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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마법적 소환 실행 본문
제20장 마법적 소환 실행
이제 전형적인 소환의 실례 하나를 보여주겠다.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출판된 그 어떤 책에서도 보지 못한, 우주보편법칙에 따라 철저하고 상세하게 설명한 소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 표현이나 절차 등은 마법사가 처해 있는 개인적인 환경이나 소환 실행 장소에 맞춰, 각 부분에 재량껏 소소한 변화를 주거나 개선할 수 있다. 물론 고귀한 용도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경우 작업공간은 본인이 직접 청소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절개 안 된다. 이 공간이야말로 말 그대로 가장 진정한 의미의 신전Tempel/temple이다. 이렇게 멋진 기회를 얻은 마법사라면 상응법칙을 모두 고려하여, 마치 고대 마법사의 신전처럼 모든 것을 배치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신전의 경우 동쪽에 제단Altar/altar이 있다. 마법사는 성숙도와 종교적 신앙에 따라 자신의 신Gottheit/divinity을 상징적으로 제단에 표현하면 된다. 먼 옛날의 입문자나 마기magi처럼 제단 중앙에 마법거울을, 그 양쪽에 7개의 가지를 벌린 촛대를, 그리고 두 촛대 사이에 향로를 놓을 수 있다. 한편 고대 신전에는 4개의 기둥이 있는데, 보통 이 기둥은 다양한 상징물로 치장되곤 했다. 각 기둥은 4원소 중 하나를 의미한다. 벽에는 4원소에 관련된 여러 신을 그려 장식했다. 그러나 사회의 최상위 집단에 속하는 입문자들이나 이런 식의 신전을 마련해 마법작업을 할 수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늘날에도 마법작업 공간에 그렇게 웅장한 설비를 할 수 있을 만큼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이제 내가 제시하려는 정보는 가장 중요한 마법도구 및 설비에 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부유하든 가난하든 예외 없이 모든 마법사가 진정한 마법적 소환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마법사는 특별한 공간이나 장소에 좌우되지 않는다. 소환하는 동안 방해를 받지 않을 수만 있다면, 부엌이든 다락방이든 지하실이든, 어떤 공간에서도 소환을 할 수 있다. 방해를 받지 않고 소환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없으면 실외으 숨겨진 장소를 찾아야 한다. 아무 눈에도 띄지 않는 곳, 그래서 방해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는 곳이어야 한다. 사실 이런 조건을 구구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어디서 어떻게 작업을 실행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마법사 자신이기 때문이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성 지성체 하기엘Hagiel의 소환을 예로 들어 보겠다. 다른 존재나 지성체의 경우에도 동일한 과정이 적용된다. 단, 빛 축적을 할 때는 언제나 각 영역의 상응법칙을 고려해 색깔을 결정해야 한다.
우선 실제 소환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구체사항을 미리 계획해 놓아야 한다. 불러내고자 하는 존재의 계 또는 영역에 대해, 그리고 그 존재에게 요구 할 사항에 대해 빈틈없는 사전지식을 확보해야 한다. 이 책의 제2편은 존재들의 위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각 영역 출신의 긍정적 존재와 관련해 많은 정보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정보를 활용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를 토대로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 특정 존재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존재나 지성체가 절대로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 각 영역과 계에는 이러한 존재나 지성체가 수천도 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소환 실행을 위해서는 여기 언급한 지성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금성 지성체인 하기엘을 소환하기로 결정하고, 특정인의 우정이나 공감이 필요한 사안에 행운과 성공을 가져다 달라고 청하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하기엘은 우정, 사랑, 성공, 행운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관장하고 있으므로 소환 목적에 아주 잘 맞는다.
한편 마법사는 소환을 시작하기 전, 목욕을 하거나 최소한 씻어야 한다. 지저분하고 불결한 상태로 순수한 존재(특히 고위 지성체)를 소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소환을 할 때는 깨끗한 영과 혼뿐 아니라 깨끗한 몸도 요구된다. 목욕이나 샤워 등 몸 전체를 씻을 수 없을 때는 최소한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손을 씻도록 한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떤 경우에도 간과하면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씻어내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육체적 · 아스트랄적 영향력이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간다는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
씻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준비한 다음, 모든 마법도구를 보관 장소에서 꺼내 깨끗한 천 위에 놓는다. 완전히 새 천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천은 보관 장소에 보관할 때 도구를 다시 싸서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만 쓴다.
예를 들어 하기엘을 거실로 소환한다고 가정한다면, 소환 전체 과정 중 방해를 받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이 훔쳐보는 일이 없도록 창문에 커튼을 쳐서 아무도 볼 수 없게 하라.
다음 단계는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말하자면 마법적인 옷으로 바꿔 입는다. 우선 실크 스타킹을 신어라. 날씨가 추우면 실크 속옷을 입은 다음 슬리퍼나 실내화를 신으면 된다. 소환은 옷 입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 현재의 행동과 관련된 생각에만 집중하라. 즉, 실크 옷이 우주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침법하는 좋지 못한 영향력을 차단해준다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옷을 입고 있는 동안 어떤 존재의 어떤 영향력도 자신의 몸에 범접하지 못한다는 절대적 확신을 가져야 한다. 선한 존재든 그렇지 않은 존재든 마찬가지다. 이제 실크 로브Kleid/robe를 입는다. 옷을 입으면서 마음 속으로는 완벽하게 차단되고 온전하게 보호받는다고 명상한다. 그리고는 마법벨트를 맨다. 이때 자신이 원소의 주인이자 모든 힘의 주인이라는 느낌에 한껏 젖어든다. 마지막으로 마구스의 머리띠나 머리장식을 하라. 이때는 신과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 그리고 마법사로서가 아니라 자기 안의 신성이 전체 작업을 실행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서 신의 섭리와 합일했으며 스스로가 바로 신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을 먼저 준비시킨 다음에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마법램프에 불을 붙여라. 이번 소환에서는 마법램프가 내뿜는 빛이 녹색이어야 한다. 램프 주위에 마법원을 그릴 수 있도록 적당한 위치에 램프를 놓는다. 방 한가운데 매달아도 된다. 방의 정 가운데 매달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방 전체를 골고루 비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는 의미다.
다음 과제로 넘어가자. 이번에는 마법거울을 배치하고 충전하는 과정이다. 아마도 마법거울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번 사례를 통해 두 개의 거울을 어떻게 사용한느지 알려줄 생각이다. 우선 첫 번째 거울은 물질계에 하기엘을 가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두 번째 거울은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력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쓴다. 각각의 충전 과정을 살펴보자.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내면의 신성이 이 모든 과정을 실행한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하라. 그리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빛의 바다Lichtmeer/ocean of light'를 심상화하라. 심상화를 통해 전 우주로부터 끌어온 빛의 바다를 응축시킨다. 거우루 표면 전체가 이 색깔로 뒤덮일 정도까지 해야 한다. 거울에 빛 에너지를 축적하는 방법을 동원하면 된다. 응축시킨 녹색 빛 축적물Lichtkraftstauung/light-accumulation의 밝기는 작업 공간 전체로 뻗어나갈 만큼 밝아야 한다. 이때 빛 축적물을 실제 에너지 매트릭스tatsächliche Kraftmatrize/actual energy matrix로 심상화해야 한다. 즉 육체의 눈에도 거의 보일 정도의 흐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녹색으로 빛나는 '빛의 진동Lichtschwingung/light-oscillation'이 방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계속하여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소환될 존재를 위해 마법적으로 공간을 준비한다. 이제 해당 존재가 자신의 영역을 감지하는 데 아무런 장애도 없게 되었다. 축적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축적을 통해 육체의 눈으로 볼 수 있고 육체의 귀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환된 영이 자동 응축된다는, 즉 물질화된다verdichten/materialize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심상화가 강력할수록, 믿음과 의지와 확신이 확고할수록, 하기엘의 물질화가 잘 진행되어 믿을 만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방을 충전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심상화를 통해 축적된 행성의 빛 에너지를 되돌려 보낼 때까지, 거울 및 방안에서 그 에너지가 효력을 유지한다는 소망을 덧붙여야 한다.
<헤르메스학 입문>의 '공간 충전' 부분에 위와 비슷한 훈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이제<헤르메스학 입문>에 있는 훈련이나 마법작업들이 제각각 고유한 목적에 따라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은가! 또한<헤르메스학 입문>에 있는 훈련이나 마법작업을 하나라도 빼먹으면, 앞으로 마법작업을 해나가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리라는 사실도 깨달았을 것이다. 그 책의 훈련 사항을 실제로 실행하지 않고서는 외부에 있는 존재와 의식적으로 만날 수 없다. 물질화시킬 수 없을 테니 당연한 일이다.
이제 두 번째 거울을 충전할 차례다. 이 거울에는 아카샤원리를 충전한다. 일단 심상화 속에서 이 거울은 응축제fluidischen Kondensator/fluid condenser다. 이 거울의 표면에 파괴적인 존재, 바람직하지 못한 힘 등이 소환 공간 안으로 절대 들어올 수 없다는 소망을 채운다. 이것으로 소환의 두 번째 단계를 끝냈으니, 작업할 공간이 알맞은 상태로 준비되었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력을 막도록 지정한 거울에 소망도 동시에 충전한다. 원하는 존재가 이 거울에 나타나도록 소망을 충전하는 것이다. 충전을 할 때는 해당 행성의 고유한 색깔로 빛 충전을 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실행하는 작업의 경우에는 녹색이다.
이제 압지를 한 장 마련해 칠각형siebeneck/heptagon 모양이 되도록 자른다. 각 행성 영역별로 서로 다른 모양이 필요하다. 행성별 압지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토성 영역은 삼각형, 목성 영역은 사각형, 화성 영역은 오각형, 태양 영역은 육각형, 금성 영역은 칠각형, 수성 영역은 팔각형, 달 영역은 구각형 등이다. 지구 영역과 그 밖의 영역은 모두 원모양의 종이에 인장을 그린다. 그 다음에 압지 중앙에 녹색 잉크로 하기엘의 인장을 그린다. 녹색 색연필로 그리면 더 편하고 좋다. (하기엘 인장 참조) 마법지팡이나 손가락으로 칠각형 모양의 인장을 한 번 더 따라 그리고, 그 안에 하기엘의 속성, 즉 행운, 사랑, 우정 등을 응축시킨다. 소환작업을 시작하기 전, 압지를 응축제에 적신 다음 말린다. 그리고는 해당 지성체가 이 인장 기호에 접촉되어 있는 상태이며, 언제나 인장에 방응할 뿐아니라, 기꺼이 마법사의 의지를 실행한다는 생각에 집중한다. 인장의 기호를 그리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신이라는 사실, 그 지성체는 신에게 절대 복종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이러한 명상상태를 유지한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하여 인장을 다 만들었으면, 이제 마법원과 마법삼각형을 준비할 차례다.
바닥에 마법원을 놓고 그 옆에 삼각형을 놓는다. 그리고는 명상상태에서 마법지팡이나 오른손, 또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마법원의 선을 따라 한 번 더 원을 덧그린다. 이것은 영원Ewigkeit/eternity, 소우주와 대우주를 상징하며, 따라서 작은 크기와 큰 크기의 우주 자체를 표현하고 있음을 명상하라. 지성체를 소환할 때는 원 중앙에 서야 한다. 이렇게 하여 원 중앙의 나 자신은 작은 크기와 큰 크기의 세계를 동시에 상징하게 된다. 이때 명상상태가 강력하고 집중이 잘 되어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야 한다.
3개 차원, 즉 멘탈계, 아스트랄계, 물질계를 상징하는 삼각형을 그릴 때도 위와 동일한 순서대로 진행한다. 이때 명상에 덧붙여야 할 것이 있다. 삼각형 안에 소환될 지성체는 멘탈적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아스트랄적, 물질적으로도 나타나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마법원을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마법삼각형을 그릴 때도 심상화는 역시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마법사느느 소환할 지성체의 외모와 활동 영역을 결정한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하는 경우 하기엘은 멘탈적으로만 나타난다. 즉 멘탈적으로만 존재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녀는 물질적으로 현현하여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영향력에 관한 한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한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삼각형을 마법원 앞쪽에 놓고 준비된 인장을 마법삼각형의 중앙에 놓는다. 어떤 마법사들은 삼각형의 각 꼭지점에 스피릿 램프Spirituslamp/spirit lamp37를 배치하고 각 램프에 불을 붙여, 소환된 존재의 영향력을 3개 차원에서 각각 강화시키기도 한다. 스피릿 램프의 연료로는 알코올을 주성분으로 하는 캐모마일 추출물을 쓴다. 이 연료는 미리 준비해 놓은 응축제로서, 3개 차원의 세계에서 물질화 하고자 하는 소원을 심상화Wunschimagination/wish-imagination해 만든다. 이 꼬마 램프들은 심지가 작고 분젠 버너와 비슷하게 생겼다. 램프가 타오르면 연료가 서서히 증발하면서 연료에 응축시킨 심상화의 힘이 방안에 퍼지고, 이것이 소환된 존재의 물질화 과정을 촉진시킨다. 이와 같은 스피릿 램프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소환마법 초심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초심자는 노련한 마법사보다 훨씬 많은 연상 보조물이 필요한 것이다. 마법삼각형의 꼭지점에 배치하는 것 외에도 마법원의 안쪽 선을 따라가며 균등한 거리를 유지해 스피릿 램프를 배치할 수도 있다. 이때 램프의 개수는 해당 행성에 상응하는 숫자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경우에 우리는 금성 영역의 지성체를 다루고 있으며, 금성 영역은 숫자 7에 상응한다. 태양계의 각 행성에 상응하는 숫자는 다음과 같다. 각 숫자는 마법원 안쪽에 배치할 램프의 개수이기도 하다. 지구 영역 10개, 달 영역 9개, 수성 영역 8개, 금성 영역 7개, 태양 영역 6개, 화성 영역 5개, 목성 영역 4개, 토성 영역 3개 등이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마법원 안에 4개의 램프만 배치해 원 안에 4원소를 상징화하는 것이다. 마법원의 중앙에 서는 마법사는 아카샤원리의 대리인이며, 이로써 그는 다섯 번째 원소를 상징하게 된다. 꼬마 램프를 마법원 안에 놓을 때는 항상 나침반의 4방위를 고려해 동쪽, 서쪽, 남쪽, 북쪽에 각각 하나씩 놓아야 한다. 램프로 행성의 상징 숫자를 표현하거나 4원소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각자 재량껏 하면 된다.
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동심원 형태로 원 세 개를 그리는 것이다. 두 번째 원 안쪽에 우주를 상징하는 4개의 램프를 놓고, 그 바깥의 세 번째 원 안쪽에는 소환될 존재의 행성에 상응하는 숫자대로 램프를 놓는다. 사실 마법원 안에 램프를 놓는 경우, 사전작업이 다소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램프를 사용할 기회는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초기 단계에서는 연상 보조 장치가 많을수록 좋으니 말이다.
또 다른 마법보조물로 향로가 있다. 이 또한 적절한 장소에 놓아야 한다. 향로는 마법원과 마법삼각형 사이에 놓거나, 그냥 마법삼각형 안에 놓는다. 그리고는 불붙은 숯, 심지가 딸린 액체 연료, 양초 중 하나를 골라 향로에 넣는다. 연료나 불꽃 위쪽에는 작은 구리판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판은 불꽃에 의해 가열되며, 이 위에 향을 올려 놓아야 한다. 향 자체는 해당 존재의 영역과 잘 어울리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금성 지성체를 다루고 있으므로 계피가루로 만든 향을 사용한다. 소량만 사용해 희미한 계피 향 한 줄기가 방안에 스며드는 정도로 해야 한다. 계피가루 대신 계피 팅크제Zimttinktur/cinnamon tincture 몇 방울을 구리판에 떨어뜨려도 된다. 계피 팅크제는 건강식품점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약국이나 약제상에서 팔기도 한다. 직접 계피 팅크제를 만들어도 좋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계피 1/3, 포도주 2/3의 비율로 계피를 포도주에 8일 동안 담가 놓는다. 찌꺼기를 걸러내면 계피 팅크제를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마법작업에 향로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인 경우에는, 계피 팅크제 몇 방울로 압지를 적시면 된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계피 향은 하기엘 같은 금성 지성체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신전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또한 물질계에 물질화되어 나타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친다. 사실 향을 태우는 것은 많은 책에서 주장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은 보조도구일 따름이다. 향 가루를 얼마나 사용하든 관계없이, 빛 에너지 질료를 물질화시키지 않고서는 어떤 존재도 응축시킬 수 없다.
일반적으로 방에 향을 너무 많이 피우면 강한 냄새 때문에 목에 통증을 느끼거나 기침을 할 수도 있다. 분명 이것은 바람직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일이다. 진정한 마법사라면 몸에 해로운 유독성 약물이나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7개의 행성 영역 출신이 아닌 경우, 또는 피워야 할 향의 종류에 대해 정확한 상응성을 모르는 경우에는 범용 응축제universalen fluidischen Kondensator/universal fluid condenser를 사용하면 된다. 이 응축제는 보통 지구를 에워싼 영역(지구 영역)에 속해 있는 존재에게 적용된다. 이때 응축제는 알맞게 충전되어야 하는데, 성공 관련 소망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빛 에너지를 축적한다.
다음은 각각의 행성 영역에 적합한 여러 가지 향의 목록이다. 단,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향을 피우는 것은 물질화의 보조도구로서 초보자에게 도움을 줄 뿐, 꼭 필요한 행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1. 지구 영역
세이지Salbei/Salvia officinalis 분말(가루)과 딱총나무 껍질Holundermark/Sambucus nigra 가루를 같은 비율로 혼합해 쓴다.
2. 달 영역
알로에 자체를 단일 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는 알로에, 흰색 양귀비, 소합향Storax/storax38, 안식향Benzoe/benzoin 등을 같은 비율로 섞으면 효능이 강화된다. 여기에 자연산 장뇌Kampfer/camphor 가루를 한 자밤 첨가하라.
3. 수성 영역
유향수지Mastix/mastic 자체를 단일 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는 유향수지, 유향Weihrauch/frankincense, 카네이션 꽃잎, 아니스 씨Anissamen/aniseed, 노간주나무Wacholderholz/Juniperus communis, 캐모마일 꽃, 길초근Baldrianwurzeln/valerian root39 등을 같은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효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때 각 성분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섞어야 한다.
4. 금성 영역
계피가루 자체를 단일 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계수나무 꽃Zimtblüten/cassia flores 가루도 마찬가지다. 아니면 계피, 장미 꽃잎, 고수 씨Koriandersamen/coriander seed, 야생 타임 꽃Floras Serpilli/Thymus serpyllum40, 백합 등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같은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보다 강화된 혼합물을 준비할 수 있다.
5. 태양 영역
백단향Sandelholz/sandalwood 가루는 그 자체를 단일 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백단향, 몰약Myrrhe/myrrh, 알로에 나무Aloeholz/aloe wood41, 유향, 사프란Safran/saffron, 카네이션 꽃잎, 월계수 잎 등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같은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보다 강화된 혼합물을 준비할 수 있다.
6. 화성 영역
양파 씨 가루 자체를 단일 향으로 상요할 수 있다. 아니면 양파 씨, 쐐기풀 잎, 겨자 씨, 대마 씨Hanfsamen/hemp seed, 루타 잎Rautenblätter/rue leave42, 박하 잎Pfefferminzblätter/peppermint 등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같은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보다 강화된 혼합물을 준비할 수 있다.
7. 목성 영역
사프란 가루 자체를 단일 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사프란, 아마 씨Leinsamen/linseed, 제비꽃 뿌리Veilchen-Wurzel/Iris germanica, 모란꽃, 베토니 잎Betonienblätter/betony, 자작나무 잎 등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같은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보다 강화된 혼합물을 준비할 수 있다.
8. 토성 영역
검은 양귀비 씨 자체를 단일 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검은 양귀비 씨, 버드나무 잎, 루타 잎, 고사리Farn/fern, 캐러웨이Kümmel/caraway 씨, 회향Fenchel/fennel 씨 등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같은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보다 강화된 혼합물을 준비할 수 있다.
그 밖의 영역은 몇 가지 허브를 가루 내어 같은 비율로 섞은 범용 혼합물을 쓰면 된다. 범용 혼합물의 성분은 유황, 몰약, 소합향, 안식향, 알로에 등이다. 소환하는 동안 피우는 향의 사용량은 칼 끝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정도가 넘지 않세 한다. 단일 성분이든 허브 가루 혼합물이든 사용량은 마찬가지다. 작업 공간이 연기로 꽉 찰 만큼 향을 피울 필요가 없다. 허브의 향기가 방에 고루 퍼지게 하는 정도면 된다.
이것으로 또 하나의 사전 준비작업이 완료됬다. 이제 실질적인 소환을 시작한다. 지금 우리는 긍정적인 행성 지성체 하기엘을 상대로 작업하고 있다. 따라서 마법검은 자신의 왼쪽에 착용한다. 마법벨트에 부착해도 되고 벨트 이면에 고정시켜도 된다. 마법도구 중에 단검이 있다면, 단검 역시 마법벨트 이면에 부착하면 된다. 긍정적 존재는 어느 영역 출신이든 상관없이 검이나 단검이 필요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악마를 다루는 경우에는 승리의 상징인 검이나 단검을 오른손에, 마법지팡이는 왼손에 들어야 한다. 검을 마법벨트 이면에 찬다는 것은 이번 작업의 존재에게 내 뜻을 따르라고 강제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제어하기 힘든 영존재인 경우, 마법검이나 마법단검 없이는 작업할 수 없다. 부정적 존재를 완전히 복종시키고 마법사의 뜻을 따르게 하기 위해 승리의 상징인 화염검을 사용하는것이다. 모든 악마는 마법검을 든 진정한 마법사에게 복종하지 않을 수 없다. 마법사는 해당 존재가 나타났으면 하는 방향을 마법검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 이때 존재의 위계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모든 존재는 자기보존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즉시 마법사의 명령에 복종할 것이다. 신과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마법검이 악마를 갈가리 찢어놓을 수도 있지 않은가!
오른손에 마법지팡이를 들라. 그리고 마법원 중앙으로 걸어가라. 이때 마법사인 나는 중심, 즉 신 자체Gott selbst/god himself다. 또한 모든 영역을 다스리는 왕이다. 이 사실에 집중하라. 총체의식Allbewuβtsein/omni-consciousness43을 통해 내가 바로 이 순간 금성 영역에 있다는 생각에 전념하라. 신göttliches Prinzip/Divine Principle으로서 금성 영역에 도착하면 마음속으로 하기엘이라는 지성체를 부른다. 그 이름이 금성 영역 전체에 울려 퍼지듯 불러야 한다. 그 이름이 영역 전체를 가즉 채우면, 하기엘이 그 소리를 듣고 나를 자신의 신으로 인정할 것임을 철통같이 믿어야 한다. 잠시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라. 곧바로 나의 영은 하기엘이 거기서 답하는 것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나의 총체의식으로서 금성 영역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히기엘이 목소리가 마치 나의 영Geist/spirit 가장 깊숙한 곳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를 감지하면서 나의 영은, 하기엘이 내 혼에게 답변하는 것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신으로서의 의식Gottesbewuβtsein/God-consciousness, 말하자면 나 자신이 신이라는 확신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때 자신의 혼과 다시 연결되었음을 육제척으로 느껴야 한다. 자, 이제 하기엘의 이름을 속삭이듯 불러라. 같은 방법으로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한다. 곧바로 하기엘이 그녀의 아스트랄 환경 속에 있음을, 다시 말해 하기엘이 우리의 작업공간에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까지 우리는 소환을 진행했다. 그리고 하기엘은 지금 우리의 작업공간에 와 있다. (사실은 인장 위에 있다.) 이제 나즈막한 저음으로 하기엘을 불러라. 물론 큰 소리로 불러도 된다. 그리고 내 앞에 물질적 형상을 한 채로 나타나라고 명령한다.
반드시 기억하라! 소환의 후반 과정 중 아스트랄계에서 물질계로 건너올 때, '나'라는 개체를 확신해야 하며 내 존재의 3중 형태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나의 영이 나의 아스트랄체와 연결되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또한 육체 안에 나의 영과 아스트랄체가 동시에 함께 있음을 느껴야 한다. 이러한 확인 과정이 해내는 역할이 있다. 영존재는 마법사의 '생각의 맥락Gedankengang/train of thought'을 좇아, 자신의 영역으로부터 마법사가 준비해 놓은 소환 영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리하여 해당 존재는 멘탈적, 아스트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마법사의 물질화 능력에 따라 물질적으로 응축된 몸을 입고 나타난다.
이제 우리는 마법삼각형 안에 있는 하기엘을 볼 수 있으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는 마법거울을 제대로 준비한 경우, 하기엘은 금성 영역의 속성에 맞는 상징적 모습으로 마법거울에 나타난다. 이때 우리는 의식을 가진 채 그녀와 만나게 될 것이다. 하기엘은 숨막힐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왕으로 나타난다. 맑은 눈과 아름다운 몸매를 하고 있다. 금으로 수놓은 녹색 옷을 입고 있으며,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있다. 목소리는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럽다. 이러한 모습의 하기엘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 안에서 진정한 미의 화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요구사항을 하기엘에게 말할 때다. 일단 이 시점에서 하기엘과 더 자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물론 첫 만남일 때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지성체와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합의해야 한다.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그녀의 수하들에게 접근 허락을 얻어낼 수 있다. 그녀의 수하들은 보통 여성의 모습을 한 채 마버사에게 오게 된다. 금성 여왕의 수하들도 매혹적인 미인이다. 직접 보게 되겠지만 말이다. 이런 종류의 소환을 하면서 우리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서 그 모든 것을 언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적절한 수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라. 이것은 마법사의 특권이다. 나는 개인적 경험에 근거하여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일단 하기엘과 합의도 하고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으면 그녀는 분명히 약속을 지킨다. 이제 남은 단계는 그녀가 떠날 수 있게 허락하는 것뿐이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에게 감사를 표한다. 완전한 마법사로 인정해 준 것과 기꺼이 복종해 준 데 대해 기쁨을 표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하기엘에게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라고 청한다. 그리고는 나 자신의 총체의식을 통해 스스로를 금성 영역으로 이동시킨다. 심상화를 통해, 하기엘이 작업공간의 제한된 영역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역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집중한다. 이 명상과정을 마치는 즉시, 자신의 총체의식에서 마법사로서의 평소 의식으로 되돌아오라.
이렇게 하여 소환이 마무리되었다. 하기엘이 귀환하고 난 다음, 소환작업을 했던 공간에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동안은 더 없는 즐거움이 그득할 것이다. 마치 행복에게 지배 당하는 사람처럼, 고양된 상태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달갑다면 한참 더 마법원 안에 머물면서 하기엘과 만났던 전 과정을 반추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세부사항까지도 하나씩 마음에 새겨 보라. 자, 마지막으로 소한을 마무리 짓는 절차가 남았다. 심상화를 통해 빛 축적물을 우주로 되돌리고, 삼각형에 놓아둔 인장을 치운 다음 안전하게 보관하라. 이제 아무 위험 없이 마법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꼬마 램프를 소등하라. 모든 마법도구와 보조도구들은 각각 보관 장소에 갖다 두어야 한다. 하기엘이 특별한 가르침을 주면서 기록을 허용하지 않고 기억만 하라고 했다면 그녀가 원하는 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소환의 전 과정을 마법일기에 기록하라. 이 기록을 통해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관리할 수 있으며 작업을 할 때 참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밖에 모든 영역의 다른 존재를 소환할 때도 하기엘을 소환했던 것과 동일한 과정에 따라 실행하면 된다. 때가 되면 소환마법 분야도 마음껏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매우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마법적 소환의 실전과 관련한 설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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