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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95절) 돈이 있으면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95절) 돈이 있으면

柏道 2019. 1. 2. 17:38


95. 돈이 있으면

이자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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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돈이 있으면 이자로 빌려주지 마십시오, 오히려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Jesus said, "If you have money, do not lend it at interest, but give it to one from whom you will not get it back."


Jesus said: If you have some money, don't lend it out at interest but give it to someone who will not return it to you.


[Jesus says:]

(1) "If you have money, do not lend (it) out at interest. 
(2) Rather, give [it] to the one from whom you will not get it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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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네가 달라는 사람들에게는 주고, 네 꾸려고 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마라.”(5:42)고 한 것이나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빌려주어라.”(6:35)는 말씀이다. 도마복음25절에 여러분의 동료들을 여러분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하고 여러분 자신의 눈동자처럼 지키십시오.”하는 말도 궤를 같이하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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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남아도는 돈이 있을 경우 그것을 가지고 이자놀이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 옛날에도 이자놀이가 있었던 모양인데, 남아도는 돈이 있으면 남에게 주되, 이자를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주 원금까지 받을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요즘 사람치고 이런 일을 문자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이런 말씀은 임박한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른바 중간윤리적 성격을 띠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도마복음은 임박한 종말을 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것이 일시적인 중간윤리라고만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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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수님 당시와 요즘 사회구조나 사람들의 태도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돈을 섬기기 시작하면 하느님 섬기기를 등한히 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에 있어서는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돈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고 거기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 바치고 있는데, 어느 결에 물질 이상의 가치에 정신을 쏟을 수 있겠는가? 돈이란 살아갈 만큼만 있으면 된다.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 목적일 수 없는데도, 돈을 모은다는 목적 하나에 일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은 버리라는 경고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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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의 몇 절에서 지금껏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예수님이 이제 준비된 사람들에게 진리를 밝히신다는 것, 진리를 찾으면 찾을 수 있다는 등의 말씀과 연관시켜서 생가해보면, 여기에서 말하는 이 진리를 두고 하는 말이라 풀 수도 있다. 이런 풀이가 가능하다면, 이제 진리를 찾은 사람은 아무런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말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는 말씀인 셈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95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