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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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호 목사님의 글 (없음)
로마 사람들은 하나에서 하나를 뺄 수가 없었다. 영이라는 숫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랍 사람들은 영 하나 둘…아홉까지를 가르치고 하나에다 영을 더하면 열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영은 없는 것인데 없는 것을 더해서 어떻게 열도 백도 억도 될까. 이상한 일이다.
이 영은 인도사람의 발명이요, 중국 사람은 무라고 했다.
무는 대사십림(大四十林)을 합쳐서 만든 자이다. 무는 무한과 통하기 때문이다. 한이 없는 것이 무다. 허공은 없기에 큰 것이다. 큰 것을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없이 하려고 해도 없이 할 수 없는 없음을 절대무(絶對無)라고 한다. 절대무는 있고 있는 존재요, 있었다 없었다 하는 존재자는 상대무(相對無)다.
상대무는 만물이요, 절대무는 창조주요. 상대무는 현상계요, 절대무는 실재계다.
인간은 절대무도 아니요, 상대무도 아니다. 현존재다. 현존재란 진공묘유(眞空妙有)란 말이다. 존재를 나타내는 존재자. 햇빛을 받아서 반사(回光反照)하는 달 같은 존재다. 인간은 태양도 아니고 지구도 아니다. 달이다. 달은 하늘에 떠 있는 존재이기에 진공묘유라고 한다. 초월과 내재를 겸한 존재이며 빛을 발하는 거울 같은 자각존재이다.
자각하지 못하고 자기를 상실하면 인생은 허무하게 된다. 자각하지 못한 존재가 허무요, 비본래적인 존재다. 사람은 허무에서 진공묘유가 되어 절대무를 받아 상대무를 비추게 된다. 허무는 얼이 빠진 존재니 마이너스 제로(-0)요, 얼이 돌아와 철이 들면 플러스 제로(+0)니 그것이 진공묘유다.
하나님은 얼 자체이니 곱하기 제로(×0) 절대무요, 만물은 얼을 나누어 가진 상대무이니 나누기 제로(÷0)다. 수학에서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무가 다 무지만 인생에서는 허무에서 진공묘유로, 진공묘유에서 절대무로, 절대무에서 상대무로 올라간다. 이것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무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얼이다. 얼은 철이기에 존재와 시간은 떼어 놓을 수가 없다. 철이 들어야 어른이 된다.
= 생각하는 사람의 벗이 될 思索 1982년 9월 제14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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