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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75절) 홀로인 사람만이 신방에 본문
도 마 복 음
The Gospel of Thomas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풀이
또 다른 예수
Patterson and Robinson Translation
75. 홀로인 사람만이 신방에
구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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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에 섰으나 홀로인 사람만이 신방에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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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said, "Many are standing at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who will enter the bridal chamber."
73. Jesus said: The harvest is great but there are only a few workers. Ask the master to send more workers for the harvest. (74.) He said: Master, there are many around the drinking barrel but there is nobody in the well. (75.) Jesus said: There are many standing by the door, but only the single will enter the bridal suite.
Jesus says:
"Many are standing before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ones who will enter the wedding hall."
‘홀로인 사람monachos’은 제16, 49절 등에 언급된 것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는 수도승처럼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결혼하지 않았거나 배우자를 뒤로하고 수도사의 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신혼을 차릴 자격이 있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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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홀로인 사람’을 은유적으로 해석한다면, 나를 붙들고 있는 세상적인 것들, 나의 이기심, 나의 욕심, 분노, 어리석음 등을 모두 버리고 홀가분하게 된 사람이라 할 수도 있다. 또 인간으로서의 근원적 ‘외로움’을 체득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은유적으로 푼다면, 우리를 얽어매는 모든 것을 버리고 실존적 고독을 맛보는 ‘단독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신방에 들어 하느님과 정말로 하나 되는 신비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신방이라는 말은 제104절에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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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마태복음』(25:1-13)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와 비교해볼 수 있다. 이 열 처녀 비유에서는 기름을 준비하고 있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만 신랑과 함께 잔치에 들어가고, 기름이 떨어져 사러 갔던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고, 결론적으로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면서 임박한 종말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다. 물론 읽기에 따라서 이런 ‘임박한 종말’이라는 개념도 내 속의 옛 세계는 지나고 새 세계가 탄생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내면화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나 자신이라고 하는 ‘소우주microcosmos’내에서의 천지개벽이라는 뜻으로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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