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 2 】요한이 선포하는 수세의 자격 본문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 2 】요한이 선포하는 수세의 자격
章 | 말 씀 |
Q 2 | 무리들이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부근지역으로부터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하여 왔다. 요한은 그 무리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 독사의 자식들아!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 주었더냐? 너의 마음이 진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열매를 내보여라. 그리고 너희들 스스로 내심 ‘ 우리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 라고 자위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만들어낼 수 있느니라. 지금 이미 도끼날이 나무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 무리는 요한에게 물었다.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리이까? " 요한은 대답하였다. " 옷 두 벌을 가진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 먹어야 할 것이니라. " |
마태 3
| 5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6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1)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
누가 3
| 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
여기 무리는 오클로스(ochlos)이다. 불특정의 다수, 그냥 민중이다. 마태는 " 무리 " 를 "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 (many of the Pharisees and Sadducees)으로 바꾸었다. Q를 마태의 구미에 맞게 변형시키는 하나의 좋은 예다. 마태는 Q자료의 " 무리 " 를 거의 다 "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 으로 바꾸었다. 그만큼 구체적인 적대감정, 즉 초대교회의 호교론적 입장을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Q에는 예수의 바리새인 및 서기관과의 논쟁대화가 전혀 보도되지 않는다.
요한의 " 세례 " (baptism)는 전통적인 정화의식(purification rite)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그것은 " 죄사함 " 의 의식이며, 유대교의 율법주의의 전면적 부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요한의 혁명적 사상을 반영한다. 그것은 메타노이아의 구체적 표현이다. 세례는 요한의 창안이며 요한의 혁명적 운동의 상징인 것이다. 율법을 준수하는 도덕적 행위의 축적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으로 전면적 죄사함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발상의 혁명이었다. 혁명적인 것인 만큼 혁명적인 " 메타노이아 " 즉 " 생각의 전환 " 을 요구한다. 생각의 전환이 없이, 숲에 불이 났을 때 도망쳐 나오는 독사새끼들처럼 자기에게 다가온 무리들을 힐난한 것이다.
"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주었더냐? " 는 그에게 세례 받으러 요단강변에까지 찾아온 무리들을 기특하게 여기면서도 그들 내면의 의도(motives)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죄사함은 결코 인종적 특권으로 보장될 수 없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이 그들의 조상이라서 그가 지옥의 길 문을 지키고 있다가 길 잘못 든 유대인이 있으면 천당으로 올려보내 준다고 어리석게 믿었다. 그 따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사막의 무생명체인 흔해빠진 돌로써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에 관한 구약적 상식이다. 아람어로 " 자손들 " (아들들)과 " 돌들 " 이 비슷하여 쌍관어(雙關語)적 수사(pun)를 구사한 것이다.
여기 " 옷 " 은 겉옷 속에 입는 " 속옷 " 이다. 갈릴리지방이 춥기 때문에 속옷을 두 개씩 껴입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니까 속옷이 한 벌도 없어 벌벌 떨고 있는 자에게는 하나를 내어주라는 뜻이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
'영성수행 비전 > 큐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 4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0) | 2018.12.09 |
---|---|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 3 】세리와 군인이 요한에게 묻다 (0) | 2018.12.09 |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 1 】 서막 : 세례요한의 등장 (0) | 2018.12.09 |
큐복음서 전문 · 各 章으로 바로 찾아가기 (0) | 2018.12.09 |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0) | 2018.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