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타로카드의 상징 해석

	고위 여사제: 두 번째 타로카드의 상징 해석 두 번째 타로카드는 '입문의 신전Tempel der Einweihung/temple of initiation'을 의미한다. 또한 소우주, 즉 소규모 세계와 동일시된다. '솔로몬의 성전'이라고 간주되기도 한다. 이 성전을 지지하고 있는 4개의 기둥은 지식, 용기, 의도Wollen/volition, 침묵이다. 다시 말해서 카발라의 요드-헤-바브-헤YHVH 즉 테트라그람마톤Tetragrammaton인 동시에 4원소를 의미한다. 각 기둥은 기부 위에 세우거나 바위 주초 위에 세우는데, 이 기부는 여기서 입문한 마법사가 모든 원소의 절대적 지배자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검고 흰 대리석 바닥은 동일한 크기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물질계에 상존하는 원소의 긍정적 활동과 부정적 활동을 나타낸다. 한 층 높이에는 물질계의 합법칙성(목성 영역)이 있는데, 이것은 마법사가 입문 전에 완벽하게 알아야 하는 영역이다. 제단 앞의 바닥에는 융단이 깔려있다. 융단은 세로로 길게 동일한 넓이의 두 부분(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것은 물질 행성계에 상존하는 모든 힘의 긍정적 활동과 부정적 활동을 나타낸다. 마법사는 이 힘의 지배자가 되어야 하며, 이 힘은 곧 전기적 흐름과 자기적 흐름이다. 융단 위에는 마법원이 있는데, 무한, 즉 알파와 오메가를 상징한다. 이 책의 '제1편 제3장'의 마법원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라. 원 안에는 소우주 즉 소규모 세계의 상징으로서 오각별이 있다. 마법사는 자신의 소우주를 완전함에 이르도록 진보시켜야 한다. 즉, 마법사는 대우주와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오각별은 소우주의 상징인 반면, 대우주는 육각형으로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법사는 보라색 마법 로브를 입고 있다. 아카샤원리를 통해 신과의 합일, 즉 직관Intuition/intuition을 얻었다는 상징이다. 또한 왼손에는 승리의 상징으로서 검을 들고 있으며, 높이 들어올린 오른손에는 마법지팡이를 든 채 주문을 외우고 있다. 이 지팡이는 절대 의지, 절대 힘의 상징이다. 마법사의 오른편에는 황금색 왕좌가 있으며, 그 위에는 이시스의 대리인으로서 고위 여사제가 앉아 있다. 여사제는 긍정성과 부정성을 동시에 지배한다는 상징으로 왼손에 지혜의 책을, 오른손에는 입문의 열쇠 두 개를 들고 있다. 여사제는 소환을 준비한 마법사에게 천체마법의 심오한 비의를 전수한다. 일부 타로 버전에서는 고위 여사제를 여성 교황이나 왕비로 묘사하기도 한다. 고위 여사제 카드는 힘과 지혜를 의미하는 카드로서, 반드시 여성원리를 암시할 필요는 없다. 원 앞에는 제단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은 3개 차원의 계, 즉 물질계, 아스트랄계, 멘탈계에 대한 지배를 나타낸다. 제단 자체는 경외Verehrung/reverence를 상징한다. 제단 중앙의 삼각형은 3개 차원에 걸쳐 만물 안에서 작용하는 신성 방출, 양의 원리와 음의 원리의 작용을 나타낸다. 두 개의 향로는 소환을 하는 마법사가 긍정적 존재(선한 존재)와 부정적 존재(악한 존재)를 모두 지배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또한 이 존재들을 물질화하는 능력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한다. 제단 위에는 7개의 영역별 색깔로 이루어진 천체마법거울이 있다. 이것은 마법사가 직관적 예지력을 가지고 멘탈 여행을 통해 7행성의 모든 존재물과 접촉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소환마법을 통해 이 존재들을 물질계에 소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벽의 배경에는 두 번째 타로카드의 고대 이집트 상징이 있다. 바로 이시스 여신과 네프티스 여신이다.

역자 후기

나는 허공에 떠있는 투명한 성에 감금된 채

낮과 밤과 또 낮과 밤이 흐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아니다. 노역 중이다.

목소리가 불러주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노역.

이 허공의 이 투명함에 걸맞은,

그것은 태양계와 그 너머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뇌우와 해일과 화산과 광물과 연금술과 점성학을 이야기하는 동안,

저 밑으로 삐웅삐웅 소방차가 달리고 누군가 죽고 태어난다.

야릇한 가을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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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판을 허락하고 여러 가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디터 뤼게베르크Dieter Ruggeberg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아르고나우트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인 노릇을 자처하신 크레오님, 새벽이면 늘 전화로 잠을 깨워준 재린,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준 하건용과 박찬임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밤샘하는 동안 늘 곁을 지키며 마음의 위안을 안겨준 치우에게 사랑을 전한다.

 

이 모든 과정을 감찰하신 이시스 여신께 영광을 돌리며.

2010년 11월

정은주, 박영호

1.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Hermes Trismegistos의＜에메랄드 타블렛Emarald Tablet＞을 말한다. (역주)
2. 무미아마법과 감응마법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좋은글방, 2008) 311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3. 이 책에 수없이 등장하는 '존재'는 특정 힘이나 속성을 가진 존재 그 자체의 에너지, '영존재spirit being'를 말한다. 엘리멘탈, 엘리멘터리 등도 포함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헤르메스학 입문＞＜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좋은글방, 2009) 를 참조하라. (역주)
4. 영적 위계에 따를 때 인간보다 상위 존재, 즉 신, 신성, 신격 등을 마법적 기도와 명상, 기타 의식을 통해 자신의 내부, 또는 마법원 안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역주)
5. 영적 위계에 따를 때 인간보다 하위 존재, 즉 마법사의 지배와 통제 하에 둘 수 있는 특정 존재를 신의 권능과 기타 의식을 통해 자신의 외부, 즉 마법삼각형 안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역주)
6. 일반 마법서 사본의 통칭 (역주)
7. 원소 축적과 빛 축적을 통한 충전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9단계를 참조하라. (편집자주)
8. 카발라의 기본개념과 비의적 상징체계에 대해서는＜미스티컬 카발라＞(좋은글방, 2009)를 참조하라. (편집자주)
9. 동일한 행성 영역의 존재를 소환하는 경우에는 빛이 띠는 색의 종류, 즉 명도와 채도는 같다. 그러나 같은 행성 영역의 존재라 하더라도, 고위 존재인지 하위 존재인지에 따라 빛의 진동수가 달라진다. 고위 존재는 진동속도가 빠르고, 하위 존재는 진동속도가 느려야 한다. 한편, 긍정적 존재인지 부정적 존재인지에 따라 빛의 세기가 달라진다. (역주)
10. 공간 충전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144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11. 허파-모공호흡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119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12. 디나미데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184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13. 볼트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380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14. 라르바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220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15. 스케마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222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16. 마법램프 중에는 다양한 색 유리를 끼워 넣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색 유리, 실크, 셀로판지 등으로 램프를 감싸면 된다. (역주)
17. Y자 모양의 나뭇가지로 만든 다우징 로드dowsing rods를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펜듈럼pendulum이나 엘 로드two L-shaped metal wire rods가 여기 속한다. (역주)
18. 마법작업이 다목적용 칼로 사용하게 된다. (역주)
19. 전기적 · 자기적 흐름이나 특정 에너지가 외부로 방사되는 것을 오드Od라고 한다. 디나미데Dinamide/dynamism와 같은 범주다. (역주)
20. 요한복음 1장 1절 (편집자주)
21. 미트라(mitre 또는 miter)는 고대 이스라엘의 고위 사제가 머리에 둘렀던 머리쓰개 밋츠네펫Mitznefet에서 유래됐다. '미트라'의 어원은 머리띠 또는 터번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트라μίτρα'다. 오늘날에는 가톨릭을 비롯한 여러 종파에서 주교 또는 수도원장이 쓰는 머리쓰개를 가리킨다. (역주)
22. ＜헤르메스학 입문＞ 321쪽 '고형 응축제 만들기'에 고대의 마법사와 연금술사들이 쓰던 전기마법에 따라 고형 응축제를 만드는 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역주)
23. 티벳 승려들이 사용하는 팅샤Tingsha를 말한다. (역주)
24. 판타스마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226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25. 따라서, '주문서' 또는 '주문의 책'이라고 직역할 수 있는 the book of formulas를 '자기만의 마법서' 또는 마법일지로 번역한다. 이번 장의 제목 역시 그러한 의도로 번역, 정리했다. (역주)
26. 일부에서는 지구를 에워싸고 있는 영역Erdgürtelzone/the zone girdling the earth이라는 지구 영역의 의미 해석 문구에서 '거들링gürtel/girdling'이란 단어를 그대로 가져다가 '거들링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엄밀하게 볼 때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지구 영역, 또는 지구를 에워싼 영역으로 병행 표기한다. (역주)
27. 자기보존본능에 대해서는＜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24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28. 요한복음 1장 5절 (편집자주)
29. 물라다라 센터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59쪽,＜미스티컬 카발라＞131쪽을 참조하라. (편집자주)
30. 마태복음 22장 14절 (편집자주)
31. 사도행전 2장 4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의 부분이 인용되어 있다. (편집자주)
32. 지구에서 죽음을 맞으면, 모든 인간의 아스트랄체는 지구 영역으로 가서 자신에게 합당한 구역에 거주하게 된다. 그러나 영존재와 계약을 맺은 사람은 강제로 지구 영역의 자기 구역을 떠나 해당 존재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 (역주)
33. 티벳의 전통에서 이루어지는 전수 방식.＜헤르메스학 입문＞161쪽과 378쪽을 참조하라. (역주)
34. 위르뱅 그랑디에Urbain Grandier(1590~1634) : 프랑스 신부로, 이른바 '루덩Loudun의 접신 사건' 때문에 마녀재판을 받고 화형을 당했다. (역주)
35. 현세에 사는 동안 주술사나 사악한 마법사였던 사람들이 죽어서 아스트랄 존재가 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역주)
36. 타인의 불행에서 쾌감을 얻는 것을 가리키는 독일어로, 여러 언어에서 차용해 쓰고 있다. (역주)
37. 스피릿 램프란, 알코올이나 그 밖의 액체 연료를 쓰는 램프를 말한다. 'spirit'이 독한 술이나 알코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주)
38. 때죽나무에서 얻는 아로마 수지를 가리킨다. (역주)
39. 쥐오줌풀 뿌리 말린 것으로, 정신 인정제로 쓰인다. (역주)
40. 독일어 원문은 'Quiendel-Blüten'이다. 라벤더 또는 타임 꽃과 빗스한 식물이다. (역주)
41. 알로에 베라Aloe vera라는 식물은 나무가 아니다. 여기서 바르돈이 말하는 알로에 나무는 성서에 기록된 알로에 나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라틴어로 Lignum Aloes라고 알려져 있는 나무인데, 이것은 '아퀼라리아 아갈로차Aqilaria agallocha'라는 수지를 함유한 키 큰 나무를 가리킨다. 방글라데시, 부탄, 인디아, 인도네시아, 이란,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달 영역에 언급되어 있는 알로에 가루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베라의 가루를 가리킨다. (역주)
42. 지중해 지역에서 나는 귤과의 식물. 잎을 흥분제 또는 자극제로 썼다.
43. Omni-consciousness는 '모든 곳에 존재하며 동시에 지켜보는 자'의 실제로서의 총체를 가리키며, 여기가 '모든 곳'이며 지금의 개념이 무한으로 사라지는 상태, 균일하게 전체적인 '총체의식'이다. 全意識이라는 번역어를 쓰기도 하나, 정확한 의미를 찾아 '총체의식'이라는 개념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역주)
44. 바르돈이 소개한 각 존재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특정 언어들과의 연관성을 찾았다. 또한 보다 정확한 발음을 찾기 위해 소환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대다수으 이름들이 특정 언어를 지칭하거나 파생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르돈은 당시 유럽국가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적인 발음과 악센트 등을 표기했다. 다만 독일어의 특성을 기준으로 표기한 각 존재의 이름들이 독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었다. 주의해야 할 발음은 다음과 같다. 'ch'는 독어의 'ach', 'uch'와 같이 목젖·마찰음(가래 끓는 소리)이다. 따라서 ch + a, o, u = '흐 + 모음', ch + 자음 = '흐'로 표기한다. 상대적으로 발음이 약한 모음, e와 i는 ch + e, i = '헤, 히'로 표기한다. 'z'나 'tz'는 'ㅊ'와 'ㅉ'의 사잇소리다. 또한 'oe'나 'y'는 독일어의 '외(ö)'나 '위(ü)'의 발음과 동일하다. 그러나 바르돈이 제시한 소환마법을 꾸준히 훈련하고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킨다면, 그리고 그가 진정한 마법사라면 소환하는 데 있어, 미묘한 발음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하라. (역주)
45. 소금은 연금술에서 고대 철학자들의 가장 뛰어난, 그리고 은밀한 비의를 감추고 있는 키워드다. 소금과 소금의 용해를 알고 있는 사람은 현자의 비의를 알고 있다고 알려져 왔다. (역주)
46. 스파지릭spagyric은 점성학과 연금술에 토대를 둔 약초학herbalism이다. (역주)
47. 마법의식, 주문, 제스처에 대해서는＜헤르메스학 입문＞4단계 육체 훈련을 참조하라.
48. 이슬람교나 바라문교 등에서, 방랑하며 수행하는 고행자를 가리켜 파키르라 한다. (역주)
49. 여기서 십자가는 기독교적 뉘앙스를 가진 표현으로, 운명이 각자에게 부여한 시련과 장애를 뜻한다. (역주)
50. 바르돈이 '지구를 에워싼 영역'과 '물질계'를 굳이 '인간의 실존 전체'로서의 3계로 부연 설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달 영역의 지배자가 미치는 영향력은, 우리의 외부에 존재하는 물질계와 지구 영역보다는 인간의 실존, 즉 겹쳐진 3계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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