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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이상세계 본문

배움과 깨달음/역사와 철학

플라톤의 이상세계

柏道 2019. 4. 8. 08:05


진리는 현실 세계 뒤편에 있어요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

 

 

아테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플라톤은 20세에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강의하는 62세의 소크라테스를 만났어요. 

그는 단숨에 소크라테스의 정신과 영혼을 사랑하게 되었지요.

 

이데아의 철학


스승의 억울한 죽음을 본 플라톤은 정치에 회의를 느끼고 학문에만 몰두했어요. 

그리고 젊은이들이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아카데메이아'를 세웠지요. 이것이 오늘날의 대학으로 발전했답니다.

 

아테네 아카데미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 정신을 계승한 지혜의 전당이에요. 건물 앞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조각이 세워져 있어요.


플라톤(기원전 428~기원전 347년경)

아카데메이아를 세우고, 현실 세계의 뒤편에 참된 세계인 이데아 세계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럼, 플라톤은 무엇을 탐구했을까요? 플라톤은 파르메니데스와 소크라테스처럼 이성이 지식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플라톤은 자연 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 영원하고 변치 않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어요.

 

우리는 앞에서 엠페도클레스의 네 가지 원소와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를 공부했어요. 플라톤도 이 문제를 연구했지만 그들과는 아주 다른 생각을 했지요.

 

플라톤은 결코 분해할 수 없는 원소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어요. 그리고 세상을 둘로 나누어 설명했지요.

 

'현실 세계'와 '이데아 세계'예요. 현실 세계에 속하는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러므로 현실 세계는 모든 것이 변하고 불완전한 세계예요. 플라톤은 이 현실 세계는 참다운 세계가 아니라고 했어요.

 

그는 현실 세계 너머에 참된 세계가 있다고 믿었어요. 바로 '이데아 세계'이지요. 

이데아 세계는 우리의 감각으로 알 수 있는 세계가 아니라, '이성'으로 이해하는 세계예요. 

이 세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존재한다고 했지요.

 

현실 세계와 이데아 세계를 쉽게 설명해 볼까요? 만약 여러분이 붕어빵 100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모두들 붕어빵을 만드는 틀을 생각했을 거예요. 그 틀만 있으면 붕어빵을 빨리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붕어빵을 많이 만들다 보면 어떤 붕어빵은 많이 타서 색이 변하고, 어떤 붕어빵은 부스러져서 꼬리가 떨어지기도 하겠지요.  

그에 비해 붕어빵 틀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완벽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럼 붕어빵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붕어빵 틀이 아닐까요? 플라톤은 우리가 만든 붕어빵이 현실 세계라고 했어요. 붕어빵 틀은 이데아 세계이고요.

 

플라톤이 쓴 《파이드로스》예요.

이 책은 100년대에 제작된 파피루스 형태예요.

동굴의 비유

플라톤은 자신의 이데아론을 유명한 '동굴의 비유'로 설명했어요. 다음 그림을 잘 보고 여러분도 깊이 생각해 보세요.

 

깊은 동굴 속에 사슬에 묶인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모두 동굴 안쪽 벽만 바라보고 있어요. 

그들 뒤편에서 타고 있는 장작 때문에 뒤에서 움직이는 것들의 그림자가 동굴의 벽에 나타나지요. 만약 태어날 때부터 동굴에 앉아서 그림자만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이 그림자가 유일하게 진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사람들 뒤에서 움직이는 진실은 따로 있는데 말이에요. 

플라톤은 사람들이 이렇게 진실 대신 그림자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자신을 해방시키고 어서 고개를 돌려 참된 세계를 보라고 주장했지요. 

그 참된 세계가 이데아 세계이고, 동굴 안 사람들이 진짜 존재라고 믿고 있는 그림자는 현실 세계이니까요.

 

플라톤의 사상은 이후 서양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어요. 

그래서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철학은 플라톤으로부터 비로소 시작한다."라고 했고, 미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의 해석에 불과하다."라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