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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78절) 무엇을 보러 광야에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78절) 무엇을 보러 광야에

柏道 2019. 1. 2. 17:18


78. 무엇을 보러 광야에

진리를 깨친 사람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보러 광야로 나왔습니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입니까? 여러분의 왕이나 권력자처럼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입니까? 이런 사람들은 부드러운 옷을 입었지만 진리를 깨닫지 못합니다.”


Jesus said, "Why have you come out into the desert? To see a reed shaken by the wind? And to see a man clothed in fine garments like your kings and your great men? Upon them are the fine garments, and they are unable to discern the truth."


Jesus said: Why did you go into the desert? Did you expect to see reeds shaken by the wind? To see people clothed in elegant garments like your kings and courtiers? They wear elegant garments and cannot know the truth.


Jesus says:

(1) "Why did you go out to the countryside? To see a reed shaken by the wind, 
(2) and to see a person dressed in soft clothing [like your] kings and your great/powerful persons? 
(3) They are dressed in soft clothing and will not be able to recognize the truth."


 

공관복음(11:7-8, 7:24-25)에는 세례 요한을 두고 예수님이 한 말씀으로 나와 있다. “사람들이 광야로 나온 것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나 화려한 옷을 입은 권력자를 보기 위한 것이라면 헛수고에 불과하지만, 세례 요한 같은 예언자를 보러 나온 것이라면, 그렇다. 세례 요한은 예언자보다 더 위대한 인물, 여자가 나은 사람들 중 최고의 사람을 보게 된 것이다.”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도마복음에는 세례 요한과 관계된 이런 전후 문맥이 없이 이 말만 덩그러니 나와 있다. 물론 공관복음의 초점과는 달리 여기 이 절의 메시지는 광야로 나온 것이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을 보려는 것이라면 궁궐로 가야 하리라. 그러나 이렇게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차라리 거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옷은 거칠지만 진리를 깨달은 사람일 수 있으니 그들에게 주목하라.’는 이야기이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거친 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면 이들을 알아보고 그들에게 주목할 능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셈이다. 물론 바로 앞 절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리를 깨달은 이들 중 으뜸이 모든 것 위의 빛되신 예수님이라는 것이 함의되어 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슬람교에 수피Sufi파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이름은 털옷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염색하지 않은 조야粗野한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참회의 표시로 입다가 나중에는 정식 의복이 되었다. 이들은 율법주의적형식주의적 이슬람에 반대하고 신비 체험을 강조하는 신비주의자들mystics이다. 이슬람 세계에서 수적으로는 미약하지만 그들의 가르침 때문에 영향력이 크고, 특히 외부 세계에 많이 알려져 있다. 거친 옷이지만 진리를 깨친 사람들의 일례라 하겠다.

[출처] 도마복음 제78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