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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6절) 금식을 할까요?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6절) 금식을 할까요?

柏道 2019. 1. 3. 11:07

도   마   복   음


The Gospel of Thomas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풀이

또 다른 예수

 

Lambdin Translation

Davies Translation

Patterson and Robinson Translation


6. 금식을 할까요?

우선 순위의 확인


 

예수의 제자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금식을 할까요?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구제해야 합니까? 음식을 어떻게 가려 먹어야 합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하늘 앞에서는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드러나지 않을 비밀도 없고, 나타나지 않을 숨김도 없습니다.


His disciples questioned him and said to him, "Do you want us to fast? How shall we pray? Shall we give alms? What diet shall we observe?" 
Jesus said, "Do not tell lies, and do not do what you hate, for all things are plain in the sight of heaven. For nothing hidden will not become manifest, and nothing covered will remain without being uncovered."


 His disciples questioned him: "Should we fast? In what way should we pray? "Should we give tocharity? From which foods should we abstain?" Jesus responded: "Do not lie. If there is something that you hate, do not do it, for everything is revealed beneath heaven. Nothing hidden will fail to be displayed. Nothing covered will remain undisclosed.


(1) His disciples questioned him, (and) they said to him: 
" Do you want us to fast? 
And how should we pray and give alms? 
And what diet should we observe?" 

(2) Jesus says: "Do not lie. (3) And do not do what you hate. 
(4) For everything is disclosed in view of <the truth>. 
(5) For there is nothing hidden that will not become revealed. 
(6) And there is nothing covered that will remain undisclosed."


 

예수님의 대답은 제자들이 한 네 가지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이 아니다.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제14절에 나온다. 그럼 여기 동문서답처럼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금식이나 기도나 구제나 음식 가려 먹는 문제보다 더욱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이 바로 거짓 없이 내 자신에게 진정으로 솔직해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깊은 내면의 소리, 양심의 소리, 참나의 소리, 내 속에 계신 하느님의 세미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거기에 거짓이 없이 성실하게 반응하는 것이 모든 외부적이고 형식적인 종교 행위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런 형식적 종교 행위를 내심 싫어하면서도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경제적사교적정치적종교적직업상의 이유로 겉으로는 좋아하는 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선僞善이기 때문이다.

 

공자님은 이런 솔직한 태도를 이라 했다. 영어로는 ‘straightforwardness’라 번역한다. 이런 솔직함을 바탕으로 하고 이를 예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인의 사람, 곧 사람됨humanity'을 갖춘 사람이라고 했다. 자기를 속이지 않고 자신의 호불호好不好를 분명히 알아야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도 해줄 수 있는 이른바 황금율黃金律, golden rule을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나 자신이나 남을 속이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하느님의 심판과 형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속이고 감추어봐야 쓸데없고, 결국은 모든 것이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 내 행동의 결과는 나중에 하늘이 내리는 보상이나 형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나 자신의 삶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대로 드러남으로써 나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출처] 도마복음-제6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