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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5 본문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5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141. 當與人同過,不當與人同功。同功則相忌。
당여인동과, 부당여인동공. 동공즉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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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與人共患難,不可與人共安樂。安樂則相仇。
가여인공환난, 불가여인공안락. 안락즉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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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허물은 남과 함께 해야 하지만 공은 남과 함께 하지 말라.
공을 함께 하면 곧 서로 시기하게 되리라.
가히 환난은 남과 함께 해야 하지만 안락은 남과 함께 누리지 말라.
안락을 남과 함께 하면 곧 서로 원수처럼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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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士君子,貧不能濟物者,
사군자, 빈불능제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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遇人痴迷處,出一言提醒之,遇人急難處,出一言解救之,
우인치미처, 출일언제성지. 우인급난처, 출일언해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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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是無量功德。
역시무량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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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로서 가난하여 물질 남을 구제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남이 어리석어 미혹한 지경에 빠져 있을 때
한 마디 말로 그를 이끌어 깨우쳐 주고, 남이 위급한 지경에 빠져 있을 때 한 마디 말로 그를 구제해
주어야 하니, 이 또한 무량한 공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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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饑則附,飽則颺,燠則趨,寒則棄,人情通患也。
기즉부, 포즉양, 욱즉추, 한즉기, 인정통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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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면 달라붙고 배부르면 떠나가며 따뜻하면 달려오고 추워지면 버리는 것.
이것이 인정의 공통된 병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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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君子宜淨拭冷眼,愼勿輕動剛腸。
군자의정식랭안, 신물경동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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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마땅히 냉철한 눈을 깨끗이 닦아두고, 삼가 굳은 의지를 가벼이 움직이지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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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德隨量進,量由識長。
덕수량진, 양유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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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欲厚其德,不可不弘其量。欲弘其量,不可不大其識。
고욕후기덕, 불가불홍기량. 욕홍기량, 불가부대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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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도량을 따라서 발전하고 도량은 식견으로 말미암아 자라난다.
그러므로 그 덕을 두터이 하고자 한다면 그 도량을 넓히지 않을 수 없고 그 도량을 넓히고자 한다면
그 식견을 크게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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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一燈螢然,萬籟無聲。此吾人初入宴寂時也。
일등형연, 만뢰무성. 차오인초입연적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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曉夢初醒,群動未起。此吾人初出混沌處也。
효몽초성. 군동미기. 차오인초출혼돈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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乘此而一念廻光,炯然返照,
승차이일념회광, 형연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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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知耳目口鼻皆桎梏,而情欲嗜好悉機械矣。
시여이목구비개질곡, 이정욕기호슬기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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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등불 반딧불처럼 가물거리고 만상의 소리 고요해지면
이는 우리들이 비로소 편안히 잠들 때이다.
새벽 꿈에서 막 깨어나매 뭇 군상의 움직임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이는 우리들이 비로소 혼돈해야 빠져나올 때이다.
이때를 타서 한마음으로 빛을 돌려 밝게 비추어 보면 비로소 이목구비가 다 질곡이요,
정욕과 기호가 마음을 타락시키는 기계임을 알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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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反己者,觸事皆成藥石。尤人者,動念卽是戈矛。
반기자, 촉사개성약석. 우인자, 동념즉시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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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以闢衆善之路,一以濬諸惡之源,相去霄壤矣。
일이벽중선지로, 일이준제악지원, 상거소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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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일마다 모두 약이 될 것이요,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움직이는 생각이 모두 창칼이 될 것이다.
하나는 그로써 모든 선의 길을 열고 하나는 그로써 모든 악의 근원을 파거니와,
서로의 거리가 하늘과 땅 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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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事業文章,隨身銷毁,而精神萬古如新。
사업문장, 수신소훼, 이정신만고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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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名富貴,逐世轉移,而氣節千載一日。
공명부귀, 축세전이, 이기절천재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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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信不當以彼易此也。
군자신부당이피역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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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문장은 몸과 더불어 사라지지만 정신은 영원토록 새로울지라.
공명과 부귀는 시대를 따라서 바뀌지만 절개는 천년이 하루와 같으니,
군자는 진실로 마땅히 저것으로써 이것을 바꾸지 말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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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魚網之設,鴻則罹其中。螳螂之貪,雀又乘其後。
어망지설 홍즉리기중. 당랑지탐, 작우승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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機裡藏機,變外生變。智巧,何足恃哉?
기리장기, 변외생변, 지교, 하족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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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기러기가 걸리는 수도 있고,
사마귀가 먹이를 탐내는 곳에 참새가 또한 그 뒤를 엿보기도 한다.
계략 속에 계략이 숨어 있고 변고 밖에 다시 변고가 일어나니, 지혜와 솜씨를 어찌 족히 믿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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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作人,無點眞懇念頭,便成個花子,事事皆虛。
작인, 무점진간념두, 변성개화자, 사사개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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涉世,無段圓活機趣,便是個木人,處處有碍。
섭세, 무단원활기취, 변시개목인, 처처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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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에 한 점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이는 일개 허수아비일지니 하는 일마다 모두 헛될 것이요,
세상을 살아감에 약간의 원만하고 활발한 기상이 없다면
이는 곧 한 개의 나무인형일지니 가는 곳마다 다 막힘이 있으리라.
[출처]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5|작성자 t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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