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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 3 】세리와 군인이 요한에게 묻다 본문

영성수행 비전/큐복음서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 3 】세리와 군인이 요한에게 묻다

柏道 2018. 12. 9. 21:16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 3 】세리와 군인이 요한에게 묻다 

 

 章

                                              말                                                 씀

 Q  3

세리(稅吏)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요한에게 물었다. " 선생이여, 우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이까? " 요한이 대답하였다. " 정한 율(率)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늑징(勒徵)치 말라. "

군인들도 요한에게 물었다. "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하오리이까? " 그는 대답하였다. " 사람들에게 강포(强暴)하지 말라. 거짓 모함을 꾸며 남의 물건을 약탈하지 말라. 너희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할 줄 알라. "

누가  3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여기 " 세리들 " (tax collectors)이라 한 사람들은 세무서에 취직한 정식 관리를 지칭하지 않는다. 로마시대의 이스라엘 사회계층구조는 인구의 1%도 채 안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땅의 과반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로마는 대제국을 유지하기 위하여 식민지에 가혹한 세제를 강요하고 있었다. 불쌍한 농(農) · 공(工) · 천민들에게 50여 종의 세금을 강요했다. 로마의 관리들은 이 세금을 직접 징수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세금을 징수하는 특수한 브로커들과 세금징수 계약을 맺었다.

 

이 브로커들이 바로 복음서에 나오는 " 세리들 " 이다. 이 세리들은 유대인 부랑자들로서 일정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로마관리들에게 상납해야 할 세금 이상의 세금을 징수했다. 농민들은 소출의 7 · 80%를 모두 빼앗겼다. 이들은 타국민을 위하여 자국민을 괴롭히는 로마정부의 앞잡이들이었으며 천박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반백성들에게는 멸시의 대상이었고 죄인취급을 받는 소외된 사람들이었다.

 

" 군인들도 " 라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들은 정식 로마군인들이거나 헤롯 안티파스의 군인들이 아니라, 세금징수를 위해 보조역할을 하는 경찰업무를 수행하는 관리들이었다. 이들에게는 일정한 봉급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명목상의 쥐꼬리만큼의 돈이었다. 그들은 실상 부정한 수단으로 수탈하는 음성적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것이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