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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89사 -昵仇(닐구)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89사 -昵仇(닐구)

柏道 2019. 3. 19. 15:57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101  
 


풀이가 잘 나가다가 한 번씩
걸려 막히는 일이 간혹 발생한다.
여러 풀이들을 참고해 봐도 시원하지 않다.
일단 의미가 통하지 않고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해석이 수두룩 하다.
이런 경우 답답하지만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실 이런 난해한 구절을 만나야
자신의 수준과 실력이 검토가 된다.
성경에도 난해구절이 상당히 많은데
몇날 며칠, 아니 몇달 몇년을
연구하고 고민해도 여전히 안개속인
그런 내용들이 존재한다.
답답해 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공부와 발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진할 근거로 삼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전의 그런 면 때문에
멀어지고 마는데 다른 것은
다 피할 수 있어도 경전 속의 진리,
지혜에 대한 깨우침은 피할 수 없다.
아니 피하려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은 미완성이요, 실패가 된다.
반면 그것이 하나씩 깨우쳐질 때
의식의 성숙과 함께 하늘의 능력이
제공되는 것이 이제까지 내려온 우주의 법이다.
따라서 성경을 비롯한 경전연구에
온 힘을 쏟지 않는 사람에게서
깊은 지혜와 능력을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감사하게도 우리 민족은
이 일을 수천년 동안 해 온 민족이다.
그 축적된 지혜와 정성이
우주의 이치를 밝혀내고
하늘의 문을 활짝 열 때가 점점 다가온다. 
 
信 4團  烈 5部 (신 4단 열 5부)
제 89사 昵仇(닐구) 
 
昵仇者(닐구자)는
夫帶冤而逝(부대원이서)하면
婦宜報雪(부의보설)이니
仇人自來(구인자래)하여
其事不遠(기사불원)하면
區區成道(구구성도)하여
君子燐之(군자린지)니라 
 
'닐구(昵仇:원수를 가까이 함)란
남편이 원한을 품고 죽으면
아내가 마땅히 그것을
풀고 해결해 주어야 하느니라
원수된 자가 스스로 찾아와
그 일 해결하는 것을
멀리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면
구차스럽고 싫어도
도를 이루는 것이
군자의 빛을 밝히는 것이니라' 
 
원수를 가까이 한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열녀에 대한 교훈을 내리면서
남편 없는 시부모 공양,
유복자 양육 등에 대한 말씀을 하더니
죽은 남편의 원한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이 참으로 난해하다.
남편이 원한을 품고 죽은 경우
아내가 그 원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데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갑자기 '원수된 자가 스스로 
찾아오는 일'이 발생한다.
도대체 이 무슨 조화일까?
처음에는 이 구절을 반대로
풀어보기도 했다.
그러니까 남편이 원한을 품고
죽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원한을
남기고 죽은 것으로 풀어 본 것이다.
그런 경우 피해를 입은 자가
스스로 찾아왔을 때 아내된 자의
입장에서 싫어하여 멀리하지 말고
구차해 보이나 그를 잘 설득하고
용서를 구하여 남편의 잘못을 씻을 때
그 부인의 위대함이 칭찬을 받게 된다는
뜻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푼 해석은 아무데도 없다.
모두다 남편이 원한을 품고 죽은 경우로
해석하고, 어떤 이유인지 원수가 제발로
찾아온 경우를 상정한다.
원수를 의미하는 한자 '구(仇)'자를
검토해 보니 별 다른 뜻이 없다.
'내게 대한 원수'이기 때문에
내가 풀이한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의미에 있어서는 그렇게 풀어도
본질적인 뜻은 전달이 된다고 생각되지만
무리하게 주류와 대립되는 입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저 한 가능성을 던져볼 뿐이다.
어떻든 원수가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은
그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아무리 억하심정이 있다해도
그를 용서하는 것이 남편을 대신하여
도를 이루는 위대한 일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 죽은 남편의 명예 뿐 아니라
한 몸으로서 도를 완성한 공덕을
쌓게 되는 것이다.
원수를 멀리하지 않고
그를 용서할 수 있는 경지...
특히 사랑하는 남편의 원한을
갚는 것이 도리인 아내의 입장에서
이런 경지까지 나아간다면
오히려 그 남편을 높이는 결과가 오는 것이다.
오늘날 하나님과 나라를 높이고
명예롭게 하는 일은 그 자녀들과
백성들에게 달려 있다.
자녀들과 백성들의 성숙함과
높은 도의 실현이 하나님과 나라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금 국난의 위기가 닥친 이 때
우리 민족의 의식과 도가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