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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22 】주여 주여 하지만 말라, 건축의 비유 본문

영성수행 비전/큐복음서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22 】주여 주여 하지만 말라, 건축의 비유

柏道 2018. 12. 9. 21:33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22 】주여 주여 하지만 말라, 건축의 비유

 


                                                  말                                          씀 

 Q 22


너희는 나를 불러, " 주여, 주여. "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行)치 아니하느냐?

내가 나아와,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너희에게 보여주리라.

그 사람은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초(柱礎)를 반석(磐石) 위에 놓는 사람과도 같으니, 홍수가 나서 탁류(濁流)가 집으로 들이치고, 폭풍이 불어 집을 휘몰아치더라도, 잘 지은 연고로 능히 요동(搖動)치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행치 아니하는 자는 주초 없이 모래 위에 집 지은 사람과도 같으니, 탁류가 부딪히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마태  7


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누가  6


46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47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49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비유의 언사이다. 마태와 누가를 비교해보면 마태는 해설적이기만 하지만, 누가 쪽이 더 본래적이고 직접적이고 인간적일 뿐 아니라 앞뒤 문맥이 더 잘 소통된다. 그러나 볼트만은 어느 부분에서는 마태가 누가에 없는 Q의 부분을 간직하고 있으며 더 오리지날한 측면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 주여, 주여 "(Lord, Lord)는 " 퀴리에, 퀴리에 " 를 번역한 것인데 단순한 교사나 스승, 랍비에 대한 객관적 존칭의 염을 넘어선 어떤 특별한 관계를 암시한다. 그 특별한 관계는 초월적인 것, 위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밀하고 인간적인 공동체의 관계속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현인(賢人)과 우인(愚人)의 병행구는 지혜문학의 전형적 양식이다. 볼트만은 오히려 이러한 로기온자료에는 예수의 실존적 고민이 드러난 자료가 거의 없고 통속적 잠언일 뿐이라고 간파했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말씀의 표현이 어떠한 양식을 빌리고 있든지간에  우리는 그 삶의 자리 속에서 예수 현존의 모습을 생생하게 파악하여야 한다. 양식적 표현이라도 예수 실존의 의미가 드러나 있다.

 

재19장은 소경의 비유, 학생과 제자의 관계를 말하였고(Blind Guides, Teachers and Pupils), 제20장은 위선에 관한 가르침(On Hypocrisy)이었고, 제21장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Good and Evil Man), 제22장은 현인과 우인에 관한 건축물의 비유(The Parable of the Builders)였다. 다음의 제23장은 Q복음서 중에서 매우 유니크한 파편이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