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 본문
†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
익명의 수도자 지음/오무수 옮김
서론
초대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는 길로써 예수를 찾았고 택했다. 예수는 완전한 형상을 지닌 분이시고, 우리 인간의 전형으로 주어진 분이시기 때문이다. 예수의 이름은 우리 마음 안에 그분의 고요함과 영적현존을 심어준다. 거룩한 예수의 이름이 그분의 인성과 천주성을 똑같이 아주 친근하게 다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곧 그분과의 인격적인 만남 속으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는 예수기도(Jesus Prayer)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수도원 안에서 사용되어 오다가 점차 일반 신자들에게까지 전파되었다. 동방교회에서 시작된 예수기도는 후에 서방교회로 전파되었고 성 베르나르도에 의해서 12세기에 더욱 널리 전파된다.
이 책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 한 동방교회의 관상수도회의 수사가 수록한 것으로, 진심으로 이 거룩한 이름(예수)과 함께 살기를 열망하는 수도자들을 위해서 특히 봉쇄수도원에서 살고 있는 관상수도자들을 위해서 씌어졌다.
성 베네딕도는 기도에 대해 말하기를 “기도는 짧고 단순해야 한다.”(수도규칙 20장)고 했다.
우리 마음이 정화되고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치는 기도 역시 단순한 기도이어야 한다. 예수기도는 가장 짧고 단순한 기도로서 참으로 좋은 기도이다. 혹시 그대가 기도를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도할 마음과 열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대가 진정 기도하기를 바라고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열망하라! 그러면 성령께서 친히 알려주실 것이다.
수록자는 예수기도를 통해서 예수님을 더욱 잘 알게 되었고 그분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며 이 기도 덕분에 자주 그분의 현존 안에 머무를 수 있었다.
“이 기도는 나로 하여금 오로지 그분을 위해서 살고 그분을 위해서 고통 받고 그분과 함께 고난의 잔을 나누어 마시고 싶은 뜨거운 열망을 불러일으켜주었다. 이 기도와 함께 있을 때, 비록 고생과 어려움 속에서도 나는 마음의 평온을 간직하고 임의 평화 안에 살 수 있었다. 걸어가면서 일하면서 텔레비를 보면서도 음악을 들으면서도 예수기도와 함께 할 수 있으니 예수기도는 ‘노동자의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즉 예수기도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심지어 잘 때에도 항상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예수기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예수기도를 통해서 잃어버린 기도의 맛을 되찾고 식어버린 우리 마음의 열기를 되찾자!
우리 마음을 정화시켜 단순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이 지상에서 예수님과 일치되어 사는 삶보다 더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 우리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본론
예수기도의 핵심은“예수님”이라는 단어에 있다.
이 이름을 부를 때 이 기도에다 다른 말을 붙이지 말고 오직 “예수님”하고 단순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이 한 마디만 계속 반복해야 한다. 이 거룩한 이름이 곧 우리의 기도이다. 이 때 “예수님”을 소리 내어 부를 수도 있고 마음속으로 부를 수도 있다. 두 가지 다 좋은 방법이다. 이 호칭기도의 반복은 우리를 마음 깊은 곳까지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우리 영혼을 깊은 관상 속으로 잠기게 해준다.
실천의 예,
1. 처음에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이 호칭기도를 시작해보라. 이 때 겸손과 예배를 드러내는 몸의 자세는 보다 효과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무릎을 꿇거나 상관이 없다.
2. 예수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먼저 그대의 마음 안에 평화와 잠심을 유지하여라. 그다음 성령이 그대 마음 안에 임하시어 그대를 인도해주시도록 기도드려라.
3. 단순한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하라. 자신이 지금 이름을 부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라. 오직 예수만 생각하여라. 그리고 그분의 이름을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고요하게 불러라.
경계의 예,
1. 초보자에게 있을 수 있는 실수인, 이 거룩한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의 강한 내적 열망과 정을 연관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아주 힘차게 이름을 부르려고 한다. 예수의 이름은 마음속으로 낮게 불러야 한다. 그대의 전존재를 이 이름 안에 던져라. 그대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서서히 이 이름 주위로 모여들 것이다. 마치 한 방울의 기름이 옷 속으로 스며들 듯이 예수의 이름이 그대 영혼 속으로 스며들도록 하라. 그대의 전존재가 이 이름 앞에 승복하여 이 이름 안에 온전히 갇혀 살 수 있도록 하라.
2. 그 이름의 글귀만 계속 반복해서는 안 된다. 예수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 차 줄곧 그분을 생각하며 침묵 속에서 주님과 함께 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만일 분심이 밀려와서 방해될 때 다시 그 이름을 반복한다. 이름을 다시 부르는 것은 신선한 힘과 기동력을 얻기 위해서이다.
3. 그대가 하고 싶은 만큼, 그대가 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이 기도를 계속하라. 기도는 피곤을 느낄 때 자연히 중단하게 된다. 그러니 억지로 강요하지 마라.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언제 어디서나 항상 다시 새롭게 시작하여라. 이렇게 할 때 심지어 그대가 잠을 자고 있을 때라도 예수의 이름과 그분에 대한 기억에 젖어 있게 될 것이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의 예,
주 예수 그리스도여
하나님의 아들이여
예수님 자비를
예수님 주님
주 예수여
예수님
예수여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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