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 본문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걸림 없는 사람 단박에 생사(生死)를 넘다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일체에 걸림 없는 사람
단박에 생사를 뛰어 넘으리
일체에 걸림이 없는 사람이라면, 백척간두에서서 진일보할 수 있으며, 그 어떤 경계라도 단박에 넘을 것이다.
예전에 달마대사가 소림굴에서 9년 면벽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이미 달마에 대한 소문이 널리 나 있는지라 수행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를 대하고 싶어 했다. 그때 신광(神光)이 대사를 알현하여 법을 구하고자 하였지만 대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신광이 어떻게 해야 대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궁구하다 대사가 공부하는 굴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다보면, 대사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굴 밖에 서서 밤을 맞이하는데 밤사이 눈이 내렸다.
눈이 얼마나 왔던지 허리까지 묻혔다.
날이 밝자 대사의 인기척을 듣고 자기의 심지가 굳건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차고 있던 계도(戒刀)로 자기의 팔을 잘랐다. 이것을 목도한 대사의 마음에 이놈이 그냥 자기를 한번 실험해보고자 하는 그런 놈이 아닌 줄 알아 그의 마음을 신광(神光)에게 보였다.
이때 신광이 “저의 마음이 편치 않으니 스님께서 편케 하여 주십시오”
하니 대사가 답하되
“너의 마음을 가지고 오라 편안케 해주리라” 하였다.
신광이 대답하되 “마음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니 달마가 다시 말하기를
“네 마음을 벌써 편케 해주었느니라.” 하였다.
이 말에 신광이 크게 깨달았다.(言下大悟) 신광이 깨달음의 희열에 잠시 도취되어 있을 때 달마가 게송을 읊었다.
밖으로 모든 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이는 마음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처럼 되었을 때
가히 도에 들 수 있느니라.
(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墻壁 可以入道)
이에 신광이 다시 말하기를
“저는 이미 모든 인연(諸緣)을 쉬었습니다.” 하니, 달마대사가 말하길
“그러면 단멸(斷滅)에 떨어지지 않았느냐?” 신광이 답하기를
“그렇지는 않습니다(不成斷滅)” 하니 달마대사가 말하기를
“어찌 그런 줄 아느냐?” 하니 신광이 말하기를
“바로 알아서 무엇으로 미치지 못합니다.” 이어, 달마대사가 말하길
“이것이 모든 부처의 증득한 마음 체(体)요, 너의 불성(佛性)이니 다시 의심하지 말거라”
하고는 신광이라는 이름을 고쳐 혜가(慧可)라는 호를 주었다.
*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원효대사(元曉, 출생 617(진평왕 39) 사망 686(신문왕 6, 신라의 진골출신으로 설총의 아버지, 저서로는 금강삼매경론, 기실론별기 등 200여권의 논저가 있다.)
*혜가(慧可.487~593) 중국 남북조 시대 승려. 속성은 姬로서 河南城 洛陽, 젊어서는 老莊과 유학을 공부하다 후에 출가하여 520년 선종의 개조인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어 6년간 수행 끝에 스승의 선법을 계승하여 선종의 2祖가 되었다.
- 운제산 觀恩寺 걸사비구 제운 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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