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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23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 본문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23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
章 | 말 씀 |
Q 23 | 예수께서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셨을 즈음, 어떤 백부장이 거기 있어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백부장이 유대인의 장로 몇을 보내어, 예수께서 오셔서 그 종을 낫게하시기를 청한지라. 이에 저희가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가로되, "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合當)하니이다. 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실제로도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 하더라.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시니, 그의 집이 멀지않은 곳에 당도하였을 때, 백부장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 저의 종이 집에 누워 몹시 고통을 받고 있사옵나이다. " 예수께서 가라사대, " 내가 손수 가서 고쳐주리라. "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나 자신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명령을 받드는 군병이 있으니, 이더러 가라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하면 하나이다. "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기이(奇異)히 여겨 돌이키사 좇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 하시더라. 그리고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 이제 집으로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 바로 이 때에 그 하인이 나으니라. |
마태 8 | 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 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8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헬, 기대어 누우려니와(유대인이 음식 먹을 때에 가지는 자세) 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13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
누가 7 | 1b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 2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3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지라 4 이에 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이르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5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 6 예수께서 함께 가실새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7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8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9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 10 보내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매 종이 이미 나아 있었더라 |
Q 중에서 유일한 이적설화이지만, 사실상 이적설화라고 말할 수 없다. 그 중요성이 이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이방인의 믿음에 있고, 이적의 스토리에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말씀에 중점이 있다. 예수가 몸으로 사람을 만져 이적을 행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전했을 뿐이다. 자료형태도 정확하게 로기온자료라기 보다는, 볼트만이 말하는 바 아포프테그마 전승으로 분류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예수의 결정적인 말씀을 이끌어내기 위한 상황이 설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말씀이다. 원래 단순한 로기온자료였던 것에 내러티브가 확대되었을 수도 있다.
여기의 백부장은 로마군의 백인대장(centurion)일 수는 없다. AD 44년 이전에는 갈릴리지역에 로마군이 상주하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백부장은 로마제국의 계열로 조직된 헤롯 안티파스의 군대 속의 중대장 정도 되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헤롯 안티파스는 헤롯대왕의 아들로서 로마제국으로부터 갈릴리와 베리아(Perea)지역을 분봉받았다. 여기 중대장은 유대인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로마인이라는 확실한 규정도 없다. 그러나 그는 확실하게 이방인이었다.
여기 " 이스라엘 " 을 비하시키는 발언이 잇어, 초대교회 내의 유대화파 사람들을 대적적으로 구분지우는 인식이 성립한 이후의 파편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Q2층대), 갈릴리의 분방한 국제적 교류를 생각할 때에는, 역사적 예수그룹에게 이미 이방인에 대한 편견 없는 예수운동의 전파 자세가 잇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설화는 요한복음(4:46~54)에도 갈릴리에서 행한 두 번째 이적으로서 기록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병든 자가 종이 아닌 아들로 되어 있다. 볼트만은 원래 " 아들 " 이라는 뜻을 가진 " 파이스 "(pais)를 누가가 잘못 이해하여 " 종 " 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보지만, 눅 7장 8절의 " 둘로스 "(doulos)는 문맥상 자연스러운 표현이고, 7절의 " 파이스 " 는 백인대장이 그의 종에 대한 애정을 강조한 말이라고 본다면, " 종 " 이 Q의 본의일 것이다. 누가는 둘로스(종)와 파이스(아들 같이 사랑하는 하인)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 장의 핵심은 " 이적 " 이 아니라 " 믿음 " 이다. 믿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이적은 이적이 아니다. 이러한 Q복음서 사상이 후대 설화복음서의 이적설화의 주제를 이루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다음부터 세 장은 예수와 요한의 관계를 나타내는 자료이다. 이 장들 속에서 예수는 세레요한에 대하여 부정적이지 않다. 하여튼 세례요한파와 예수파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은 초기 예수운동가들의 관심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제24장은 요한의 예수에게로의 탐문(John's Inquiry)과 예수의 요한에 대한 평가(Jesus' Eulogy of John)를 담고 있다. 제25장은 세례요한을 복음의 최초의 선포자로서 암시한다. 제26장에서는 세례요한과 예수의 다른 라이프 스타일이 현장감있게 묘사되고 있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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