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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190사-踢傾(척경)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190사-踢傾(척경)

柏道 2019. 3. 31. 16:49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02 
 


때로는 더딘 것 같아 답답해도 언젠가는 정의가 세워지고 억울함이 신원을 받게 된다.
오늘 새벽,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12월 9일 새벽 2시 반경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12년 전 상황이 거꾸로 재현이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을 가지고 꼭 하늘이 개입하여
정의를 세웠다고 직접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선과 악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지나치게 강하면 위험하다. 이러한 현상은 하늘이 원래의 속성대로 정의를 세우고 그 섭리를 행해 나가는 과정일 뿐 누구의 편을 들어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칫 하늘을 자기 편으로 끌여들이고, 스스로 정의의 편에 섰다고 오판하게 되면 자기에게 위험하고, 그러한 자는 또다시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이번에 일어난 일이 바로 대표적인 경우이다. 스스로를 정의의 편으로 여기고 하늘을 두려워함 없이 힘을 사용하다가 자신이 그 대상이 된 것은 하늘이 그렇게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자초한 일이다. 큰 바퀴가 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퀴에 치인 것이라는 의미다. 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되풀이 될 수 있다.


결코 지금의 승자가 정의의 편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좀 더 넓게 보아야 하고, 깊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한 개인이나 집단의 옳고 그름을 하늘이 판단해 준 것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늘의 준엄한 뜻을 깨닫고 옷깃을 여미어 새로운 역사에 부응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어쨋든 하늘의 역사가 강하게 우리 민족 가운데 일어난 역사적 현장이요,
하늘도 결국은 사람들의 강한 소원과 의지에 반응한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준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第 190事 禍 1條 欺 6目
(화 1조 기 6목) 踢傾(척경) 
 
踢傾者(척경자)는
踢傾人也(척경인야)라
和健同謀(화건동모)하여
踢下傾殘(척하경잔)하니
所欲者阿附也(소욕자아부야)이라
爲東人而踢西人
(위동인이척서인)하면
東人反疑之(동인반의지)하고
西人刻痛之(서인각통지)하니
崎哉欺也(기재기야)라
竟使東人(경사동인)하여
踢相傾者(척상경자)니라 
 
'척경(踢傾)이란
사람을 차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니라
힘센자가 서로 공모하여
아랫사람을 차서 잔인하게
넘어뜨리니 이런 일을 하고자 함은
센자에게 아부하는 것이니라
동쪽 사람이 서쪽 사람을 배척하면
동인은 오히려 이를 의심하고
서인은 그 고통을 마음에 새기니
험한 것이 속임이라
필경은 동인끼리
서로 차고 넘어지게 할 것이니라' 
 
인간의 속성을 잘 살펴야 한다. 없는 자가 살기 위하여 죄를 짓는 것은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요 항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각한 악과 횡포는 주로 힘있는 자들에 의해 발생하며 그들의 악은 그 힘과 세력만큼이나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죄악의 뚜렷한 특징은 무자비하고 잔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악행은 탐욕에서 일으킨 것으로 결국 뿌리는 두려움과 무지에 있다. 이상하게도 높은 자리와 권세를 가지면 만족이 아니라 더 큰 욕심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 타락한 인간본성이 보여준 실상이다.


많이 가진 자가 없는 자의 것까지 빼앗아 취하려고 하는 현상은 보통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안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같으면 저만큼 가지면 만족하고 살텐데 왜 저사람들은 저렇게 많이 가지고 영화를 누리면서도 더 가지고 더 높아지려고 할까?'하는 의구심을 표현한다.
이런 의식에 머물러 있으면 위험하다. 이 정도로 인간을 이해하고 있으면 이 사람도 그런 자리와 상황에 이르면 같은 행태를 보일 확률이 높다.


가진 자와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 만족하지 못하여 더 욕심을 부리고 올라가려고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들의 욕심의 근원은 두려움에 있다. 가난과 소외, 질병과 죽음 등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스스로를 그 반대편으로 몰아가고 그렇게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있는 것은 보이지 않고 없는 것이 더 크게 여겨지며, 아무리 많이 가져도 부족하다는 마음에 쫓겨 정신없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패거리 집단을 형성하게 되고, 비굴한한 아부가 횡행하게 되며, 무분별한 충성심이나 굴종, 권모술수 등 온갖 추태와 악행이 난무하게 된다. 두려움은 욕심을 낳고 욕심은 자라면서 죄를 짓도록 이끌며, 죄는 점점 더 큰 두려움, 즉 죽음의 공포로 몰아간다.


법과 양심의 정죄가 점점더 거세지니 그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음과 두려움 때문에 그 상황에서 돌이키지를 못한다. 따라서 독재로 권력을 휘두르는 자일수록
겁이 많은 자요, 재물을 많이 쌓아 두는 사람일수록 두려움이 크다는 것의 반증이다.
그러한 자들이 물리적인 힘과 지위를 자기 욕심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다수의 저항이 두려운 나머지 잔인하게 짓밟고 죽이는 일들을 서슴없이 자행하게 되는 것 또한 필연적 과정이다. 결국 이러한 두려움은 서로에 대한 의심과 피해자들로부터의 보복에 대한 염려로 확산되어 급기야 내분이 일어나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일부러 하늘이 개입했다고 할 필요가 없다. 하늘이 정한 이치대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물론 하늘이 개입하여 악을 응징했다고 해석하고 위로와 감격을 체험하는 것은 잠시 좋을지는 모르지만 곧 그 기쁨은 다시 두려움이 되어 자신에게로 돌아 오기 쉽다. 따라서 함부로 하늘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려 하지 말라. 그냥 일어난 현상을 보고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곧바로 자신을 돌아보고 길을 교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