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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87사 -嗣孤(사고)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87사 -嗣孤(사고)

柏道 2019. 3. 19. 15:47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99  
 


옛날에는 유복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유복자를 낳아
남편없이 평생 그 자식을 기른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들도
종종 듣는다.
요즘도 싱글맘들이 있고
남편 없이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다들 훌륭한 어머니들이며
위대한 모성이다.
오늘 참전계경의 가르침은
그런 차원의 모성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의 후손을 이어주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이것이 여자의 매우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성애로 자식을 키우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해서
여자가 전 생애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쉽게 용납할 수 없는 가르침으로
보이는 것이다.
마치 여자는 남편과 가문을 위하여
희생을 요구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과연 그런 의미일까?
한 번 진지하게 연구해 보자. 
 
信 4團  烈 3部 (신 4단 열 3부)
제 87사 嗣孤(사고) 
 
嗣孤者(사고자)는
保道胎(보도태)하여
嗣夫後也(사부후야)니라
倫莫重於嗣後(윤막중어사후)하고
信莫大於保孤(신막대어보고)라
故捨人事之倫義
(고사인사지윤의)하고
終天理之正經(종천리지정경)이라 
 
'사고(嗣孤)란
유복자를 보호하여
죽은 남편의 뒤를 잇게 하는 것이니라
인륜에 있어 후사를 잇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고
신의에 있어 아비없는 자식을
보호함보다 큰 것이 없느니라
고로 이것이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며
하늘의 이치를 온전히
따르는 것이니라' 
 
인륜에 있어서 후사를 잇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남편이 죽거나 없어진 상태에서
내 뱃속에 자식이 있으면
그 자식을 낳아서 남편의 대를 이어야 한다.
그럼 딸이면 어떻게 하나?
이제껏 이런 교훈과 전통으로 인하여
피눈물 나는 삶을 산 여인들의 한맺힌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도대체 여자들의 존재가치가
남자들의 대를 이어주고
시댁의 몸종이나 하녀처럼 고생만 하다가
그냥 사라지는 그런 존재 밖에 안된다는 말인가?
경전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거나
잘못 풀이하게 되면 심각한 저항을
불러오게 된다.
특히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가르침들은 경전의 궁극적 권위까지
흔들어 외면을 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오늘날 경전을 싫어하고
꺼려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류의
가르침 때문이다.
도대체 이런 케케묵은 가르침을
누가 듣고, 누구에게 요구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그 잘못은 우리에게 있고
깊은 진의를 파악하지 못한 가르치는 자들에게
있는 것이지 결코 경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풀이를 잘해야 하고, 적용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
이 교훈에서도 본질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후사를 이어 대를 잇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모든 것이 다 틀어진다.
87사의 뿌리는 '믿음'에 있다.
즉 신의에 대한 가르침 속에 들어있는
부수적인 주제인 것이다.
따라서 '후사를 잇는다'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신의'에 두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후사를 잇는 것이
덜 중요하거나 본문에서 강조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일단 문자 그대로 후사를 잇는 것은
인간사의 중요한 문제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동서양 어느 경전에서나
발견되는 중요한 주제이다.
성경에서도 이 점이 매우 강조된다.
그러나 보다 깊이 들어가게 되면
단순히 아들을 낳아, 후사를 잇는 것이
근본 의도가 아님을 금방 알게 된다.
만일 그렇게 후사가 중요하고,
아들, 자식이 중요하다면
왜 그렇게 많은 생명들이 전쟁이나
재난 등을 통하여 죽게 내버려 둘까?
그렇게 애지중지 낳아서 길렀는데
전쟁터에서 허무하게 죽는 수많은
젊은 청년들은 단순한 비극일 뿐일까?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선언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부모가 다 거룩해야 할 이유를 들어
그래야 '거룩한 후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린도전서 7:14).
바로 이점이 중요하다.
거룩한 후손, 의로운 사람...
하늘이 바라고 기다리며 소중하게 여기는
생명은 바로 이런 존재들이다.
마구잡이로 자식을 낳아 큰 가문을
이룬다고 어디에 그 자체를 귀하게 본다는
경전이 있는가?
본질은 후사를 잇거나,
많은 자식을 보는 것에 있지 않다.
바로 죽은 남편의 유복자를 낳아서
정성껏 기르겠다는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남편에 대한 신의... 바로 이러한 것들이
후손으로 전달되어 하늘백성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의로운 사람들, 거룩한 백성들...
그들의 수가 후손을 통해서든지,
거듭남과 변화를 통해서든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이 세상의 소망이요
하늘의 기쁨이다.
하늘의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 중에
평화가 있는 법이다.
지조와 신의, 헌신과 사랑의
어머니를 통해 위대한 하늘백성의
수가 늘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