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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192사-無終(무종)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192사-無終(무종)

柏道 2019. 3. 31. 17:08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04  
 


전도서 저자는 인간에 대해 깨달은 바를 이렇게 진술했다.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전도서 7:29) 이 말은 사람이 처음에는 정직했는데 갈수록 잔꾀를 많이 내어 거짓된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처럼 들리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꼭 그런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냥 인간 의식의 성장과정을 그대로 밝힌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꾀를 내었다는 것은 주어진 사고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는 노력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인간이 동물처럼 단순한 사고력을 지닌 존재로 머물렀다면 충실한 개처럼 주인의 말에 순종을 잘하여 거역하는 죄는 짓지 않았을지 모르나 거기에는 인간다움도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어진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자유의지를 가지고 무한한 사고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는 가운데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긋남도 나타나게 되고 그로 인한 고통과 좌절도 맛보는 것이 하등 잘못된 것이 없다.


우리는 너무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에 대해 결과론적인 입장에서 그들을 비난하고 정죄해 왔는데 만일 그들이 그런 의심이나 반항의식이 없이 고분고분 말말 잘 들었다면 짐승이상의 지위를 가지지 못한 증거가 된다. 비록 인간의 타락이 불행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해졌고, 천사들조차 부러워하는 존재로 증명이 된 것이다.
무지와 두려움에 빠진 인간들은 무조건 실패나 고통을 싫어하고 배척하려 한다.
그러나 그러한 실패가 성공을 낳고, 시행착오가 지혜를 성장시켜 나간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악이나 재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第 192事 禍 1條 欺 8目
(화 1조 기 8목) 無終(무종) 
 
無終者(무종자)는
始懷無終而欺也
(시회무종이기야)라
人於處事(인어처사)에
有克始無終者(유극시무종자)하고
有善始善終者(유선시선종자)하며
有無奈半停者(유무내반정자)하니
皆行後知之(개행후지지)니라
惟此無終始誘也
(유차무종시유야)하여
遠理謂之近理(원리위지근리)하고
巧做謂之好做(교주위지호교)하며
極其私慾則必反之
(극기사욕즉필반지)니라 
 
'무종(無終)이란
시작할 때 마치지 않을 생각을
품고 속이는 것이니라
사람의 일을 처리하면서
시작은 잘하였으나 끝을 마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잘 시작하고 잘 마치는
사람도 있으며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멈추는 사람도 있으니
이는 모두 행한 뒤에 알 수 있느니라
무종은 처음부터 속이고자하여
먼 이치를 가까운 이치라 하고
좋지 못하게 짓는 것을
좋게 짓는다고 속임이니
그 사욕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뒤집어 지느니라 '
 
이미 전제를 했다.
상식적인 풀이를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이렇게 하면 나쁘니 이렇게 하지 말라는 식의 공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식의 가르침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면 인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와 지혜, 상상력 등을 파괴하려는
어리석은 시도가 된다. 물론 그렇다고 인간의 거짓됨과 악함을 좋게 보라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하늘이 정한 이치와 보응이 따를 것이기 때문에 정의가 세워지는 일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러한 시행착오와 악, 거짓 등을 통해서 선과 진리를 알게 되고 점점 성숙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런 시행착오와 잘못이 없이 어떻게 인간의 의식이 발전해 나가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여기서 소개하는 다양한 상황들은 자연스러운 인간의식 활동에 대한 설명이다.


어떤 사람은 시작은 잘 하였지만 끝을 맺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잘 시작해서 잘 마치는 사람도 있으며 반쯤 가다가 그만두는 사람 등 다양한 시도들과 그 결과들을 수집하여 평가해 볼 수 있다. 그런 중에 인간이 자기 지혜로 꾀를 낸 것이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마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숨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교묘하게 속이는 지혜를 낸 것이다.



예를 들어 아예 갚지 않을 생각을 하고 돈을 빌리는 것이나, 샘플을 잘 만들어 투자를 하게 유도하고는 투자금을 모아서 도주하는 것 등 그런 꾀다. 또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고 눈속임을 하고, 거짓 정보와 부풀린 결과로 현혹하는 것 등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처음부터 일을 마칠 생각을 않고 공사비를 미리 달라고 하는 것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짓이다. 하늘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다 마련해 두었다. 하늘의 뜻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보응이 내려 선악을 분별케 해 주는 것이다. 실패를 해 보지 않고 어떻게 성공을
알며, 악이 없는데 선은 또 어떻게 존재하겠는가?


이 모든 것이 하늘이 정한 이치요, 인간의 성숙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안다면 두려움으로 물러설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배우고 거기서 가장 정확한 하늘의 뜻을 찾아나가는 것이 인생살이의 내용이자, 축복인 것이다.
악을 수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에 어긋난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거짓과 악을 경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과정임을 말하는 것이다.


선악의 구분은 행위가 지난 후에야 드러난다. 아무리 숨겨도 하늘의 뜻에 어긋나면 반드시 뒤집어 진다는 것도 진리이다. 하지만 지혜와 능력, 사랑이라는 위대한 영광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리석음과 약함, 미움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먼저 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전체를 보는 시각이 열리게 되면 우리가 겪는 모든 불행과 실패조차도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나게
될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적이 아니라 우리의 성숙을 돕는 '조교'요 '도우미'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