를 벗함만 못하고,
권문세가의 대문에 배알하는 것은 오막살이와 친함만 못하며,
거리에 떠도는 말을 듣는 것은 나무꾼이나 목동의 노래를 들음만 못하고,
지금 사람의 실덕과 허물을 이야기하는 것은 옛사람의 아름다운 말과 행실을 이야기함만 못하니라.
158. 德者,事業之基。未有基不固而棟宇堅久者。
덕자, 사업지기. 미유기불고이동우견구자.
덕은 사업의 기초이니,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고서도 그 집이 오래 견딘 일은 이제까지 없었느니라.
159. 心者,後裔之根。未有根不植而枝葉榮茂者。
심자, 후예지근. 미유근불식이지엽영무자.
마음이란 후손들의 뿌리이니, 뿌리가 뽑히고도 가지와 잎이 무성한 일은 이제까지 없었느니라.
160. 前人云,抛却自家無盡藏,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暴富貧兒休說夢,誰家竈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유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一箴自誇所有。可爲學問切戒。
일잠자매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한한 재산을 버려 두고, 밥그릇 들고 이 집 저 집 거지 흉내낸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가 된 가난한 사람아, 꿈 이야기하지 말라.
뉘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나지 않으랴!”고 하였다.
하나는 스스로 가진 것에 어두움을 경계한 것이고, 하나는 가진 것을 자랑삼음을 경계한 것이니,
학문의 간절한 훈계로 삼아야 하리라.
[출처]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6|작성자 t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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