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71절) 내가 이 집을 헐면 본문
도 마 복 음
The Gospel of Thomas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풀이
또 다른 예수
Patterson and Robinson Translation
71. 내가 이 집을 헐면
재건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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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집을 헐 것입니다. 그러면 누구도 그것을 [다시] 지을 수 없을 것입니다.”
Jesus said, "I shall destroy this house, and no one will be able to build it [...]."
Jesus said: I will destroy this house and no one will be able to build it again.
Jesus says:
"I will [destroy this] house, and no one will be able to build i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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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 끝에 여덟이나 아홉 글자가 잘려나가 없어졌는데 그 낱말이 ‘다시’가 아닐까 짐작하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사흘 동안’같이 긴 말이 들어갈 길이는 못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집이 무엇일까? 성경의 공관복음서들을 보면 예수님이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마26:61, 막14:58, 15:29, 요2:9)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물로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는 것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라 이해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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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도마복음』에서 말하는 이 집이 성전일까? 『도마복음』에는 ‘성전’에 대한 이야기가 일체 없는데, 여기에만 성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까? 특히 주목해야 할 사실은 성경 복음서들에는 “다시 지으리라.”하고 있지만, 여기 『도마복음』에서 그와 반대로 “다시 지을 수 없으리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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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레어먼트 대학교 라일라Gregory J. Riley 교수는 『도마복음』이 ‘성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집’이라고 한 것은 영혼의 집으로 우리의 ‘몸’을 지칭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이 집을 헐 것인데, 그럴 경우 누구도 그것을 다시 지을 수 없을 것이라 한 것은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을 부인하는 중대한 발언이라고 보았다. 앞 28절에서 분명히 밝힌 것처럼 예수님이 ‘육체’로 오신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육체로 부활하셨다는 생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금 여기 이 삶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 죽었다가 살아나서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생각은 관심 밖이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물론 예수님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육체적 부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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