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91사 - 循(순)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103
신의에 대한 대강령 가운데 다섯번째 단으로 넘어간다.
효와 약속, 충성, 열녀에 대한 가르침이 이번에는 유형의 하늘,
즉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우주의 이치로 나아가고 있다.
앞에서 교훈한 사람 간의 신의에 대한 가르침은 사실 근본을 '하늘의 이치'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우주의 운행 이치를 알지 못하고, 그를 믿지 못하여
어긋나게 되면 인간관계나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르치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이치를 말하지 않고 인간관계에서의 신의를 먼저 말한 후
이제서야 우주의 이치를 논하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아무리 마땅한 도리라 가르치고 깨우쳐도 실제 삶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한다.
그처럼 알아도 안되는 좌절감을 먼저 체험한 후라야 우리는 비로소 그 원인을
찾아 들어가게 되어 있다.
실패 없이는 근본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교훈을 말한 후에 이제 비로소
그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제 5단의 가르침이다.
信 5團 循 (신 5단 순)
제 91사 循(순)
循有形之天之輪回也
(순유형지천지윤회야)라
有形之天(유형지천)은
輪回有定數而無違
(윤회유정수리무위)하니
故人瞻仰(고인첨앙)하여
察災異(찰재이)하고
自戒不信(자계불신)이니라
'순(循)이란
형체가 있는 하늘이 돌고 도는 것을 말하느니라
형체가 있는 하늘은 돌고 도는데 일정한 도수가 있어
조금도 어김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은 이 흐름을 잘 살펴서 재난의 변동을 파악함으로
스스로 불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느니라'
왜 인간의 도덕과 윤리가 천문, 지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을까?
그 답은 간단하다.
하늘의 도수와 이치를 알지 못하면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정치나 경제, 사회와 문화 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 그 자체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만큼 우리의 개인적 삶과 사회는 천문지리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고,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이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을 미신으로 치부하거나 황당한 이론으로 듣는다면 그는 코 앞만 보고 먹고 사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는 짐승수준의 의식에 머물러 있음을 증거한다.
모름지기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질문,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나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해 본사람이라면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되어 있고, 땅을 헤아려 보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놀라운 우주의 이치를 발견하게 되고, 그로부터 인생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의식의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원리에 대해서 91사는 단 하나의 글자로 정의한다.
바로 순, 즉 순환이라는 것이다.
우주는 정해진 도수를 따라 돌고 있다.
이 말은 돌고도는 우주 안에 머물고 있는 모든 존재들은 마찬가지로 돌고 있다는 말이다.
기독교의 직선적 역사관은짧은 기간을 볼 때, 그리고 인간의 미성숙한 의식의 차원에서는 명료하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성숙한 의식을 지닌 자들과 크고 멀리 볼 줄아는 자들에게 이러한 직선적 역사관은 한계를 지닌다.
신의 존재와 우주의 존재 목적, 인간의 책임이나 생의 의미 등에 대해서 합당한 답을 내어 놓을 수 없다. 간단한 일례로 '하나님은 창조하시기 이전에 무엇을 하고 계셨나?'는 식의 질문을 유발한다. 창조의 시기가 있고, 만물이 피조물이라면 그 이전과 그 너머에 대한 자연스러운 의문이 떠오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선적 역사관을 가진 자들은 이에 대해서 답을 할 수가 없다. 자연스럽게 의식이 옮겨가게 되어 있다.
바로 '순환적 역사관'으로 말이다. 모든 것이 돌고 돈다...
이것은 우주와 자연이 선명하게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는 이치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무지로 이치를 어둡게 하려는' 무모한 시도 밖에 되지 못한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사시사철의 운행이 일어나는 땅을 보라.
모든 것이 돌고 있으며, 정확한 도수를 따라 돌아가고 있다.
이 속에 모든 것을 다 포함시켜야 한다.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신 조차도 이 수레바퀴에 들어가야 살아 역사하는 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수가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말씀의 의미를 당시 유대교인들은 알지 못했기에 그들은 예수를 참람하다며 돌을 들어 치려했다.
일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은 여전히 순환의 원리 속에서 활동하며 역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이상 초월해 있는 신은 설 자리가 없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신을 섬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요, 유치한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살피고,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진지하게 관찰한 후에 우주전체가 바로 이 순환의 원리를 따라 존재하고 운행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그에 합당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진정 하늘을 신뢰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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