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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 (35 절) 신의 속성인 정의와 자비 본문
도마복음 35 절 신의 속성인 정의와 자비
Jesus said, "It is not possible for anyone to enter the house of a strong man and take it by force unless he binds his hands; then he will (be able to) ransack his house."
예수께서 말하길, “힘이 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 강제로 집을 차지하려면 먼저 그의 손을 결박하여야 한다. 그러면 그의 집을 약탈할 수 있느니라. “
해석
해석이 쉽지 않은 구절이다. 마가복음(3:27)에 비슷한 내용이 나오지만 그것과 연관 짓는 것은 좀 무리 같다. 도마복음 곳곳에 카발라의 상징이 숨어있다. 표면적인 의미로는 너무 평범하고 왜 이것이 도마가 주장하는 비밀 가르침이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이 구절도 너무 당연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 평범한 내용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의미는 무엇일까?
카발라의 핵심은 10개의 빛(光,세피로트)로 이루어진 생명나무이다. 이 생명나무는 우주를 상징하고 동시에 소우주인 인간에게 반영되기도 한다. 생명나무를 신체에 대비하여 보면 오른손은 자비, 왼손은 정의를 상징하고 힘이 센 사람은 소우주인 인간을 상징한다. 인간에게 이 자비(오른손)와 정의(왼손)가 결박당한다면(사라진다면) 무엇이 남을 것인가?
신의 정의와 자비가 우리에게 활동을 하지 못하면 우리를 보호하는 양심과 이성의 장벽이 사라지는 셈이 된다. 이런 상태에서 악은 쉽게 사람에게 침입하여 마음을 지배할 것이다. 악은 자비와 정의가 있는 곳에 들어올 수 없다. 자비와 정의는 신의 빛이며 어둠(악)을 몰아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은 늘 인간에게서 자비와 정의를 없애려고 시도하여 왔다. 자비 없는 세상, 정의 없는 세상은 바로 악의 세상이다.
[출처] 도마복음 35 절 신의 속성인 정의와 자비 |작성자 우타
35. 힘센 사람의 손을 묶어놓고
축귀逐鬼의 깊은 뜻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먼저 힘센 사람의 손은 묶어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을 털어 갈 수 있겠습니까?”
Jesus said, "It is not possible for anyone to enter the house of a strong man and take it by force unless he binds his hands; then he will (be able to) ransack his house."
Jesus said: It is not possible for anyone to enter a strong man's house and take it over forcefully unless he first ties his hands. Then he can steal from that house.
Jesus says:
(1) "It is not possible for someone to enter the house of a strong (person)
(and) take it by force unless he binds his hands.
(2) Then he will loot his house."
이 말은 예수님 당시의 속담일 수 있다. 공관복음에도 인용되어 있는데(마12:29, 막3:27, 눅11:21-22), 모두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는 일과 연결시켜놓았다. 『마태복음』에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예수님이 어느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었다. 사람들이 이를 보고 놀랐지만, 바리새파 사람들만은 “이 사람이 귀신의 두목 바알세불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예수님이 바알세불의 부하임에 틀림이 없다는 뜻이다. 이에 예수님이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지면 망하고, 어느 도시나 가정도 서로 갈라지면 버티지 못한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갈라진 것이다.”라고 대답한 뒤 여기 이 절에 나온 말을 했다.
전후 문맥으로 보면 예수님이‘내가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친 것은 그 사람 속에 있는 힘센 귀신의 손을 결박하고서만 할 수 있는 일일 터. 내가 만약 바알세불 같은 귀신의 힘을 빌린 것이라면 귀신이 귀신을 결박하여 내분을 일으키는 셈이 아닌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러니 내가 귀신을 쫓아낸 것은 바알세불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에 힘입어 바알세불의 손을 결박하고 이룬 결과가 아닐 수 없다.’하는 식의 논증의 일부로 인용되어 있다.
그러나 『도마복음』에서는 아무런 전후 맥락이 없이 달랑 이 말만 나와 있다. 내면적인 것을 강조하는 『도마복음』 전체의 기본 정신에 따라 내면적인 변화와 관계되는 것으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우리 속에 있는 값진 것을 되찾아올 수 있으려면 지금 우리의 삶을 소유하고 있느 힘센 자를 결박해야 한다. 우리를 소유하고 있는 그 힘센 자란 결국 우리를 손아귀에 넣고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이기적인 우리의 자아와 거기에 따르는 욕심, 정욕, 무지, 자기중심주의, 충동, 악한 성향, 악습 등등이 아닌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이런 것들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우리 속에 잠재된 값진 삶을 되찾아올 수가 없다.
거의 모든 종교에서 우리의 이런 ‘이기적 자아ego'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無我나 유교에서 말하는 무사無事라는 것도 이런 이기적 자아를 없애라는 가르침이다. 예수님도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마16:25)라고 했다. 작은 목숨-'소문자 life', '소문자 self'를 구하겠다고 안간힘을 하고 있는 이상 큰 목숨-‘대문자 Life', '대문자 Self'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나의 작은 목숨, 작은 자아를 내어놓을 때 비로소 큰 목숨, 큰 자아와 하나가 되어 그것을 찾게 된다. 작은 자아, 소아小我를 죽이고 대아大我, 진아眞我로 부활하는 죽음과 부활의 역설적 진리를 체득하라는 것이다. 내 안의 의식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쫓아냄, 『장자』에서 말하는 ‘오상아吾喪我(내가 나를 여읨)’하는 체험, 이것이 전통적으로 말하는 ‘귀신 쫓아냄exorcism, 逐鬼’의 깊은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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