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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6 절): 위선자가 되지마라! 영지주의 성서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도마복음(6 절): 위선자가 되지마라! 영지주의 성서

柏道 2018. 12. 31. 16:07


도마복음(6 절): 위선자가 되지마라! 영지주의 성서

              


도마복음 6절   

His disciples questioned him and said to him, "Do you want us to fast? How shall we pray? Should we give alms? What diet shall we observe?" 

Jesus said, "Don't tell lies, and don't do what you hate, for all things are plain  in the sight of Heaven. For nothing hidden will not become manifest, and nothing covered will remain without being uncovered." 

제자들이 예수에게 묻기를, "저희가 금식하기를 원하십니까?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저희가 자선을 베풀어야 하나요? 어떤 음식을 삼가 해야 합니까? "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거짓말하지 말라! 그리고 너희가 미워하는 일을 하지 말라! 모든 것은 천국 앞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감추어지고 가려진 것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해석: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는 엉뚱한 답을 하고 있다. 제자들은 고상하게 금식과 기도 그리고 자선을 말하지만 예수는 제자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 너희가 미워하는 일을 하지 말라.’ 고 한다. 거짓말을 하고 남을 미워하면서 금식과 기도 그리고 자선을 행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신에게 또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행동을 그만 두라는 말이다. 제자들은 금식이나 기도, 자선을 형식적으로 할 뿐이지 이것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제자들이 왜 음식과 금식, 기도 그리고 자선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을까? 

유대인은 토라를 배우고 이의 실천으로 자선을 베풀고, 예배(기도)를 하는 것이 삶의  일상이었다. 이를 통하여 죄를 사해 받고 하늘에 공덕을 쌓는 일로 보았다. 금식은 지켜야 하는  여러 율법중의 하나였다.   
 
 
예수 당시 유대인들은 특히 바리새인들은 엄격한 율법주의자였다. 이들은 구약 율법에 따라 일 년에 한번 금식하였다.(레위기16:29∼31 이것은 너희가 길이 지킬 규정이다. 일곱째 달에 들어 그 달 십일이 되면 본토 주민이든지 너희 가운데 몸 붙여 사는 사람이든지 할 것 없이 모두 단식해야 하며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 날은 너희의 죄를 벗겨 너희를 정하게 하는 날이므로 너희가 야훼 앞에서 모든 잘못을 벗고 정하게 되리라. 그 날은 너희가 철저하게 쉬어야 하는 안식일이다. 너희는 단식을 해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길이 지킬 규정이다).  누가복음(18장 12절)에 보면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라고 자랑하는 바리세인 이야기가 나온다.    
 
 
마태복음(9장 14~15절,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을 보면 예수는 금식을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형식적인 금식은 반대하였다. 이는 마태복음 6장 16~18절(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내지 말라 저희는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을 보면 알 수 있다.  
 
 
유대인들은 구약 「출애굽기(20장 8~11절):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이것 외에도 안식일은 출애굽기 31장 13절, 에스겔 20장 12절, 20장 20절에 언급되고 있다」. 에 의거하여 금요일 해질 때부터 토요일 해질 때까지 안식일을 지켰으며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온갖 법을 만들었다.  
 
 
아울러 유대교는 구약(레위기 11장)에 의거하여 금지하는 음식이 많았다.  이런 문제에 제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유대교 금지 음식을 대략 정리하면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는 생선(뱀장어, 미꾸라지, 메기 종류), 맹금류(독수리, 솔개, 매 등)나 갈매기, 굽이 갈라져도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동물고기(돼지는 되새김질 하지 않아 먹을 수 없으며, 말은 새김질을 하나 굽이 갈라지지 먹을 수 없음). 또한 유대인들은 고기나 고기제품은 우유나 우유제품과 함께 요리하거나 먹어서는 안 되었다.  
 
 
유대인들은 성전이나 회당 예배에 참석하여 자신들의 신앙을 표현하였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기도로 시작되어 기도로 끝이 났다. 오늘날 이슬람교도의 기도 의식(하루 5번 기도)과 비슷하였을 것이다. 예수 당시 유대인들 중에는 기도를 드러내어 남에게 과시했고, 또 그에 대한 대가를 하느님께서 주시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태복음 6장 1~8절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에서 예수는 참된 자선과 기도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런 질문이 나온 것이다. 예수는 이러한 규율에 메여있는 제자들이 한심하게 보였던 것이다.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제자들이었다.   
 
 예수 당시 극단적인 율법주의자들이었던 바리새인들을 생각하면 오늘날 기독교내의 근본주의자들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위선적 행동은 오늘날도 지속된다. 일요일에 예배에 참석하여 기도하고 헌금하면 종교의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나 가르침 보다는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자 교회에 다니는 사람, 성경 구절 하나하나에 얽매여 자신의 삶이 아닌 문자가 지시하는 삶을 살아 가는 사람, 예를 들면 안식일에 일을 하면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이 그러하다.  
 
어느 종교 교리든 시공간을 떠나 변형되어서는 안 되는 진리와 시공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사회 규범적 요소가 있다. 그런데 많은 종교가 가변적인 사회 규범적 요소를 영원불멸의 진리 마냥 시대에 관계없이 고집함으로서 생기는 갈등을 보아왔다. 규율이나 경전은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이 경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개인 이익 추구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도 많다. 이들에게 기도와 헌금은 신에게 잘 보이려는 뇌물일 뿐이다. 돈으로 천국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불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석가모니가 법을 설하고 다니던 시절, 사위성에 가난하고 병든 여인이 이 집 저 집 밥을 빌어먹으면서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온 성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행인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요란하냐고 물어보았다. 

"오늘 부처님께서 우리 성에 오신답니다. 그래서 왕께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의복과 음식을 공양하고, 밤에는 백성들과 함께 연등회를 열어 수많은 등불을 켠다고 합니다." 

라고 행인이 말하자 여인은 

"왕께서는 참으로 큰 복을 짓는구나. 나도 등불 하나를 켜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야  할 텐데 가진 것이 없으니 어떻게 하지?" 라며 한탄을 했다. 여인은 하루 종일 끼니를 굶어가며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여 동전 두 닢을 모으게 되었다. 두 닢 어치의 기름을 사러 온 여인에게 기름집 주인은 물었다. 

"도대체 이 작은 량의 기름을 어디에 쓰려고 그러시오?"  

이에 여인이 말하였다.  

"이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 뵙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오늘 부처님께서 우리 성에 오신다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나는 아무 것도 공양할 것이 없으니 등불이라도 하나 켜서 

부처님께 올릴까 합니다." 

여인의 말에 감동한 가게주인은 기름을 곱절이나 주었다. 

기름을 구한 여인은 불을 밝혀 부처님이 다니실 길목에 걸어 두고 마음속으로 발원을 하였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가진 것이 없어 이 작은 등불로 부처님께 공양하나이다. 

비록 보잘 것 없는 등불이지만 이 공덕으로 내생에는 지혜와 광명을 얻어 모든 중생의 어둠을 없애게 하소서." 

이윽고 부처님이 사위성에 당도하여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연등행사를 치르고 밤을 맞게 되었다. 밤이 깊어 등불이 하나 둘 모두 꺼져 가는데 유독  등불 하나만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등불이 다 꺼지기 전에는 부처님이 주무시지 않을 것이므로 제자인 아난다가 손으로 등불을 끄려 해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가사자락으로 끄려 해도 안 꺼지고 부채로 끄려 해도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에 부처님께서 다가와 말씀하였다. 

"아난다야, 부질없이 애쓰지 말거라. 그것은 가난 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의 넓고 큰 서원(誓願)과 정성으로 켜진 등불이라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 등불의 공덕으로 그 여인은 다음 생에 반드시 서원을 이룰 것이니라." (출처경전: 현우경의 빈녀난타품) 
(tau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