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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지(符都誌) 해설 9 본문
율려(律呂)의 창세기(創世記)를 풀다.
부도지(符都誌) 해설 9
일단 麻姑(마고)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자를 그대로 풀면 ‘麻’는 삼이라는 식물을 뜻하고, 삼베, 대마 등이 바로 이 식물에서 나온다. ‘姑’는 구체적으로는 ‘시어머니, 고모’등을 지칭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자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마고’는 일단 성별로는 여성이고, ‘베옷을 입은 여성’이라고 하든지, ‘베를 짜는 어머니’라 하든지 상관없다.
문자를 그대로 풀이한다면 베를 짜는 이미지는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촘촘하게 홑실과 날실을 엮고, 나중에 무늬와 색을 넣는 작업이 베를 짜는 작업이다.
그런가 하면 한자어 그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소리, 즉 발음에 의미를 두고
해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니까 한자어는 그냥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차용된 것이지 문자적인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를 ‘佛蘭西’(불란서)라고 비슷한 소리를 따온 것처럼 ‘마고’도 글자와는 상관없이 소리를 따왔다는 것이다. 그도 일리가 있는 것이 ‘마’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어머니’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엄마, 마더, 마마 등... 그래서 이 어머니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마’를 글자로 표기하기 위해 ‘麻’를 차용한 것 뿐이라 한다.
어떻게 해설하든 부도지의 창조자는 ‘여성성’으로 표현된다.
남성, 여성도 사실은 창조 후에 나온 개념이기 때문에 남성, 혹은 여성으로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서 ‘여성성’으로 말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이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여호와 하나님은 남성성을 띠고 있다.
히브리어는 어미를 통해 남성형과 여성형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엘, 혹은 엘로힘은 남성형이다.
여기서 일단 창조주의 속성이 두드러지게 차이가 난다.
성경의 창조주는 남성성으로 ‘하나님 아버지’라 불리며, 부도지의 창조주는 여성성으로 ‘마고 어머니’로 불린다.
물론 이와 함께, 혹은 이보다 먼저 존재하는 어떤 無性적, 無人格적 개념이 있다. 성경에서는 ‘로고스’(진리, 말씀)요, 부도지에서는 ‘율려’다. 카발라에서는
창조주보다 위에 있는 어떤 근원을 ‘아인소프(AIN SOPH, 무한함)’라 부른다. 불교나 도교 등에서는 ‘法’ ‘道’ ‘理’등을 사용하는데 무인격적, 무성적이라는 차원에서는 다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인격이 존재하기 전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진리, 이치, 원리 등인데 천부경에서는 이를 ‘無’라고 했고, 반야심경은 ‘空’이라하여 우리의 이성으로서는 완전히 알 수도 없고, 말이나 글로써 표현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그런데 창조주가 인격으로 계시될 때는 이처럼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나뉘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왜 그럴까?
재미있는 공부가 될 것 같다.
특히 성경이 지나치게 가부장적이고, 남성성이 너무 강하여 상대적으로 성차별과 여성폄하의 부정적 요소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과연 부도지의 창조주 ‘마고 어머니’가 이러한 이미지를 상쇄해 줄 수 있을까?
한 번 기대를 걸고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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