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92절) 구하라 그리하면 본문
92. 구하라 그리하면
구함의 대상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구하십시오. 그러면 찾을 것입니다.”
그가 말씀하셨습니다. “전에 나는 여러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내가 대답하려 하는데, 여러분은 물어보지 않습니다.”
Jesus said, "Seek and you will find. Yet, what you asked me about in former times and which I did not tell you then, now I do desire to tell, but you do not inquire after it."
92a. Jesus said: "Seek and you will find."
92b. He said: "In the past I did not answer the questions you asked. Now I am willing to answer, but you do not ask."
esus says:
(1) "Seek and you will find.
(2) But the things you asked me about in past times,
and what I did not tell you in that day,
now I am willing to tell you, but you do not seek them."
새로운 주제를 전하는 새 단원의 시작이다. 여기서부터는 끊임없는 추구와 성장을 당부하는 말이 이어진다. 한때 우리의 질문은 너무나 유치했다. 예수님 같은 분이 구태여 대답할 가치도 없는 수준이었다. 시간이 지나 우리가 영적으로 자라면서 더욱 새로운 질문을 해야 하는데, 옛날 유치한 수준에서 얻은 고정관념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면서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른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세계taken-for-granted-world’에 안주하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이런 식으로 진리 추구를 중단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일러주신다.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믿고 물어보지 않으면 예수님도 대답하실 수가 없다.
영적 삶은 어느 의미에서 ‘어어uh-oh!’와 ‘아하aha!’의 연속이라 볼 수 있다. 당연한 것이 어느 순간 납득하기 힘들게 되면 “어어!”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의 더욱 새로운 면, 더욱 깊은 면을 발견하고 “아하!”하며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런 끊임없는 추구가 영적 성장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어릴 때, 혹은 어느 한 곳에서, 한 번 들은 것으로 만족하고 그 이상의 것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은 지적ㆍ영적 나태함이나 심지어 자살 행위와 다름이 없다.
이렇게 영적 성장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주위에서 계속 ‘덮어놓고 믿으라’고 강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된 신앙은 독자적인 사고를 함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묻지 말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것은 참된 신앙인이 되지 말라는 말과 같다. 가톨릭 신학자 애드리언 스미스Adrian B. Smith는 『내일의 그리스도인Tomorrow's Christian』(2005)이란 책에서 내일의 그리스도인이 갖출 여러 가지 특징을 열거하면서, 그 첫째가 바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a questioning person’이라고 했다. 바울처럼 “내가 어릴 때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습니다.”(고전12:11)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도덕경』 48장에서도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가는 것日損”이라 했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나 어렸을 때의 생각을 매일 매일 없애가는 끊임없는 ‘해체deconstruction’나 ‘배운 것을 버림unlearning’의 과정을 걷는다는 뜻이다. 계속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궁극 실재와 하나 되는 경험을 얻기 위해, 언제나 자신을 더욱 큰 빛, 더욱 새로운 빛에 열어놓는다는 뜻이기도 하다.(제8절 풀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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