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365사 -道丐(도개) 본문
참전계경 제365사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377
한 번도 가보지 않고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이 혼자 가서 30일을 배낭하나
둘러매고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던
작년 산티아고 순례를 회상해 본다.
험한 산을 수도 없이 오르고, 아무도 없는
숲길을 홀로 걸으며, 어두움과 낯섬,
피곤과 두려움 등 내 생애에 겪어보지
못한 많은 경험을 한 순례여행이었다.
그래도 가진 돈이 있었으니 필요한 것과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었고, 잠잘 곳도
다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특히 거기서
만난 친구들은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으니 마냥 어렵고 힘들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한 번 다시 생각해 본다.
과거 순례자들은 나처럼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했다. 그들의 순례길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수행이었고
거지와 같은 나그네로 그 길을 걸어야
했다. 감히 그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렇지만 어떤 면에서는 동질감을
나눌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안전하고
보호와 위로가 있는 길이었지만
많은 시간은 아무도 없는 길을 홀로,
외롭고 고통스럽게 걸어야 했기에
두려움과 외로움, 고통 등의 맛은
적지 않게 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 고생길을 택하여 그
멀리 순례를 가게 되었고 어떻게 그런
모든 고난과 두려움, 고독 등을 이겨낼
수 있었던가를 생각해 보면 답은 아주
간단하다.
하늘의 명령, 하나님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것이 없었다면 엄두도
안냈을 것이고, 여행이나 호기심으로
갔다가 하루도 안되어 포기하고 돌아
왔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허락과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죽음의 위기를 여러번
넘기고, 무시무시한 공포를 경험하며,
극심한 피곤과 발과 무릎의 상처와 통증
등도 다 극복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례를 마치고 나니 완전히
달라진 나의 몸과 의식을 만나게 되었다.
문자 그대로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의 몸이 아니라 정말 달라진 몸이
되어 있었고, 의식도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특히 참전계경을 매일 묵상하고
풀이를 해 나가는 가운데 하늘의 밝은
빛이 강렬하게 내 영혼에 비쳐들었고
진리에 대한 확신, 삶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365사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제 하나만 더 풀면
대장정이 완료된다.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는 것 이상의 감격과 뿌듯함이 벌써
밀려오기 시작한다.
第 365事 應 6果 小 5形
(응 6과 소 5형) 道丐(도개)
無依無捿(무의무서)하여
道路乞丐(도로걸개)하니
無人救濟(무인구제)니라
의지할 곳도 없고
깃들일 집도 없어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거지로 살아가니
아무도 구제해 주는
이가 없느니라
의지할 곳도 없고, 깃들일 집이
없었던 자가 있었다.
'여우도 굴이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누가복음 9:58)
바로 예수가 그랬고, 세례요한이나
바울 같은 자들도 그랬다.
다윗도 한참 훈련을 받을 때 그랬고,
아브라함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과 친척들을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행복했고, 위대했다.
나타난 양상이 비슷하다고 같게 보면
안된다. 어리석게 악을 행하다가 하늘로
부터 버림을 받고, 세상으로부터도
소외를 당하며, 심지어는 자기가족과
자기 스스로에게서까지 배척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리어 하늘을 본향으로
알고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면서 세속적인 욕심과 영광에 물들지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일생을 바친 삶과는 어찌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있겠는가?
예수를 진정 믿고 사랑한다면 그가 가신
길을 따라갈 일이다. 그는 조금도 세상의
부귀와 명예, 권력을 구하지 않았다.
그의 관심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의 먹고 마시는 것, 잠자는 모든 일
조차도 따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친히 마련해 준 음식이요,
집이며 사람들이었다.
바울도 마찬가지요, 세례요한 같은 이도
이러한 것에서 완전히 초월했다.
구약의 선지자들도 그랬고, 신약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며,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성인들과 구도자들, 수행자들이
바로 그런 자들이었다.
그러는 중에 예수가 당한 것과 같이 진리
때문에, 하늘의 뜻을 전파하는 것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 자들이 많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원형이 된 야고보도
목베임을 당해 순교한 후에 그의 유해가
발견된 곳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다.
과연 우리 중에 누가 이런 간증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
나의 먹고 입고 기거하는 집과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 모두 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사역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그 뜻을
순종하는데 헌신하고 있기에 직접 마련해
주신 것들이요,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다시금 이러한 부정적인 말씀들을 통하여
일깨움과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예수의 힘있는 외침을 다시금 내
마음에 새겨본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중략 ...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25-27,
31-33)
무수하게 읽고 들은 말씀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도, 나도 먹고
마시고 입을 것 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 반성하고 회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
하다. 다른 도리가 없다. 땀이 나고 피가
나도 진리를 붙들고, 선을 행하며 나아가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푸른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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