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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김흥호 목사님의 글 (기쁨)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김흥호 목사님의 글 (기쁨)

柏道 2019. 3. 1. 22:08


김흥호 목사님의 글 (기쁨)

 

기쁨

 

천사들이 이렇게 노래를 부릅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에게 평화.”

 

그런데 그 번역이 딴 성경에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는 기쁨”으로 되어 있어요.

 

그렇게 언제나 하늘에는 별이 빛나는 영광이 있고, 땅에는 무한한 풀밭 평화가 깃들고,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쁨이 넘쳐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 그것이 내 생각으로는 더 좋은 번역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본질은 기쁨이라는 것을 알고도 나에겐 기쁨이 없다고 한다면 내가 지금 잘못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바로 살면 내 속에서 한없이 기쁨이 터져 나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기쁨이 터져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이 ‘기쁨’이라는 말과 ‘즐거움’이라는 말을 교회에서는 다르게 구분합니다.

 

흔히는 그것을 구별하지 않지요.

 

조이(joy)라는 말과 플레저(pleasure)라는 말인데, 서로 다릅니다.

 

‘기쁨’이란 전체적인 것이고, ‘즐거움’이란 부분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쉬운 말로 바꿔 쓰면 우리가 존재를 가졌을 때는 기쁨이요,

 

소유를 가졌을 때는 즐거움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존재’와 ‘소유’라는 말 많이 쓰지요.

 

존재란 전체적인 것이고,

 

소유란 부분적인 거예요.

 

우리가 돈을 가졌다, 무슨 권리를 가졌다, 학문을 가졌다, 이런 것은 다 하나의 즐거움에 속하는 것이지 기쁨에 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기쁨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정말 존재를 붙잡았을 때, 존재와 내가 연결되었을 때, 존재라는 말 대신에 하나님과 내가 연결이 되었을 때,

 

라디에이터가 지하실의 보일러와 연결되었을 때 뿌리에서 나오는 기운이, 나무 잎사귀가 솟아나는 듯한 생명의 기운이

 

내 속에서 나올 때 느끼는 것이 기쁨입니다.

 

쉬운 비유로 말하면 어린애가 어머니를 만났을 때, 그럴 때는 기뻐하지요.

 

그러나 어린애가 장남감이나 먹을 것을 가지고 있을 때는 즐거운 겁니다.

 

즐거움의 반대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기쁨의 반대는 슬픔이에요.

 

기쁨은 가졌어도 즐거움은 못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고통과 기쁨을 같이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십자가를 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계속 터져 나오는 기쁨을 어떻게 할 수 없어 하는 거지요.

 

어린애가 먹을 것이 없고, 장남감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도 엄마! 그러면 기쁜 거지요.

 

그러나 어머니가 없다, 그럴 때에는 장남감도, 먹을 것도 태산 같이 갖다 주어도 그 애에게 기쁨은 없는 겁니다.

 

슬픔이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즐거움은 있게 할 수 있고, 고통도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아원에 가서 잘해 주면 그 아이들의 고통은 없이 할 수가 있고, 대신 즐거움은 있게 할 수 있지만,

 

그 애들에게 어머니를 안겨 주지 않는 한 기쁨은 없는 겁니다.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것이 우리말의 개념으로는 구별이 잘 안 되지만,

 

근원적이라는 전체적인 어머니 같은 존재와 우리가 딱 부딪쳐서 연결되면, 한없는 기쁨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분적으로 어떤 무엇을 소유할 때에 거기에서 나오는 것을 즐거움이라고 생각할 때,

 

인간은 하나님을 못 만나면, 하나님과 연결이 되지 않으면 누구나 다 비관, 회의, 허무에 빠집니다.

 

그래서 세상이 허무하다든가, 의심스럽다든가, 슬프다든가 하는 것은

 

나와 어떤 존재, 즉 하나님과 연결이 안 되어서 그런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뿌리가 없어서 그런 거지요.

 

그러니까 사람은 뿌리가 생길 때, 근원적인 것을 가졌을 때, 얼마든지 힘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는 겁니다.

 

“그리스도는 반석이다.” “하나님은 반석이다.” 그렇게 자꾸 ‘반석이다, 반석이다’ 하는 말은

 

그 위에 서면 튼튼하고, 자신이 있고, 힘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을 가지면 기운이 쑥쑥 나옵니다.

 

어린아이들이 뒤에 엄마나 아빠가 있으면 힘이 생겨, 나가서 싸움도 잘하지만

 

아버지가 뒤에 없으면 그만 밀려 나오고 맙니다.

 

언제나 맥이 빠져 있습니다. 마찬가지예요.

 

인간은 반드시 근원적인 것, 요새 사람들은 ‘존재’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 존재가 밑받침 되어 있어야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언제나 힘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힘이 생길 수가 없는 거예요.

 

따라서 우리가 생의 의미를 다시 찾으면 우리에게는 한없는 기쁨이 솟아나오는 것입니다.

 

생의 의미를 상실하면 그만 인생은 허무해지고 맥이 빠지고 힘이 안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의미를 찾았는가,

 

그것을 발견했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