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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174사- 禁癖(금벽)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174사- 禁癖(금벽)

柏道 2019. 3. 29. 16:14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186 
 
인간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성경이 가장 심한 편이다.
날 때부터 천성이 악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 모두가 악하기 이를데 없다고
판단한다. 심지어는 의인은 하나도 없으며 하는 짓마다 악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철저히 율법으로 경계하고 징계와 형벌을 통하여 다스려야
그나마 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입장이다.
이러한 선언이 너무나 강력하고 노골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저항하는 것은
가장 큰 악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구원을 얻는 첫 관문을 이러한 죄악됨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돌이키는 것으로 정한다. 그래야 긍휼을 얻어 용서를 받거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바로 이러한 기초위에서 발전해 왔고, 이처럼 소망 없는 인간들을 위해 하나님이 자비를 베푸사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가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어 형벌을 받으심으로 그를 믿는자는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됨의 권세를 회복하고 죽어서도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교리이다. 그리고 구원을 받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또 죄의 유혹에 빠질 수 있으니 정신 바짝차리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성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이처럼 정확하게 인간의 형편을 꿰뚫어 보고, 그에 대한 확실한 대책과 방도를 내어 놓은 종교는 잘 없다. 아마 이것이 기독교가 2000년 이상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종교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재미있게도 참전계경 174사에서 꼭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물론 구원에 대한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인간의 고질적인 악과 나쁜 버릇에 대해 폭로하고 그에 대한 율법 차원의 대비책을 제시하는데 구약성경의 가르침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第 174事 濟 4規 智 2模
(제 4규 지 2모) 禁癖(금벽) 
 


禁癖者(금벽자)는
禁人之痼癖也(금인지고벽야)라
驕橫殘虐(교횡잔학)은
人久痼也(인구고야)요
諛讒譎謊(유참휼황)은
人之癖也(인지벽야)라
定規箴劃防閒(정규잠획방한)이
是爲藥石(시위약석)이니라 
 
금벽(禁癖)이란
사람의 고약한 성질과

나쁜 버릇을 금하는 것이니라
교만, 횡포, 잔인, 포악은
사람의 고약한 성질이요
아첨과 참소, 속임, 거짓은
사람의 나쁜 버릇이니라
규범을 정하여 경계하고
빈틈없이 방도를 마련하여
선을 긋는 것이
가장 좋은 약이 되느니라 
 
사람의 고약한 성질로 교만하고 횡포를 부리며, 잔인 포악한 면을 내세운다.
또한 아첨과 참소, 속임, 거짓등을 사람의 나쁜 버릇으로 고발한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악한 요소들을 얼마든지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는 보다 강력하게 폭로한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기에 빠른지라' (로마서 3:13-15)
이런 표현은 군데 군데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들으면 기분은 나쁘겠지만 이에 대해서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악한 존재인 인간은 강력한 법이 필요하고, 엄중한 형벌을
내림으로 악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으로 가진 의식이다.
맞다. 정확하게 인간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렸고, 합당한 처방을 내렸다.
이를 부정하거나 거부하게 되면 하늘의 판단에 대한 거역이 되어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된다.
지금도 이러한 법이 세상의 질서를 가능하게 하고 사회의 안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멈춰도 된다. 이것으로도 충분히 세상은 돌아가고 질서는 유지될 수 있다.
물론 영원한 질서와 안녕은 아니고, 그래도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한번씩 세계적인 심판을 통하여 물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
실제로 지구의 역사는 여러번 이런 심판의 때가 있었음을 증거한다.
지금 나라나 세계의 상황을 보면 또 한번 뒤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어느 때보다 악함과 부패가 심한 것 같아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고 그것도 안되면 불로 심판을 내려서 악한 자들을 처리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주 당연한 말인데도 마음 한구석에 걸리는 것이 있다.
과연 그럴 수 밖에 없는가? 인간은 날때부터 악한 존재여서 도저히 소망이 없는가?
그래서 하늘은 항상 인간을 보면서 못마땅해 하다가 급기야 심판을 감행할 수 밖에 없고, 그래도 그 중에 좀 괜찮은 소수만 구원하여 천국에 들이거나, 지상에 남겨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야 할까? 그런데 인간의 천성이 그렇다면 또 이런 식의 반복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다른 이야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성경도 그렇게 말씀하고, 참전계경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이 말씀들을 존중하며 사는 것이 지혜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고질적인 악한 습관을 가진 인간은 엄격하게 경고하고 빈틈 없이 방도를 세워 대비하고 막아야겠다. .........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여기에는 이처럼 규범을 정하여 경계하고 
막고 방비하는 일을 하늘이 직접하지 않고 일군의 사람들을 통하여 행한다는 전제가 들어있다.
그럼 이들은 누구기에 이런 일을 시행할 수 있을까? 이들이 누구기에 하늘이 이들을  세우고, 임명하고, 사명을 맡길 뿐 아니라 권세까지 주어서 하늘의 일을 행하도록 하는가 말이다.
적어도 이들은 이런 고질병에서, 고약한 습관에서 벗어난 자들이어야 한다.
과연 이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이런 자리에 이를 수 있게 되었을까? 
비교적 착한 사람들? 특정 종교에 속한 자들이나 그 종교 지도자들?
사람이 뽑은 정치인들? 하늘이 내려 보낸 특별한 사람들?
그것은 분명히 아닌 것 같다.
그런 제도나 선거 등의 방법을 취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그 일을 하는 것 같다.
지금 자신을 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이 편에 속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저쪽 편에 속해서 이러한 교훈의 대상이 되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