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257사- 知分(지분)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69
사람은 아는 만큼 즐기게 되어 있다.
음악을 알면 음악의 깊은 맛을 누리고,
예술에 밝으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문학을 알면 마찬가지 언어 표현이 주는
감동에 깊이 젖어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시를 아는 사람은 복되다.
경전은 사실 모두 시적 표현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시의 깊은 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황당하고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시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기가막힌 시적인 표현을 만나면 그 순간
온 세상이 다 밝아지고, 마음은 환희로
가득차게 된다.
요즘 참전계경을 풀이하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아름답기 짝이 없는 표현과 묘사가
특히 뜻글자인 한문으로 되어 있으니
그 묘미가 짜릿하기 이를데 없다.
영어 표현을 통해서도 기가막힌
아름다움을 느껴본 적이 종종 있지만
역시 한문이 지니는 함축적 언어를
우리말로 풀어보니 그 아름다움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거기에다 깊은 의미까지 묵상하며
풀어볼 기회를 얻었으니 이보다 큰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
第 257事 福 3門 順 6戶
(복 3문 순 6호) 知分(지분)
知分者(지분자)는
知當爲者(지당위자)며
知不當爲者(지부당위자)니라
知天道(지천도)하여
與人事相合(여인사상합)하며
知物理(지물리)하여
與人理相對也(여인리상대야)라
知分則萬理順(지분즉만리순)하고
百事和如夜海月上
(백사화여야해월상)이니라
지분(知分)이란
마땅히 할 바를 알며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할 바를
아는 것이니라
하늘의 도를 알아
사람의 일을 이에 맞추어주고
만물의 이치를 알아
사람의 도리와 견주어 보게 하느니라
이처럼 분별할 줄 알면
모든 이치가 순조로와
일마다 조화를 이루고
밤 바다에 달이 뜬 것 같이
아름다움을 발하느니라
캬 ~ 죽인다.
'밤바다에 달이 뜬 것 같이...'
고요한 밤바다에 환한 달이 떠 물결을
비추면 그 자체로 선경이 된다.
상상만 해도 황홀할 지경이다.
성경의 시편과 아가서 등을 통해
수없는 감탄과 환희를 맛보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우리 민족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통해 누리는
기쁨도 그에 못지 않다.
진리의 맥은 상통한다는 것을 다시금
절실하게 느끼는데 그 상통함의 본질은
'아름다움'에 있다.
맞는가 틀린가는 논쟁만 불러일으키고,
선한가 악한가의 문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마음 푹 빠져들게 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거기에는 설명이 따로 필요없고, 논쟁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저 '와~ 캬~'하면 그것으로 다 통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이런 감탄사를
얼마나 토해 내었던가?
그리고 파리를 몇 바퀴 돌면서 마찬가지로
이러한 감탄사를 수도 없이 뱉어내었다.
아름다움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바로 그 순간 즉시 효과를 발휘하여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경전의 말씀이 그런 차원으로 와닿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게 된다.
왜냐하면 경전의 궁극적 목표가 그런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늘의 이치, 사람의 도리'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좋으니 관심이 더 기울여지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어도 상관없다.
같은 말이라도 듣고 또 들어도 좋다.
보통 사람들은 마땅히 해야 할 바와
하지 말아야 할 바를 '선악'의 기준이나
'시비'의 기준으로 따지려 한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게 되면 다른 기준이
보이게 된다.
그러니까 마땅히 해야 할 바는 '진리와
도의 말씀에 전념하는 것'이고 마땅히 하지
말아햐 할 바는 '진리를 제쳐두고 다른
그 어떤 것이라도 마음을 빼앗기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옳고 선한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하늘의 이치를 사랑하니 밝아질 수
밖에 없고, 인간의 도리를 존중하니
조화를 이룰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모든 일이 순조롭고 아름답게 열매를
맺게 되니 마치 밤 바다에 밝은 달이 뜬 것과
같은 천상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출처] 참전계경 제257사|작성자 푸른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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