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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천왕성 영역과 명왕성 영역-13장마법 탈리스만론 본문

영성수행 비전/헤르메스학

제11장 천왕성 영역과 명왕성 영역-13장마법 탈리스만론

柏道 2018. 10. 7. 21:30


제11장

천왕성 영역과 명왕성 영역


토성 영역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일반적인 천체마법을 마무리한다. 이것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7개 영역의 위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멘탈체로 우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모든 영역의 온갖 진동을 견딜 수 있을 정도에 이른 마법사라면, 토성 영역 너머에 다른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역은 우리 지구, 말하자면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 거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소한 마법이나 카발라 작업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만큼도 되지 않는다.


토성 영역 다음에 오는 영역 중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천왕성 영역이다. 그래도 그 영향력은 달 영역을 넘어와서 지구에 닿지 못한다. 최소치로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천체마법에 정통한 마법사가 달 영역을 방문하는 경우 어느 정도는 천왕성 영역의 작용을 느낄 것이다.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도 천왕성 영역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그 작용이 이미 달 영역에서 사그라들어 없어지기 때문에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서는 그 영향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사실이나 깨달음이 천왕성에 대한 점성학적 해석에 연결되지는 않는다. 나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진화의 다음 주기까지 천왕성 영역은 지구 영역이나 지구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다. 마법사가 어쨌든 천왕성 영역의 지성체를 만나고 싶다면,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우주마법 및 카발라를 전수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 공개할 시기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문자들이 실제 카발라를 천왕성의 언어 즉 우주언어로 나타낸다는 사실 정도는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천왕성 영역의 지성체는 대우주 전체, 말하자면 우리의 우주적 위계에 존재하는 우주보편법칙에 따라 마법, 카발라, 그것의 실제 사용을 지배하고 관리한다. 따라서 천왕성 지성체는 다른 영역의 모든 존재나 대지성체가 마법 및 카발라를 사용하거나 전수할 때 그 범위를 제한한다.


천왕성 영역에 발판을 마련하고 대지성체와 만나 마법과 카발라를 전수받은 천체마법사에게는, 그 어떤 입문자나대전수자라 해도 더 이상 제공할 것이 없다. 그 스스로 완전한 아제프트, 고위 마법사, 고위 카발리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구를 에워싼 영역뿐 아니라 모든 영역과 계를 다스리는 왕이다. 천체마법에서 이 정도 수준에 이르러 천왕성 영역 과정을 마친 마법사라면, 완전함을 이룬 아데프트라고 스스로 자부해도 좋다. 그는 78장의 타로카드로 이루어진<지혜의 책>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자다. 나 또한 그에게 더 이상 제공할 것이 없을 것이다.


천왕성 영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통해, 입문자는 '완전함에 이르는 길'을 모두 여행하려면 얼마나 한참 여행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 우주의 위계는 끝난다.


하나 더 남은 영역은 명왕성 영역이다. 그러나 현재 진보 수준이라면 명왕성 영역에서 마법사가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브라마의 둘째 날zweite Brahma-Tag/the second day of Brahma' 즉 진화의 다음 주기까지는 명왕성 영역이 지구 영역에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쯤이면 우리 지구에는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전혀 다른 인종이 거주하게 되며,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법칙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언급한 행성 영역 외에도 약 30개의 다른 영역을 멘탈체로 여행했다. 이 영역들은 현재 우리의 진보 상태로 볼 때 지구 영역이나 인간에게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우리 위계의 상응성이나 합법칙성의 영향권 밖에 있다. 이 문제는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므로 더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


마법과 카발라에 대해 천왕성 영역 대지성체의 가르침을 받은 천체마법사라면, 우리의 우주, 우리의 대우주, 우리의 행성계 이외에, 그리고 이 책에서 설명한 위계와 영역 이외에, 훨씬 규모가 큰 것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광대한 대우주체계Makrokosmos/macrocosmos나 우주Universum/universe는 우리의 대우주 안에 엄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힘, 법칙, 상응성을 갖고 있다. 이 모든 대우주를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제12장
멘탈 여행을 통해 만난
다른 영역의 존재


이 장은 천체마법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즉시 실천에 들어가지는 않을 수많은 독자들을 위해 할애한 장으로, 우선 이 책을 통해 이론적 지식을 확장하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장은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 측면에서 많은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나의 첫 책<헤르메시학 입문>에는 멘탈 여행과 관련된 정확한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아스트랄 투사Astralleib-Aussenden/astral projection라고도 알려져 있는 '아스트랄체 꺼내기Astralleib Exteriorisation/exteriorization of the astral body'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치고 있다. 마법사는 아스트랄체로 기껏해야 지구를 에워싼 영역을 방문할 수 있다. 아스트랄체는 최악의 경우만 아니라면 지구를 에워싼 영역의 진동을 견뎌낼 정도의 원소질료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천체마법사들이 아스트랄체로는 지구 영역 너머로 여행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상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천체마법사들은 신의 섭리에 따라 아스트랄체가 지구 영역의 법칙에 속박되며 이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 외에도 아스트랄체는 공간원리Raumprinzip/principle of space의 제한을 받는다. 지구를 에워싼 영역을 방문해보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법사는 아스트랄체로 원소왕국을 방문할 수도 있고, 지표면 위 아래를 불문하고 우리 행성의 모든 곳을 방문할 수도 있다. 그의 아스트랄체는 지구를 에워싼 영역의 가장 미세한 진동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역 너머로 뚫고 지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시도를 할 수도 있다. 물질계에 누워 있는 육체가 아스트랄 매트릭스로 아스트랄체와 연결된 상태에서, 아스트랄계로 지구를 에워싼 영역을 벗어나려는 쓸데 없는 짓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 즉시 그의 아스트랄 매트릭스는 끊어지고 육체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이때 아스트랄 매트릭스는 소생이 불가능하다. 무슨 짓을 해도 되살릴 수 없다. 한편 마법사의 육체는 아스트랄계에서 원소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러나 육체적 죽음에도 불구하고 마법사의 아스트랄체는 탈출하게 되는데, 이때 아스트랄체와 멘탈체가 동시에 강제적으로 지구를 에워싼 영역의 경계선을 벗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멘탈 매트릭스가 끊어지며, 결국 멘탈체와 아스트랄체가 분리되고 아스트랄체는 아스트랄계의 원소에 종속된다. 원소는 이러한 아스트랄 시체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소멸시킨다. 물론 영은 아스트랄계로 되돌아갈 수 없다. 이 영은 마법사의 마지막 진보 단계에 맞춰 그에 상응하는 영역으로 추방될 것이다. 토성 영역의 판사가 이러한 불경 행위를 엄중 처벌한다.


육체에서 아스트랄 매트릭스를 의도적으로 단절하는 것, 멘탈체에서 멘탈 매트릭스를 의도적으로 단절하는 것, 이러한 불경 행위는 크나큰 재난으로 이어진다. 성서에서는 이를 일컬어 '성령을 거스르는 죄'라고 한다. 헤르메스학의 관점에서 '성령을 거스른다'는 말의 의미는 극소수의 입문자에게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례는 사실 매우 드문 일이다. 대체로 자기 보존본능이 경계선을 넘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잉 ㅚ에도, 모든 마법사에게는 때맞춰 지도와 경고를 아끼지 않는 지성체가 곁에 있어, 이처럼 카르마에 강제 개입하는 사태를 막아준다. 파우스트의 비극을 일정 측면에서 검증 해주는 대목이다. 이제 우리는 멘탈 여행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를 논하게 될 것이다.


천체마법사로서 우리는<헤르메스학 입문>에서 멘탈체를 분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서두에서 나의 두 번째 책을 시작하는 필요조건이 첫 책을 완전히 통달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첫 책에서 멘탈체를 빠져 나오게 하는 법, 멘탈체로 물질계의 멘탈 영역을 돌아다니는 법 등을 배웠다. 이것을 충분히 훈련한 후에는 물질계의 아스트랄 영역을 방문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멘탈체로 물질계 전체를 가로질러 자기가 원하는 곳, 자기 영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이어서 원소왕국을 방문하게 된다. 원소왕국을 방문하려면, 심상화를 통해 원소존재의 형상을 띠어 그 존재들이 마법사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한다. 모든 원소존재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노무스왕국을 방문하고, 이어서 물왕국 즉 운디나왕국, 실푸스의 나라 즉 공기왕국을 거쳐, 마지막으로 살라만드라왕국을 방문한다. 그리고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 가고 싶다는 강한 소망을 품음으로써, 멘탈체로 해당 계에 들어가는 법을 배웠다. 일정한 훈련을 거쳐 마법사의 멘탈체는 수직으로 솟아오르게 되며, 소망한 구역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마법사가 지구 영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이 영역의 존재들이 마법사를 에워싼다. 물론 마법사의 멘탈체는 이 영역의 진동을 아주 쉽게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마법사는 내가 이 책에서 공개한 이름과 인장을 가지고, 지구를 에워싼 영역의 지배자를 하나씩 차례로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마법사에게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 주며, 다음 상위 영역, 즉 달 영역으로 나아갈 방법을 가르쳐준다. 마법사가 멘탈체를 달 영역 색깔로 물들이면, 즉 멘탈체에 보라색이 약간 가미된 은백색 칠을 하면, 안내 없이도 달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의 멘탈체를 적절한 색깔의 빛 축적으로 충전하고 나면, 달 영역에 가겠다는 소망과 함께 수직으로 솟아오르게 된다. 처음 몇 번은,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서 달 영역으로 자신을 들어 올릴 때 회전운동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몇 번 겪고 나면 현기증도 멈추고 탱야신경총에 가해지던 압력도 가라앉을 것이다. 달 영역으로의 상승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마법사는 은보라색으로 진동하는 빛의 바다, 달 영역에 와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달에 있는 동안 마법사는 달의 지성체와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은빛 진동 속에서 이 책에서 제시한 달 지성체 중 하나를 심상화라는 언어로 불러내면, 곧 그 지성체가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달 영역에서도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서와 동일한 방법으로 지성체와 접촉하면 된다.


다른 영역에 거주하는 존재로부터 특별히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경우, 잠시 지구 영역에 멈춰서 숙고한 다음에 해당 영역을 방문해야 한다. 영역별로 색깔 진동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할 때 마법사의 의식은 다소 무기력한 상태다. 같은 존재와 여러 번 접촉한 다음에야 해당 영역의 압력에 익숙해지며, 그때야 비로소 그 영역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사고 과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일단 영역의 28 지배자와 모두 접촉하고 나면, 이 영역의 절대적 지배자로 간주해도 좋다. 이제 마법사는 만나는 상대의 강력함 정도에 따라 달 영역의 진동을 강화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께 된다. 자기 내부에 끌어들인 달 영역의 힘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것이다.


처음 방문할 때 마법사는 28 대지성체의 발산력, 즉 내면의 팽창력 때문에 자신의 멘탈체가 거의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다. 이러한 돌발 상황을 극복하고 진동을 견디기 위해서는,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서 스스로를 준비시켜야 한다. 달 영역에 맞는 빛 축적을 통해 이 영역의 대지성체의 마음에 드는 진동을 입어야 하는 것이다. 이로써 마법사는 마비라는 부작용 없이 지성체를 만날 수 있다.


일단 달 영역에 완전히 익숙해지면, 달 영역에 있는 동안 자신의 멘탈체에 수성의 노란색 진동을 입혀 수성 영역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수성 영역의 빛을 축적하는 것이다. 달 영역의 각 지성체와 만났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성 영역의 각 수호자와 번갈아 접촉한다. 여러 차례 수성 영역으로 올라간 다음에는 달 영역을 거치는 길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대신 자기의 멘탈체를 수성의 진동으로 충전하고, 지구를 에워싼 영역에서 수성 영역으로 직접 멘탈체를 들어올리면 된다. 수성 영역에서 최소한 30 수호자와 접촉했다면, 마법사는 곧바로 물질계에서 수성 영역으로 갈 준비를 마친 셈이다. 바꿔 말하자면, 그는 수성의 진동에 맞는 빛 축적 즉 색깔 충전을 육체 옆에서 실행하고, 지구를 에워싼 영역이나 달 영역을 거치지 않은 채 수성 영역으로 직접 갈 수 있는 것이다. 수성의 수호자와 접촉할 때는, 달의 지성체와 만날 때와는 달리 수성의 수호자가 발산하는 힘 때문에 마비되는 느낌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수성 영역은 일정한 면에서 멘탈체와 상응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위계와 관련한 부분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구를 에워싼 영역과 달 영역, 그리고 수성 영역의 절대적 지배자가 되기까지는 다음에 이어지는 상위 영역에 갈 생각은 품지 말아야 한다.


내가 이 3개 영역에 이렇게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지구를 에워싼 영역과 육체의 운명은 서로 상응하는 관계다.

2. 아스트랄체와 달 영역은 서로 상응하는 관계다. 달 영역은 아스트랄체의 성숙, 성격, 균형 등에 영향을 미친다.

3. 수성 영역과 멘탈체도 서로 상응하는 관계다.


수성 영역은 상위 영역으로 가기 위한 발사대다. 천체마법사는 다음 영역으로 자신을 들어올리기 위해, 여기서 빛을 축적한다. 이 경우에는 금성 영역으로 갈 준비를 하게 되며, 따라서 멋진 에메랄드 빛 녹색으로 빛의 힘을 축적한다. 천체마법사가 금성 영역의 수많은 유혹에도 희생 당하지 않고 꿋꿋이 사랑의 지배자가 되었다면, 육체 바로 곁에서 멘탈체에 금성 영역의 빛을 축적하고, 물질계에서 금성 영역으로 직접 갈 수 있다.


이것은 다음 영역인 태양 영역에도 적용된다. 마법사에게 태양 영역은 도달하기 가장 어려운 곳이다. 이 영역의 존재들이 어마어마한 빛 질료Lichtstoff/light-substance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마법사는 눈부신 태양에 비견할 만큼 태양의 빛을 축적해야 태양 수호자의 진동을 견딜 수 있다. 준비 없이, 멘탈체를 빛으로 충전하지 않은 채 태양의 수호자를 만나는 경우, 눈부시게 뿜어내는 빛이 마법사의 멘탈체를 육체 안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이때 멘탈 매트릭스의 군형이 심하게 흐트러져, 전체적으로 필연적인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불균형은 아스트랄체와 육체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심리적 불이익은 물론 심한 신경쇠약이 올 수도 있다. 나의 경고를 되새기며, 그 타당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상응법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 법칙을 실제로 상요하는 방법도 모른 채, 각 영역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 덧붙여 소환마법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일단 태양 영역을 완전히 지배하고 나면 인접한 화성 영역을 방문하게 된다. 일종의 예방책으로, 이 영역의 지성체들의 인장은 제시하지 않고 이름 목록만 열거했다. 화성 영역은 진홍색 빛의 진동을 갖고 있으며, 이는 곧 멘탈체를 진홍색으로 빛 축적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무런 위험에도 직면하지 않은 채 태양 영역의 지배자가 된 마법사라면, 태양 영역을 너머 차례대로 모든 영역을 방문하면 될 것이다. 이때 극도로 위험한 토성 영역은 분명 제외하는 것이 좋다.


목성 영역을 방문할 때도 앞의 영역과 동일한 방법을 상요한다. 빛 죽적은 파란색으로 해야 한다.


토성 영역도 방문하고 싶은 마법사는 멘탈체에 짙은 보라색 빛 축적을 해야 한다.


천왕성 영역을 방문할 때는 멘탈체에 연보라색 빛 축적을 해야 하며, 마지막 영역인 명왕성 영역에는 멘탈체를 엷은 회색으로 물들여야 한다.


다음에 오는 모든 영역은 무색이다. 이 종도의 진보 수준에 도달해 각 영역이 필요로 하는 빛 축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법사는, 이제부터는 멘탈체에 미리 적절한 색을 축적하지 않고서도 다른 영역으로 갈 수 있다. 물론 해당 영역의 지성체와 접촉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방문하고 싶은 영역에 접근하자마자 투시안을 이용해 그 영역의 색깔을 미리 감지해야 한다. 그래야 해당 영역에 들어가기 전에 우주에서 아무 문제 없이 적절한 색깔로 빛 축적을 실행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색깔과는 전혀 닮지 않아 전혀 알 도리가 없는 색깔의 진동도 있다. 이런 색깔은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투시력으로는 이 색깔을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멘탈체에 해당 영역의 빛 진동을 입힌 다음 그 영역과 접촉하고 그곳의 존재도 만날 수 있다.


이 정도의 간단한 설명으로도 입문자들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헤르메스학 관련 문헌에는 이러한 구체적 내용이 언급된 적이 없었으며, 따라서 오늘날까지도 극소수의 입문자만 이 지식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실천을 통해 모든 과정을 익힌 천체마법사라면, 이번 장의 설명을 단순한 환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언제든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설명한 모든 것은 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제13장

마법 탈리스만론


이 책의 제1편에서 탈리스만과 아물렛을 충전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이 시점에서 몇 가지 사항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마법사들에게 일부 내용이 새로울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마법적 탈리스만론magische Talismanologie/magical talismanology을 이 책의 마지막 장으로 선택했으며, 탈리스만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풀어놓을 생각이다. 사실 탈리스만에 대해서는 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헤르메스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그러나 기술적인 이유도 있고 하여 간단한 설명만 하도록 하겠다.


노련한 마법사에게는 이와 관련한 정보들이 익숙할 뿐 아니라 그 내용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헤르메스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탈리스만이란 힘, 능력, 권력, 영향력 등을 고착시키거나 묶어두는 수단, 연결고리, 물질적 형상이다. 힘을 묶어두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탈리스만에 대해 논해보자.


우리는 지금까지 존재, 지성체, 수호자 등과의 접촉에 대해 배웠다. 영존재와의 접촉은<헤르메스학 입문>의 '영존재와 소통하기' 부분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접촉 방법에는 (1) 멘탈 여행 (2) 소환 (3) 수동적 소통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마지막 방법이 하나 더 남아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탈리스만을 통한 접촉이다.


탈리스만의 형태에는 보석 장신구, 반지, 보석 원석, 아뮬렛, 펜던트 등이 있다. 다른 형태도 선택할 수 있지만, 여기 언급한 것이 일반적인 탈리스만 형태다. 가장 좋은 탈리스만은 마법사가 직접 만든 것이다. 마법사 자신이 금속을 녹여 탈리스만을 만들고 충전을 한다. 기술이 부족해 직접 만들 수 없다면, 가장 기본적 형태의 탈리스만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일단 선택한 대로 모양이 만들어지면, 진짜 탈리스만 만들기가 시작된다. 보석조각을 가지고 진짜 탈리스만을 만드는 것이다. 마법사는 접촉하고 싶은 지성체의 인장을 금속에 새긴다. 직접 새겨 넣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족가사나 세공 기술자를 시켜도 된다.


이제 탈리스만이나 아뮬렛으로 상요할 물체가 준비되었다. 다음은 마법적 준비 단계다. 탈리스만을 만드는 동안, 또는 마법적 준비과정 동안 점성학적 의미를 고려하고 싶다면 재량껏 해도 좋다. 별의 유리한 영향력을 계산하는 데 쓸 수 있는 점성학 문헌은 아주 많다. 탈리스만에 쓸 금속은 점성학적으로 황도 12궁과 상응하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영역별 위계에도 황도 12궁이 고려되어 있기 때문에, 각 수호자에 상응하는 금속이나 수호자의 특정 별자리에 상응하는 금속을 선택해야 한다. 또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 각 행성 영역에 상응하는 금속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모든 영역의 모든 존재, 수호자, 지성체에 두루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금속은 전기마법 응축제, 즉 '일렉트로 마기쿰Elektro magicum/electro-magicum'이다. 전기마법 응축제는 모든 행성에 상응하는 금속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합금이다. 자세한 내용은<헤르메스학 입문>8단계의 고형 응축제 만들기 부분을 참고하면 된다. 이 합금은 지구를 에워싼 영역의 존재와 원소왕국의 원소존재에게 가장 적당하다. 그 외에 지구를 에워싼 영역으로는 단단한 목재나 납을 쓸 수도 있다.


달 영역이나 28 지성체와 관련한 탈리스만을 만들 때는, 행성과의 상응성에 따라 은을 사용한다. 수성 영역인 경우에는 황동, 그성 영역에는 구리, 태양 영역에는 금, 화성 영역에는 철, 목성 영역에는 주석, 토성 영역에는 납이 상응한다. 그 다음에 오는 영역에는 주석이나 은을 사용할 수 있다.


탈리스만을 만드는 데 쓰는 금속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상응성은 일반적 속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점성학적 상응성을 고려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다. 노련한 마법사에게는 단 두 가지 금속이면 충분하다. 두드러지게 전기적 성질을 띠는 존재를 위해서는 금을, 자기적 특성을 지닌 존재를 위해서는 은을 선택하면 된다. 능동적이지도 수동적이지도 않으면서 전기적 흐름이나 자기적 흐름으로 딱히 분류할 수 없는 중성 존재를 위해서는, 금으로 만든 판과 은으로 만든 판을 납땜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펜던트 형태의 탈리스만이라고 할 때, 한 쪽은 금, 다른 한 쪽은 은으로 된 펜던트를 만드는 식이다.


사실 조예가 깊은 입문자나 경험 많은 천체마법사에게는 금속을 고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 지성체가 어떤 영역에 거주하든 관계없이, 모든 물체에 마법적으로 해당 지성체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법적 접촉이나 선택한 물체의 충전은 온전히 마법사의 마법적 진보 수준과 성숙도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다.


아데프트의 경우, 금속에 특정 지성체를 충전할 때 대부분 순금을 선호한다. 물론 금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마법적으로 잘 충전되기만 하면 일반 탈리스만도 순금이나 보석으로 만든 탈리스만과 동일한 효력을 낸다.


다음 단계는 마법적 충전이다. 탈리스만 충전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서, 오직 이 과정을 통해서만 물체를 진짜 도구로 탈바꿈시킬 수 있으며 원하는 존재나 지성체와 접촉할 수 있게 된다. 사례를 들면서 마법적 충전작업의 전체 과정을 설명해보겠다.


우선 접촉할 존재, 수호자, 지성체를 선택해야 한다. 지구를 에워싼 영역의 존재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의 목적에 가장 잘 들어맞는 마법적 속성이나 특성을 가진 존재를 골라야 한다. 접촉할 존재를 선택했으면, 적합한 금속에 그 존재의 인장을 새긴다. 그리고 4원소를 통해 탈리스만을 정화한다. 물질적 제조 과정에서 들러붙었을지도 모르는 좋지 못한 영향력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정화과정은 다음과 같다. 초의 불꽃이 모든 영향력을 소멸시킨다고 심상화하면서, 불꽃 속에서 여러 차례 탈리스만을 흔든다. 다음에는 순수한 물이 들어있는 잔에 탈리스만을 담근다. 물이 탈리스만에 붙은 좋지 못한 영향력을 모두 빨아낸다는 소망 집중과 함께, 하루 종일 탈리스만을 담가놓아야 한다. 하루가 지난 뒤 물에 담가 놓았던 탈리스만을 꺼낸 다음, 좋지 못한 영향력이 모두 씻겨 내려간다는 소망 집중과 함께 물을 쏟아 버린다. 다음은 공기원소 차례다. 공기원소가 탈리스만에 붙은 부정적 영향력을 모두 제거한다는 소망 집중을 하면서, 공중에 원을 그리며 탈리스만을 흔든다. 다음은 흙원소 차례다. 흙을 한 웅큼 쥐어서 여과지에 올려 놓는다. 그 흙 위에 탈리스만을 올려 놓은 다음, 여과지째 돌돌 말아 손에 쥘 수 있게 한다. 이때 탈리스만을 에워싼 흙원소가 모든 부정적 영향력을 빨아낸다고 집중한다. 강렬한 소망 집중 후 남아있는 부정적 영향력이 최종적으로 제거되었다는 확고한 확신이 들면, 탈리스만에 붙은 흙을 치우고 탈리스만을 새 천으로 닦아 낸다. 다른 데 사용한 적이 없는 천이어야 한다. 그리고 진한 보라색 실크로 탈리스만을 싸둔다. 흙과 여과지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묻어야 한다. 이제 탈리스만은 헤르메스학의 관점에서 원소로 정화되었다. 말하자면, 단 한 가지 원소도 탈리스만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어떤 원소도 탈리스만 충전에 어떻게든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점성학적 측면을 고려하고 싶다면 점성학적 시각astrologischen Stunde/astrological hour이 다가올 때까지 탈리스만을 짗은 보라색 실크에 싸둔 채 보관한다. 준비를 마치고 점성학적 시각이 다 되었으면, 바로 탈리스만 충전을 시작한다. 한 번도 쓴 적 없는 새 바늘을 들고 인장을 새겨 넣는다. 인장을 그리면서 선택한 존재의 관심과 주의가 탈리스만 안에 갇힌다고 강력하게 소망 집중한다. 바늘로 인장을 새기는 동안, 마음속으로 해당 지성체의 이름을 되풀이해서 부르면 된다. 동시에 해당 지성체가 영향력을 탈리스만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심상화한다. 이것으로 물질적 제조, 헤르메스학의 표현으로 하자면 접촉이 끝난다. 최초의 마법적 충전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그러나 탈리스만을 충전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탈리스만을 충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법사가 소환작업이나 적절한 마법의식을 통해 지성체를 마법원 앞에 소환했을 때 가능하다. 지성체에게 마법원 안이나 앞에 놓아둔 찰리스만을 인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만일 지성체가 이 탈리스만을 소지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겠다고 약속하면, 마법사가 관련되어 있는 한 이 탈리스만은 원하는 효력을 얻게 된다. 이것이 곧 충전이다. 탈리스만을 사용할 때는 해당 지성체가 제시한 지침을 모두 고려하고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해당 지성체는 탈리스만 소지자에게 지시사항을 통해 여러 가지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다. 탈리스만으로 매일 마법의식을 수행하라든가, 그 위에 특정 주문을 읊으라든가, 탈리스만으로 특정 기호를 그리라든가, 탈리스만의 유효성을 담보하는 특정 신성명칭을 부르게 한다든가, 비밀을 유지할 사항을 지정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모든 필요조건이 갖춰진다면, 탈리스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멘탈 여행이나 소환으로 지성체를 만났을 때와 동일한 효력을 탈리스만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앞에 언급한 충전 방법은 지성체와 접촉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해당 지성체는 자신의 수하들을 마법사에게 맡겨 부리게 한다. 탈리스만은 지성체에게 구속력을 갖게 되며, 해당 지성체는 탈리스만을 지닌 사람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이름을 부르거나 동의를 얻은 기호를 그리면, 해당 존재는 원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 탈리스만을 충전할 수도 있다. 선택된 지성체와 접촉할 때 그 속성을 반복적으로 심상화하면서 충전하는 것이다. 이때 속성을 금속에 집중해야 하며, 시간 및 공간과 효력에 제한조항을 두어야 한다. 이 방법을 쓰려면, 마법능력은 물론 마법사의 확고부동한 믿음이 필요하다. 해당 지성체를 강제해 탈리스만을 지닌 사람의 의지에 복종하게 하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또 다른 충전 방법도 있다. 마법의식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인데,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탈리스만을 들고 공중에 해당 지성체의 인장을 그리면서 원하는 결과가 실현된다고 집중한다. 카발리스트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방식으로 탈리스만이 유효성을 얻으려면, 지성체와 만나기 전에 적어도 462번의 마법의식을 반복해야 한다.


탈리스만을 충전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마법 볼트를 통해 전자기적 흐름을 충전하는 방식이 있다. 이때 볼트를 만든 다음, 전자기적 흐름을 충전한다. 우선 심상화와 확고한 믿음, 설득력 등을 통해, 신비한 지성체의 속성을 볼트 중앙으로 이동시킨다. 이 작업을 충분히 반복하면, 탈리스만 금속은 충전된 볼트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응축된다. 한편 볼트를 반복 충전할 때 동시에 소망 집중도 실행한다. 소망 집중을 할 때는, 선택한 지성체가 볼트와 접촉된 상태이며, 해당 지성체가 볼트를 통해 아카샤에 원인을 만들어 소망하는 결과를 이루게 된다고 심상화한다.


또 다른 충전 방법, 즉 섹스마법을 통한 충전도 있지만,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소개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고급 비의에 입문하고 모든 일을 순수하고 거룩하게 유지해 나가는 마법사라면, 탈리스만을 마법적으로 충전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의 양과 음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알고 있다.


탈리스만을 마법적으로 충전하는 마지막 방법은 카발라에 정통한 입문자가 실행할 수 있는 카발라식 충전이다. 충전될 준비가 된 탈리스만을 향해 특정 지성체의 이름을 카발라적으로 읊으면서, 그 지성체의 속성을 탈리스만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내 가르침을 따르는 입문자라면 구체적으로 카발라마법으로 탈리스만을 충전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는 출신 영역과 상관 없이 지성체와 접촉해, 카발라 지식과 관련한 가르침을 받은 경우에도 구체적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한 문제는<진정한 카발라를 위한 열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이것으로 탈리스만론과 충전 방법에 대한 논의를 마친다. 성숙한 사람은 주어진 정보에 완벽하게 만족하겠지만, 미성숙한 사람에게는 이 지식이 계속해서 비밀로 남을 것이다.



에필로그


독자와 실천마법사, 그리고 이제 갓 입문한 천체마법사에게 나의 두 번째 저서를 바친다. 이 책은 두 번째 타로카드를 실천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각 장마다 훨씬 자세하게 쓸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을 되풀이해 언급하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순전히 기술적인 이유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나의 첫 책<헤르메스학 입문>을 기초 삼아 성실하게 연구하고 부지런히 훈련하여 필요한 수준까지 성숙한 사람이라면, 이 책만으로도 더 심도 있는 실천을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일정 수준까지 성숙한 마법사는 멘탈 여행이나 소환을 통해 이 책에 언급되어 있는 지성체와 만남으로써 최고위 아데프트에 도달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마법사는 자기 맘에 드는 지성체나 수호자 또는 존재를 전수자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뜻에 맡겨진 실행법을 좇아 작업을 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오직 한 지성체와 만남을 유지하거나, 그 지성체와 관련된 작업만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 마법사는 멘탈체로서 모든 영역을 두루 여행해야 하며, 소환을 통해 모든 영역에 정통해야 한다.


이 책을 근거 삼아 실천적 방법으로 모든 영역을 방문하여 모든 힘을 만나고 지배하게 된 천체마법사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 이제 '완전함에 이르는 길'에서 또 한 번 상당한 진보를 성취한 것이다. 한편 이론에만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나 또한 만족스럽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만으로도 이론적 지식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일반 독자나 이론가나 비의적 지식을 흠모하는 사람이나 누구든지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마법, 특히 천체마법과 주술이 완전히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법은 모든 지식 중에 으뜸이며, 모든 지성과 학문 위에 존재하며, 실제로 진정한 지혜의 왕관이다.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사람, 이 고급 지식을 이론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며 실천적으로는 더더욱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최소한 스스로의 미숙함을 간파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미숙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대해 입을 다물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두 번째 저서는 완벽하게 목적을 달성했다. 지구 위에서 비록 소수의 사람들만 이 책이 말하는 모든 임무를 실제로 완료해내겠지만, 그것만으로도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이 책을 많은 대중이 쉽게 수해볼 수 있도록 임무를 떠안은 출판사에게 사의를 표하고 싶다. 내 책들은 교과서다. 한 번 읽은 다음, 도서관이나 책장에 꽂아두고 먼지나 쌓이게 할 책이 아니다. 나의 모든 책은 헤르메스학과 고위 아데프트를 위해, 일정한 성숙도에 이른 사람들을 위해, 수세기 동안 안내자와 조력자의 역할을 떠안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 책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적 수행을 거듭하여, 자신의 진보를 이루고 완전함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다.


프란츠 바르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