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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8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공자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8

柏道 2019. 7. 22. 20:02


洪自誠 菜根譚(채근담)(萬曆本)-18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171. 心虛則性現不息心而求見性如撥波覓月

        심허즉성현불식심이구견성, 여발파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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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淨則心淸不了意而求明心如索鏡增塵

의쟁즉심청불료의이구명심여색경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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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어야 본성이 나타나니, 마음을 편안히 하지 않고 본성 보기를 구한다면

이는 마치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는 것과 같으리라. 뜻이 깨끗하여야 마음이 맑아지리니,

뜻을 환하게 하지 않고 마음 밝아지기를 구한다면

이는 마치 거울의 맑음을 찾으면서 먼지를 더하는 것과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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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我貴而人奉之奉此峨冠大帶也

        아귀이인봉지봉차아관대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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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賤而人侮之侮此布衣草履也

아천이인모지모차포의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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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則原非奉我我胡爲喜? 原非侮我我胡爲怒?

연즉원비봉아아호위희? 원비모아아호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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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귀할 때 남들이 나를 받드는 것은 이 높은 관과 큰 허리띠를 받드는 것이고,

내가 천할 때 남들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이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런즉 본래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기뻐할 것이며,

본래의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내 어찌 성을 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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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爲鼠常留飯憐蛾不點燈

       위서상류반연아부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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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人此等念頭是吾人一點生生之機

고인차등념두시오인일점생생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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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此便所謂土木形骸而已

무차변소위 토목형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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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위하여 언제나 밥을 남겨두고 부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옛사람의 이 같은 생각이야말로 우리 인생이 나고 자라는 한 점의 작용이로다.

이것이 없다면 이른바 흙이나 나무로 된 형체일 따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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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心體便是天體

        심체, 변시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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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念之喜景星慶雲一念之怒震雷暴雨

일념지희경성경운일념지노진뢰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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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念之慈和風甘露一念之嚴烈日秋霜

일념지자,  화풍감로일념지엄,  열일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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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者少得? 只要隨起隨滅廓然無碍便與太虛同體

하자소득? 지요수기수멸확연무애변여태허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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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본체는 곧 하늘의 본체와 같다.

하나의 기쁜 생각은 빛나는 별이며 상서로운 구름이요,

하나의 노여운 생각은 진동하는 우레며 쏟아지는 비요,

하나의 자비로운 생각은 따뜻한 바람이며 달콤한 이슬이요,

하나의 엄한 생각은 뜨거운 햇빛이며 가을 서릿발이니,

그 어느 것인들 없어서 되는 것이랴.

다만 모름지기 때에 다라 일어나고 때에 따라 없어져서 훤하게 막힘이 없어야만,

문득 태허와 더불어 동체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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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無事時心易昏冥宜寂寂而照以惺惺

       무사시심이혼명의적적이조이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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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事時心易奔逸宜惺惺而主以寂寂

유사시심이분일의성성이주이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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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없을 때에는 마음이 어두워지기 쉬우니 마땅히 고요하면서도

깨어 있는 지혜로써 비추어야 하고, 일이 있을 때에는 마음이 흩어지기 쉬우니

마땅히 깨어 있는 지혜 가운데에 고요함으로써 주인을 삼아야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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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議事者身在事外宜悉利害之情

       의사자신재사외의싱이해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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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事者身居事中當忘利害之慮

임사자신거사중당망이해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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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논의하는 사람은 몸을 일의 밖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실정을 다 살펴야 하고,

일을 맡은 사람은 몸을 일의 가운데에 두어 마땅히 이해에 대한 생각을 잊어 버려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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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士君子處權門要路操履要嚴明心氣要和易

        사군자처권문요로, 조리요엄명심기요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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毋少隨而近腥羶之黨亦毋過激而犯蜂蠆之毒

무소수이근성전지당,  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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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권세 있는 중요한 지위에 처하게 되면 모름지기 품행을 엄명하게 하고

마음을 온화하게 해야 하니, 조금이라도 비린내나는 무리를 가까이하지 말 것이며

또한 과격하여 사악한 무리의 독침을 건드리지도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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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標節義者必以節義受謗榜道學者常因道學招尤

       표절의자필이절의수방방도학자상인도학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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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君子不近惡事亦不立善名

고군자불근악사역불립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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只渾然和氣纔是居身之珍

지혼연화기재시거신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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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를 내세우는 사람은 반드시 절의 때문에 비난을 당하고,

도학을 내세우는 사람은 언제나 도학으로 인해 원망을 불러들인다.

그러므로 군자는 나쁜 일을 가까이하지도 않지만 또한 좋은 평판을 내세우지도 않으니,

다만 혼연한 화기만이 몸을 보전하는 보배일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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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遇欺詐的人以誠心感動之

       우기사적인이성심감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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遇暴戾的人以和氣薰蒸之

우폭려적인이화기훈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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遇傾邪私曲的人以名義氣節激勵之

우경사사곡적인이명의기절격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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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無不入我陶冶中矣

천하무불입아도야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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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는 사람을 만나면 정성스런 마음으로 그를 감동시켜야 하고,

난폭한 사람을 만나면 온화한 기운으로 그를 감화시켜야 하며,

사악함에 기울어져 사욕만 탐하는 사람을 만나면 명분과 의리와

기개와 절조로 그를 격려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도 천하에 나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 자는 업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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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一念慈祥可以醞釀兩間和氣

        일념자상가이온양량간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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寸心潔白可以昭垂百代淸芬

촌심결백,  가이소수백대청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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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조그마한 자비심이 천지간에 온화한 기운을 빗어내며,

조그마한 마음의 결백이 맑고 꽃다운 이름을 백대에 환히 드리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