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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25 】세례요한에 대한 예수의 높은 평가 본문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25 】세례요한에 대한 예수의 높은 평가
章 | 말 씀 |
Q 25 | 세례요한의 때까지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씀의 시대였다. 요한이 당도한 후로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복음이 전파되었다. 지금은 사방에서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가기를 갈망하고 있다. |
마태 11 | 12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13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
누가 16 |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
누가의 구절이든 마태의 구절이든 주석가들이 이 부분을 너무 애매하게 해석한다. ① 이스라엘의 시대 ② 예수의 시대 ③ 교회의 시대로 역사를 구획지어 그 틀에 맞추어 해석하는 콘첼만류의 풀이가 별로 설득력이 없다. 누가자료가 Q의 모습을 보다 충실히 반영한다. 누가와 마태를 비교해보면, 누가의 순수한 의미맥락을 마태가 너무 호교론적으로 왜곡시킨 좋은 사례를 읽어낼 수 있다. 마태의 문맥은 그러한 왜곡으로 인하여 해석 자체가 어렵고도 애매하다. 따라서 많은 주석을 양산한다.
이장에서도 예수는 세례요한을 순수하게 인정한다. 예수는 시대구분을 하는 것이 아니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협박을 혐오하는 자신의 역사의식, 시대정신을 표방한 것이다. 그리고 모세와 선지자의 구약적 율법의 시대를 종결시키고 복음을 선포한 최초의 사상가로서 예수 자신이 아닌, 세례요한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천명하고 있다. 세례요한은 예수의 스승이었다. 세례요한은 예수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천국을 가르쳐준 지혜의 스승이었다. 그는 그의 스승인 세례요한을 " 복음의 최초의 선포자 " 로소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천국에 관한 복음(좋은 소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들의 생각의 회향(메타노이아)이 일어난 것이다. 복음 이전의 시대는 선천개벽의 시대요, 복음 이후의 시대는 후천개벽의 시대다. 그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의 분기점에 요한이 서 있다. 이제 회개(悔改)가 아닌 회심(回心)을 할 줄 알게 된 뭇사람들이 천국운동에 참여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세례요한이 최초의 씨앗을 뿌렸고 그 후천개벽의 새로운 운동이 예수로 인하여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모습을 예수는 흐뭇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 천국에 들어가기를 갈망하고 있다. " 는 표현은 개역판에 "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 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마태의 왜곡의 영향을 역으로 받은 좀 과도한 표현방식이다. " 파스 에이스 아우텐 비아제타이 " (pas eis auten biazetia)는 " 모든 사람이 억지로라도 뚫고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다. " 는 뜻으로, 어떠한 희생이나 위협을 무릅쓰고서라도 천국에 들어가기를 갈망한다는 뜻이다.
성서는 항상 소박하게 읽어야 한다.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거나 선입견 때문에 구구한 낭설을 도배질하는 신학논쟁을 삼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구절에서도 세례요한이 최초의 복음의 선포자라는 단순한 사실을 용인하기가 두려운 것이다. 성서를 읽는 자들이 어찌 그다지도 협애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까?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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