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에녹서 76장-99장] 본문
[에녹서 76장-99장]
제 76 장
나는 땅 끝에서 모든 방향을 향하여 열려 있는 열두 개의 문을 보았다. 거기에서 바람이 나와 지상에 불어오는 것이다. 그 중 셋은 하늘의 동쪽으로 다음 셋은 서쪽으로 또 다른 셋은 하늘의 오른쪽, 즉 남쪽으로 최후의 셋은 왼쪽, 즉 북쪽으로 열리어 있다. 최초의 셋은 동쪽으로 또 셋은 북쪽으로 또 셋은 그 왼쪽, 즉 남쪽에 있고 나머지 셋은 서쪽에 있다. 그중 네 개에서는 축복과 번영의 바람이 불고 다른 여덟 개에서는 재앙의 바람이 분다. 그것(후자)이 불어 오면 땅과 그 위에 있는 물과 그 위에 사는 모든 것 즉, 물 속에 있는 것과 마른 대지 위에 있는 것을 전멸시켜 버린다. 최초의 바람은 동풍이란 이름이고 그 문 가운데에 동쪽이 있고 남쪽으로 치우쳐 있는 제 일의 문에서 나온다. 거기로부터 멸망과 한발과 열과 파괴가 나온다. 중앙 제 이의 문에서는 유일한 것이 불어 나오며 비와 과일과 번영과 이슬이 나온다. 북쪽 제 삼의 문에서는 한냉과 한발이 나온다. 이에 이어서 남풍이 세 개의 문에서 불어 나온다. 먼저 그중 제 일의 동쪽 가까이에 있는 문에서 열풍이 나온다. 거기에 바로 붙어 있는 중앙의 문에서는 방향과 이슬과 비와 풍요함과 생명이 나온다. 서쪽 제 삼의 문에서는 이슬과 비 그리고 메뚜기와 재해가 나온다. 이에 이어서 북풍은 동쪽에 있으며 남쪽 가까이에 있는 제 칠의 문에서는 이슬과 비 그리고 메뚜기와 재해가 나온다. 중앙 문에서는 비와 이슬 그리고 생명과 풍요함이 곧바로 나온다. 서쪽에 있으며 북쪽 가까이에 있는 문에서는 구름과 서리, 눈과 비와 이슬과 메뚜기가 나온다. 이에 뒤를 이어 네 개의 서풍은 북쪽 가까이에 있는 제 일의 문에서부터 이슬과 비와 서리, 한냉과 눈과 동결이 나온다. 중앙의 문에서는 이슬과 비 풍요와 축복이 나온다. 남향의 최후의 문에서는 한발과 재해와 열과 파괴가 나온다. (이것으로서) 하늘 네 방향의 열두 문에 대한 설명이 끝났다. 그 법칙과 그것이 가져오는 재해와 번영은 전부 내 아들 메트세라에게 보였다.
제 77 장
사람은 제 일 방향을 동(東)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첫번째이기 때문이다. 제 이를 남(南)이라 부르는데 지극히 높으신 분이 거기에 내리시기 때문이다. 특히 거기에는 찬양할 분이 영원히 내려 오시기 때문이다. 서쪽 방향은 '감소'라고 하는 이름인데 거기서 모든 하늘의 발광체는 빛을 줄이고 내려가기 때문이다. 제 사는 북이란 이름이며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고 그 하나는 인간의 주거, 또 하나는 물의 바다와 숲과 강과 어둠과 구름을 넣는 것이며 세 번째의 부분은 정의의 화원이다. 나는 지상에 있는 어느 산보다도 높은 일곱 개의 산을 보았다. 거기에서 서리가 나와 날과 계절과 해가 지나간다. 나는 또 어느 강 보다도 큰 일곱 개의 강을 지상에서 보았다. 그중의 하나는 서쪽에 근원을 두고 흘러 큰 바다에 그 물을 부어주고 있다. 이 두 강은 북에서 흘러와서 바다에 이르고 그 물을 동쪽의 엘테리아의 바다에 부어준다. 남은 넷은 북쪽에 있는 바다와 엘테리아의 바다에 부어 주고 둘은 큰 바다 - 혹은 사막에 - 부어준다. 나는 일곱 개의 큰 섬을 바다와 육지에서 보았다. 두 개는 육지에 다섯 개는 넓은 바다에 있다.
제 78 장
태양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첫째는 오르야레스 둘째는 토마스. 달에는 네 가지 이름이 있는데 첫째는 아손야 둘째는 에브라 셋째는 베나세 넷째는 이에라하이다. 이상이 두 가지의 주요한 빛이며 그 구체(球體)는 천구(天球)와 비슷하고 양자의 크기는 똑같다. 태양구 중의 칠 분의 일의 빛은 달에 가해지며 이것은 정해진 양을 순차적으로 넘겨주고 태양의 최후의 칠 분의 일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한다. 둘이 모두 질 때에는 서쪽 문으로 들어가 거기서부터 북쪽을 통하여 돌아와 동쪽 문에서 하늘의 표면으로 나온다. 달은 떠오르면 하늘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 빛의 칠 분의 일의 반절이 나타나 십사 일로 만월이 된다. 십오 구분의 빛이 그 달 쪽으로 옮겨지며 십오 일째에는 해의 표증에 따라 그 빛은 차서 만월이 된다. 이와 같이 십오 구분이 있어 달은 칠 분의 일의 반절씩 빛을 증가해 간다. 빛이 없는 쪽에 대해서 말하자면 첫 날에는 그 빛의 십사 구분이 남고 이틀째에는 십삼 구분, 삼 일째에는 십이 구분 사 일째에는 십일 구분, 오 일째에는 십 구분, 육 일째에는 아홉 구분, 칠 일째에는 팔 구분, 팔 일째에는 칠 구분, 구 일째에는 육 구분, 십 일째에는 오 구분, 십일 일째에는 사 구분, 십이 일째에는 삼 구분, 십삼 일째에는 이 구분, 십사 일째에는 칠 구분의 반절로 줄고 십오 일째에는 전체 중에서 남아 있던 빛은 완전히 없어진다. 몇 개의 달에는 한 달이 이십 일이 되고 한 번은 이십팔 일이 된다. 우리엘은 빛이 달에 옮겨질 때의 또 다른 방법과 태양으로부터 달의 어느 면에 옮겨 가해지는 가를 나에게 보여 주었다. 달은 그 빛을 빛내면서 운행하고 있는 기간이 태양에 마주 대하고 있을 때에는 빛이 증가되어 십사 일로 그 빛은 하늘에 가득 차 만월이 된다. 첫째 날은 초승달이라고 하는데 이날 빛이 그 달 위에 처음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태양이 서쪽으로 지는 바로 그 날에 만월이 된다. 달은 밤에 동쪽에서 떠오르고 밤새도록 빛나며 태양이 그것과 마주 대하여 떠오르고 달이 태양에 마주 대하는 위치에 나타나기에 이른다. 달빛이 나기 시작 한 쪽에서 또 없어져 가기도 하고 최후에는 그 빛의 전부가 사라져 달의 삼십 일은 지나가고 그 구체는 빛이 없이 빈 채로 남는다. 그때에 삼 개월은 한달이 삼십 일 다음 삼 개월은 이십구 일로 하고 처음 일 년의 전반에는 제 일의 문을 통하여 빛이 사라져 가는데 이것이 백 칠십 칠 일에 이른다. 나갈 때에는 삼 개월 동안 각각 삼십 일간 나타나고 또 다른 삼 개월 동안은 각각 이십구 일이 나타난다. 야밤에는 인간처럼 매번 이십 일씩 나타나고 낮에는 하늘처럼 나타난다. 달에는 그 빛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 79 장
그런데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이것으로 하늘에 있는 별의 구조에 관한 이야기를 전부 마친다. 그는 모든 날과 모든 때와 모든 지배와 모든 해와 그 출현과 그 법칙과 모든 달과 모든 주기에 관계되는 별들에 대한 법칙을 모두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또 제 육의 문에서 일어나는 달이 사라져가는 것도 보여 주었다. 이 제 육의 문에서 만월이 되고 거기에서부터 달이 시작되는 것이다. 백 칠십칠 일 주로 세면 이십 오 주와 이 일이 지날 때까지 제 일의 문에서 정해진 때에 일어나는 달이 일그러지는 것도 보여 주었다. 달은 태양보다 늦게 별의 배치에 따라 한번에 오 일씩 또 네가 보고 있는 그 장소가 만삭이 늦게 되는 것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천체의 안내자인 위대한 천사 우리엘이 나에게 보여 준 모든 발광체의 형상과 비유는 이상과 같다.
제 80 장
그 무렵 우리엘은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보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에녹아,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제시하였다. 저 태양과 저 달과 하늘의 별을 인도하는 모든 것과 그 별들을 회전시키고 있는 모든 것과 그 작용과 때와 나가는 모든 상황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죄인의 시대에는 일년은 짧아지며 씨앗은 대지나 밭에서 늦게 싹이 돋아나고 모든 지상에서 생기는 일은 변화하여 때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으며 비는 그치고 하늘이 그것을 지연시킨다. 그러한 때에 땅의 열매는 좀처럼 결실되지 않고 때가 와도 자라지 않으며 나무의 열매는 제철이 되어도 맺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달도 그 질서를 바꾸어 때가 되어도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 무렵 서쪽 하늘에 큰 수레의 끝에 흉년이 타고 오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것은 정해진 빛의 강도보다 격렬하게 빛날 것이다. 정해진 별의 많은 우두머리가 미혹하여 길을 그릇치고 모든 일이 일변하며 정해진 때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다. 별의 모든 체계인 죄인들은 접근할 수가 없다. 지상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것(별)에 관하여 그릇치고 그들(별)이 그 길을 완전히 바꾸어 방황하고 있으면 이것을 하나님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난폭한 고난과 천벌을 받아 모두 멸망하여 버릴 것이다."
제 81 장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에녹아, 하늘의 돌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잘 보아라. 그리고 거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읽고 하나하나를 깨달아라."나는 하늘의 돌판을 전부 관찰하고 거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모두 읽고 이해하였으며 그 돌판에 써 있는 일체의 일과 인간과 지상에 사는 모든 육적인 자손의 행위와 미래의 영원까지 읽었다. 그리고 즉시 나는 영원하신 영광의 주님을 세계의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신 분으로서 찬양하고 그 관용 때문에 주님을 찬미하고 이 세상의 자손들의 일에 대하여 그분을 찬양하였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의인이며 또 착한 사람으로 죽음에 달하고 불의를 책망하는 글을 쓴 일이 없으며 (비난)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저 세 사람의 성자가 나를 데리고 가서 지상에 있는 내 집 문전에 앉히고 이렇게 말하였다. "네 아들 메트세라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어라. 네 모든 아들에게 주님은 그들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에 그분 앞에는 육적인 자는 의인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일년 동안 네 아들들 옆에 편히 있게 하여 주리라. 그동안에 유언하여 아들들에게 가르쳐 주고 기록하여서 너의 모든 아들들에게 증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년째에는 너를 다시 데려가야 하므로 그들과는 헤어져야 할 것이다. 정신을 단단히 차려라.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에게 정의를 알리고 의인은 의인끼리 기뻐하며 서로 인사를 나눌 것이다. 죄인은 죄인끼리 죽고 배교자는 배교자끼리 빠진다. 정의를 행하는 사람은 인간의 행위로 인하여 죽고 악인의 행위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전멸한다."그 무렵 그들과 이야기를 마치고 나는 세계의 주님을 찬양하면서 나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찾아 갔다.
제 82 장
그런데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나는 이러한 모든 것을 너에게 말하고 너를 위하여 기록하여 너에게 일체를 계시하고 이러한 모든 것에 관한 책을 네게 준다. 내 아들 메트세라야 네 아비가 너를 위하여 손수 기록한 이 책을 잘 보존하여 후손 대대로 물려 주어라. 나는 너와 또 너의 후손 모두에게 지혜를 주었다. 그것은 그들이 자손 대대로 영구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즉, 그들이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던 지혜이다. 이것을 깨닫는 자는 잠자는 것도 잊어 버리고 지혜를 배우기 위해 진심으로 귀를 기울일 것이며, 이것을 말하는 자는 그 어떤 맛 좋은 음식을 대접받는 것보다도 더 기뻐한다. 행복하여라, 의로운 사람들이여! 올바른 길을 걸어서 태양과 동등한 모든 별의 왕좌와 함께 더 하여져서 그것들을 인도하고 그것들과 함께 사는 동안 [그 해를 네 부분으로 나누는 윤달의 그(*한글판이 모호해서 영어 원문을 참조로 임의로 추가한 부분)] 넷과 함께 하늘을 운행하고 삼십 일 동안 문에서 출입하는 동안의 모든 계산을 죄인처럼 틀리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 때문에 사람은 그릇치고 일 년 전체를 계산할 때에는 그것을 계산하지 않으며 사람은 이것을 잘못보고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이것은 일 년 가운데의 수에 들어 있으며 사실 영원히 단단하게 새겨져 있다. 제 일의 문에 하나 제 삼의 문에 하나 제 사의 문에 하나 제 육의 문에 하나로서 일 년은 삼백 육십사 일로서 가득 찬다. 그 가르침은 확실하며 새겨진 그 계산은 정확하다. 우리엘은 나에게 발광체와 달과 제사와 해와 날을 보여 주었으며 일깨워 주었다. 세계의 모든 피조물의 주님께서 하늘의 군세에 관하여 또 나를 위하여 명령하여 두신 것이다. 그분은 하늘 위에 계시면서 밤과 낮을 관리하고 계시며 태양과 달과 별과 모든 구체(球體)를 이루고 회전하고 있는 하늘의 힘(천체)의 빛이 인간 위에 나타나도록 처리하고 계신다. 다음에 열거하는 것은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때에 정해진 날에 정해진 달에 지는 별에 관한 규정이다. 그리고 다음에 열거하는 것이 정해진 때에 정해진 순서대로 정해진 계절에 정해진 달에 정해진 지배기간에 정해진 장소에 정연하게 들어가는 것을 이끌어 가는 것의 이름이다. 그들을 이끄는 네 개의 것이 제일 처음에 들어간다. 이것은 일 년의 네 구분으로 구분한다. 이어서 달과 해를 삼백 육십사 일로 구분하여 순서를 정하는 열 둘의 지도적인 별이 날을 나눈 천 개의 우두머리와 함께 들어간다. 거기에 더하여 지는 네 윤날에는 일년의 네 구분을 나누는 것이 지도자로 된다. 이 천의 우두머리인 하나는 그 위치 뒤에 지도자와 지도를 받는 자 사이에 끼어 있어 그 지도자가 구분을 마련한다. 순서에 따른 일 년의 네 구분을 구별하는 지도자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메르켈과 헤르엠멜레과 메르에얄과 나레루이다. 그들을 이끄는 자의 이름은 아드나르엘과 야스사엘과 예르미엘로서 이 세사람은 배치의 지도자에 따르는 자이며 하나는 일년의 네 구분을 구분하는 그 위치의 지도자의 뒤를 따르는 세 배치의 지도자 뒤를 따른다. 해의 시초에 있어서 첫째로 메르켈이 떠올라가 다스린다. 이것은 그 이름을 남쪽의 태양이라 한다. 그 지배 하에 있으면서 이것이 다스리는 기간은 모두 구십 일에 달한다. 그것이 지배하는 기간 동안에 지상에 나타나는 표증은 다음과 같이 땀과 열과 정숙이다. 모든 나무는 열매를 맺고 어느 나무에나 잎이 돋아나며 밀의 추수와 장미꽃과 들에는 온갖 꽃이 난만하며 겨울의 나무는 시들어 버린다. 그 지배하에 있는 지도자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베르켈과 사레브사엘과 그리고 천의 우두머리 헤로야셉이란 이름을 지닌 사람이다. 이로써 그것의 지배기간은 끝난다. 다음으로 제 이의 지도자는 헤르엠멜렉이라 불리우고 그 이름은 빛나는 태양이라고도 하며 그의 빛나는 기간은 모두 구십 일에 달한다. 이 기간에 지상에 있어서의 표증은 다음과 같다. 뜨거운 열과 건조로 인하여 나무는 메마른 열매로 가득하고 맺혀 있는 열매는 마르며 양은 서로 교접하여 새끼를 배고 땅의 열매와 밭에 있는 모든 것은 거두어 들여진다. 거기에다 술독. 이러한 것은 그의 지배기간 중에 행하여 진다. 다음에 열거하는 것은 이 지배하에 있는 천의 우두머리의 배치와 지도자들의 이름이다. 게다엘과 케엘과 헤엘이다. 거기에 가해지는 천의 우두머리 이름은 아스파엘이다. 이것으로 그 지배기간은 끝난다.
제 83 장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내가 본 모든 환상을 너에게 보여 주고 네 앞에서 말하겠다. 나는 아내를 맞이하기 전에 두가지 환상을 보았는데 그것은 서로 전혀 다른 것이었다. 처음엔 내가 글씨를 배우고 있을 때 보았고 다음은 네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에 무서운 환상을 보았다. 나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주님께 간구하였다. 나는 조부 마라루엘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때 환상에 하늘이 무너지고 산산 조각이 되어 지상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하늘이 지상으로 떨어졌을 때 땅은 거대한 균열에 삼켜져 산들은 서로 부딪히고 언덕은 함몰되며 높이 솟은 나무가 뿌리채 날라가서 그 균열 속에 빠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때 내 입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땅은 멸망하였다.'라고 소리쳤다. 나의 조부 마라루엘은 곁에서 자고 있는 나를 일으키며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무엇을 그렇게 소리치고 있느냐. 어찌하여 그렇게 슬픈 말을 하느냐."내가 꿈에 본 환상에 대하여 모든 것을 말하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네가 꿈에 본 환상은 땅의 모든 죄의 비밀에 관계되는 일로써 너는 아주 대단한 환상을 본 것이다. 땅은 이윽고 균열 속에 가라앉고 완전히 멸망하는 운명에 있다. 그런데 얘야, 일어서서 영광의 주님께 간구하여라. 너는 믿는 마음이 깊다. 그러니 지상에 일부라도 살아남게 하여 온 땅이 멸망되지 않도록 하여라. 얘야, 이것은 모두 하늘에서 지상에 임하여 지상에는 격심한 파멸이 임할 것이다."그래서 나는 일어서서 간구하며 나의 기도를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기록하였다. 내 아들 메트세라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리라. 나는 아래쪽으로 나가 하늘을 쳐다보며 태양이 동쪽에서 나와 달이 서쪽으로 지는 곳이나 그 밖에 몇 개의 별과 그가 최초에 확인한 것 등을 보았을 때 나는 심판의 주님을 찬양하고 태양을 동쪽 창문에서 나오게 하여 하늘의 표면에 떠오르게 하고 서서 정해진 길을 운행시키는 그분을 찬미하였다.
제 84 장
나는 정의를 가지고 손을 들어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분을 찬양하며 입과 육으로 된 혀로 말하였다. 이것은 그것을 사용하여 말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인간의 아들들에게 만들어 주신 것이다. 또 그것을 사용하여 말할 수 있도록 호흡과 입과 혀를 그들에게 주셨다. "당신은 찬양 받으실 분이십니다. 임금이신 주님이시여, 그 위대함에 있어서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며 모든 하늘의 창조주이시여, 왕 중의 왕이시며 온 세계의 하나님, 당신의 지배와 왕권과 위대함은 영원히 계속되며 당신의 권위는 대대로 무궁하며 하늘은 어느 곳이나 영원히 당신의 왕좌이며 온 땅은 영원히 당신의 발판입니다.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당신이 다스리시고 무엇 하나라도 당신의 손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며 지혜로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 자리 곧 당신의 옥좌를 빗나가는 일도 또한 없으며 당신의 얼굴을 비켜갈 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시는 당신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천사들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당신의 분노는 큰 심판의 날까지 인간의 육체에 임하실 것입니다. 주 하나님이시여, 위대하신 임금님이시여, 나는 당신께 간곡한 청원이 있습니다. 부디 간구하옵나니 나를 위하여 지상에 자손들이 살아남도록 하여 주시고 인간의 육을 완전히 말살하지 마시고 땅을 완전히 전멸시켜 영원히 파멸되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나의 주님이시여, 이제 당신의 분노를 일으킨 육체를 지상에서 말살하여 주소서. 그러나 정의와 공정한 육체는 영원의 씨앗의 나무로서 세워 주소서.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얼굴을 당신의 종의 청원에서 외면하시지 말아 주소서."
제 85 장
이 후 나는 다른 꿈을 꾸었다. 내 아들아, 나는 너에게 그것을 전부 보여주리라. 에녹은 소리를 높여 그의 아들 메트세라에게 말하였다. "얘야, 나는 너에게 말하겠다. 내 말을 듣고 아비가 꿈에 본 환상에 귀를 기울여라. 네 어머니 에도나와 결혼하기 이전에 나는 잠자는 중에 환상을 보았다. 황소가 대지에서 나왔는데 그 황소는 흰색이었다. 뒤를 이어 암소가 나왔고 뒤이어 다른 소가 따라 나왔다. 그중 한 마리는 검은 소였고 또 한 마리는 붉은 소였다. 이 검은 소는 붉은 소를 찌르고 지상을 쫓아 다녔다. 그 이후 나는 그 붉은 소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 그 검은 소는 커서 암소를 만났다. 이와 비슷하게 이것을 쫓아 다니는 소가 그로부터 수없이 나오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 최초의 암소는 최초의 수소와 헤어져 그 붉은 소를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하여 매우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 암소는 단념하지 않고 수소를) 계속 찾아 다녔다. 나는 처음의 그 수소가 암소에게로 와서 암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암소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그후 암소는 또 한 마리의 흰 소를 낳고 이어서 많은 수소와 검은 암소를 낳았다. 나는 잠자고 있는 중에 저 흰 수소가 성장하여 큰 흰소가 되고 그것으로부터 비슷한 흰 수소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것들은 수많은 흰 수소를 낳기 시작하였고 서로 닮아 있었으며 끊임없이 이어갔다."
제 86 장
잠자고 있을 때 내가 또 목격한 일인데 꿈에 하늘을 쳐다보니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이 별은) 일어서서 그 소떼 사이에 끼어들어 풀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 후 나는 크고 검은 소를 보았다. 그건데 웬일일까 그들은 모두 외양간과 목초지로 변하여 서로 슬퍼하는 것이었다. 나는 또 환상을 보았다.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니 많은 별이 하늘에서 첫 번째 별이 떨어진 곳으로 내 던져지자 이들은 소와 수소 사이에 섞여 함께 풀을 먹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것이나 말처럼 음부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윽고 수소가 올라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어느 것이나 새끼를 배어 코끼리나 낙타나 당나귀를 낳았다. 수소는 어느 것이나 그들을 무서워하고 그들로 인해 항상 겁에 질려 있었으며 그들은 마침내 이빨로 물어 뜯고 뿔로 찌르기 시작하였다. 이제 그들은 수소를 잡아 먹기 시작하고 땅의 자손들은 모두 그들의 사나운 행위에 겁에 질려서 도망가게 되었다.
제 87 장
나는 또 그들이 서로 찌르며 물어 뜯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대지는 외치기 시작하였다. 내가 눈을 하늘로 주시했을 때 나는 또 다른 환상을 보았다. 보라, 하늘에서 백인과 같은 것이 나왔다. 거기에서 한 사람이 세 사람을 동반하여 나왔다. 뒤따라 나온 세 사람이 내 손을 잡고 땅의 세대로부터 나를 끌어 올려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 땅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은 탑을 나에게 보여 주었는데 어느 언덕이나 낮은 곳이었다. 그들은 나에게"저 코끼리와 낙타와 당나귀와 별과 모든 소에게 임하는 것을 다 볼 때까지 여기에 있거라."하고 말하였다.
제 88 장
나는 처음에 나온 저 네 사람중의 한 사람을 보았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최초의 별을 붙잡아 손발을 결박하여 골짜기에 집어 던졌다. 이 골짜기는 좁고 깊으며 무서워서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컴컴한 곳이었다. 그중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그 코끼리와 낙타와 당나귀에게 주었다. 그러자 이들 사이에 서로 치열한 칼 싸움이 벌어지고 이로 인하여 대지의 전체가 흔들렸다. 내가 환상 중에 본 바로는 하늘에서 온 네 사람중의 한 사람이 하늘에서 돌을 던지면서 말처럼 성기를 드러낸 거성(巨星)을 모두 모아서 데리고 가 손발을 묶어 땅의 균열에 집어 던지는 것이었다.
제 89 장
양들이 주님께 간구하다
그 네 사람중에 한 사람이 그 흰 소에게로 가서 무엇인가 은밀히 가르침을 주자 소는 두려워 하고 있었다. 그는 소로 태어났으나 후에 인간이 되고 큰 방주를 만들어 그 속에서 다른 세 마리의 소와 함께 살았으며 그들 위에는 뚜껑이 덮혔다. 다시 하늘을 쳐다보니 지붕이 높이 들어 올려졌는데 그 위에는 일곱 개의 수문이 있었으며 이 수문은 많은 물을 한 울에 부어 넣고 있는 것이 보였다. 또 지상의 저 큰 울이 있는 곳에 샘이 있었는데 그 샘은 입을 벌리고 있었으며 그 입으로부터 많은 물이 쏟아져 나와 지상엔 온통 물바다가 되었고 그로 인해 그 울은 보이지 않았으며 마침내 온 땅이 물에 잠겼다. 게다가 물과 어둠과 안개가 증가하여 물은 울의 높이를 초과하여 지상에 넘쳐 흘렀다. 그리고 그 울에 모여있는 모든 소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 모습을 나는 보았다. 마침내 방주는 물위에 떴으나 소와 코끼리와 낙타와 당나귀와 그 밖의 모든 지상의 동물들이 물에 침몰되어 내 눈에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심연에 빠져 멸망하였다. 나는 또 다른 환상에서 그 수문이 높은 지붕에서 제거되고 땅의 생물이 모두 메말랐으며 또 다른 심연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물이 그 속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하자 대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방주가 지상에 멈추었으며 어둠은 물러가고 빛이 나타났다. 인간이 된 그 흰 소는 세 마리의 다른 소와 함께 방주에서 나왔다. 세 마리 중의 한 마리는 앞에서 말한 소와 비슷하게 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피와 같이 붉었으며 나머지 한 마리는 검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 흰 소는 그들과 헤어졌다. 그들은 야수나 새를 낳기 시작하여 그들로부터 여러가지 것이 태어났다. 그것은 사자와 범과 개와 이리와 하이에나와 산돼지와 여우와 토끼와 매와 소리개와 독수리와 가마귀 (등이다). 그중에 흰 소도 태어났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 물어뜯기 시작하였으며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흰 소는 들당나귀와 그를 닮은 흰 소를 또 낳았다. 들당나귀의 수효는 불어나고 이것으로부터 태어난 소는 검은 산돼지와 흰 향을 낳고 이 산돼지는 수많은 산돼지를 낳았으며 그 양은 열 두 마리의 양을 낳았다. 이 열 두 마리의 양이 성장하였을 때 그중의 한 마리를 그들은 들당나귀에게 넘겨주었다. 들당나귀는 또 이 양을 이리에게 주었으므로 양은 이리 가운데에서 자랐다. 주님께서는 열 한 마리의 양을 데리고 와서 먼저 있던 한 마리의 양과 함께 이리들과 같이 생활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양들은 수효가 불어나 여러 집단의 양떼를 이루었다. 이리는 양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하였고 양들을 압박하여 그들의 새끼를 죽이고 물이 가득 찬 강에 양들의 새끼를 마구 집어 던지므로 인해 양들은 자기 새끼들의 일로 울부짖으며 주님께 호소하였다. 이리의 손으로부터 구출된 양은 들당나귀에게로 가서 머물렀다. 나는 양들이 주님을 향하여 큰 소리로 외치며 울부짖고 간구하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양들의 주님은 그들의 외치는 소리에 응하시어 높은 곳에서 내려 오셔서 그들의 사정을 살펴보셨다. 주께서는 이리의 난폭한 손으로부터 달아난 저 양들을 불러 이리의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다시는 이리들이 양에게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를 주신다고 하셨다. 양은 주님의 명령을 명심하고 이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되돌아 갔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다른 양을 만나 그들과 같이 이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양 두 마리는 함께 이리들의 집회에 출석하여 그들과 말하며 앞으로는 양들에게 손을 대지 말라는 주의를 주셨다. 그때 이리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들은 더욱 난폭해져서 먼저 보다 더 양들을 괴롭히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양들은 또 다시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주님께서 양들에게로 오셔서 이리들을 힐책하자 이리들은 슬픔으로 가득차고 양들은 울음을 그쳤으며 그 후로 울부짖는 일은 없어졌다.
이리로부터 양들을 구원하시다
나는 양들이 이리의 손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이리는 눈이 흐려지면서도 전력을 다하여 양들을 추적하려고 나갔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과 함께 걷고 그들을 이끌어 줌으로써 양들은 모두 그분의 뒤를 따랐다. 그분의 얼굴은 빛났으며 그 모습은 매우 무섭고 위엄이 있어 보였다. 양을 쫓기 시작한 이리는 어느 바닷가에 이르러서 겨우 그들의 뒤를 따라왔다. 이 바다는 둘로 갈라져 그들 앞에서 물은 양쪽으로 올라서서 그들을 인도하고 주님께서는 그들과 이리 사이에 막아섰다. 이리들은 양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바다 속으로 들어가 바다 가운데에서 양을 뒤쫓으며 달려갔다. 얼마 후 그들은 양들의 주님이 보이자 도망가기 위하여 되돌아 가려 하였으나 양쪽으로 갈라졌던 바다가 갑자기 합쳐져서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하고 그 일대에는 물이 불어날 대로 불어나 마침내 이리들은 물로 휩쓸어 버렸다. 나는 양을 쫓던 이리가 물에 빠져 전멸당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보았다. 양들은 이 물을 피하여 물도 풀도 없는 사막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눈을 뜨고 보기 시작하였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에게 물과 풀을 주어 기르며 그 양이 그들을 이끌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양은 높은 바위 산 꼭대기에 올라 가고 양들의 주님은 그를 그들에게로 보냈다. 그리고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 앞에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무섭고 매우 위엄 있어 보였기 때문에 양들은 모두 그를 보고 무서워하였다. 그들은 모두 그를 무서워하고 떨며 그들 속에 있는 그 양에게 소리쳤다. '우리들은 주님 앞에 서 있을 수도 없고 주님을 쳐다 볼 수도 없다.' 그들이 인도자인 그 양은 또 다시 저 바위산의 꼭대기에 올라 갔는데 양들은 눈이 희미해져서 그가 보여준 길을 벗어나기 시작하였으며 그 양은 이것을 알아 차리지 못하였다. 양들의 주님은 그를 보고 매우 진노해 하셨다. 그 양도 이 일을 알아 차리고 바위 산 꼭대기에서 양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왔으나 거의 모두가 눈이 멀어져서 자기가 가르쳐 준 길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이 자(모세)를 보고 무서워 떨며 원래의 울로 돌아가고 싶다고 애원하였다. 그 양은 다른 몇 마리의 양을 데리고 길을 벗어난 양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을 쳐죽이기 시작하자 양들은 그를 무서워하였다. 그 양은 미혹하기 시작한 양들을 데리고 자기들의 울로 돌아 갔다.
숫양으로 하여금 어린 양들을 지키게 하다
나는 거기에서 또 다른 환상을 보았는데 그 양이 인간으로 되어 양들의 주님을 위한 집을 짓고 그 집에서 모든 양들을 봉사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양들을 이끌고 온 그 양과 마주친 양이 죽음의 자리로 들어 가고 모든 큰 양들이 죽어 없어지는 대신 작은 것이 일어나 초원에 이르러 강에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을 이끌고 온 인간으로 변한 그 양은 그들과 헤어져서 죽음의 자리에 들어 갔다. 모든 양이 그를 찾아와 그의 죽음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 나는 그들이 그 양의 죽음에 대하여 몹시 슬퍼하다가 강을 건너가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죽음의 자리에 들어간 자를 대신하는 지도자로서 두 마리의 양이 서서 그들을 인도 하였다. 나는 양들이 훌륭한 장소이며 쾌적하고 뛰어난 토지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이 양들이 배불리 먹는 것을 보았다. 저 집은 그 쾌적한 토지에서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의 눈은 떠 있을 때도 있었고 흐려 있을 때도 있었으나 이윽고 다른 양이 일어서서 그들을 인도하고 모두를 회개시킨다.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흐려진 눈이 다시 밝아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개와 이리와 산돼지가 이 양들을 잡아 먹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양들의 주님은 다른 숫양 한 마리를 그들 가운데에 세워 모두를 이끌게 하였다. 이 숫양은 개와 이리와 산돼지를 좌우에서 마구 찔러 기어이 전멸시켜 버렸다. 그 양의 눈이 밝아져서 양들 가운데에 있는 숫양을 보자 영예를 집어 던지고 그 양들을 찌르기 시작하여 이것을 짓밟았으며 온갖 난행을 부렸다. 양들의 주님은 그 양을 다른 양이 있는 곳으로 보내고 이것을 세워 명예를 집어 던진 양을 대신하여 양들을 이끌 숫양으로 하였다.
죽음을 스스로 불러들인 양들
이 양은 나아가서 그 다른 양과 무릎을 맞대고 의논한 끝에 이것을 숫양으로 승격시켜 양들의 군주와 지도자로 삼았다. 그런데 그동안 개들은 계속 양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제 일의 숫양은 제 이의 숫양을 귀찮게 좆아 다님으로써 제 이의 숫양은 도망을 갔다. 나는 개들이 제 일의 숫양을 죽이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보았다. 제 이의 숫양은 일어나서 어린 양들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많은 양을 낳은 후 죽음으로써 대신 어린 양이 숫양이 되어 양들의 군주와 지도자가 되었다. 이 양들이 성장하여 번식하자 개와 이리와 산돼지는 모두 이들을 무서워하며 도망쳤다. 그 숫양은 온갖 야수를 찔러 죽여 양들에 대한 야수의 권위는 말살 되었으며 아무것도 빼앗아 갈 수 없게 되었다. 그 집은 확대하고 확장되어 그 집 위에 양들의 주님을 위하여 높은 탑이 세워졌다. 이 집은 낮았지만 탑만은 뛰어나게 높았다. 양들의 주님이 그 탑 위에 서자 그 앞에 많은 희생제물이 운반되어 왔다.다시 나는 양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미혹하기 시작하여 제멋대로 길을 갔으므로 결국은 집까지 버리고 말았다. 양들의 주님은 양들 중에서 몇 마리를 불러 내어 양들에게로 보냈는데 양들은 이것을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중의 한 마리만 죽음을 모면하여 재빨리 도망가면서 양들의 일을 큰 소리로 퍼뜨렸다. 양들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양들의 주님께서 구출하여 그를 나에게로 끌어 올려 거기에 앉혔다. 그분은 그 밖에도 수많은 양들을 이 양들에게 보내어 그들을 타이르고 그들의 일을 슬퍼하도록 하였다. 그 후 그들이 양들의 주님의 집과 그 탑을 버리고 완전히 길을 벗어나자 그들의 눈이 다시 멀어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는 또 양들의 주님이 그들의 무리 하나하나를 무참하게 죽이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양들은 죽임을 초래하는 운명을 스스로 불러 들여 그의 성소를 내어주는 결과가 되었다.
목자를 보내어 양들을 다스리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을 사자와 범과 이리와 하이에나와 여우와 그밖의 온갖 짐승의 손에 넘겨주고 뒤돌아 보지도 않았으며 이런 야수는 그 양들을 약탈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의 이 집과 탑을 버리고 그들을 모조리 사자와 온갖 짐승의 손에 먹이로서 던져 주는 것을 보았다. 나는 힘을 다하여 소리치며 양들의 주님에게 호소하여 그들이 온갖 야수에게 잡아 먹히고 있는 것을 구원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이 무참히 잡아 먹히고 약탈당하는 것을 즐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온갖 짐승의 먹이가 되는 그대로 방치하였다. 그는 칠십 명의 목자를 이 양들에게 보내어 다스리도록 하였다. 그는 목자들과 그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이제부터 너희는 각각 이 양들을 다스리는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모든 것을 행하여라. 내가 정확하게 수효를 세어서 넘겨 주고 그 가운데에 어느 것이 없어져야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할 터이니 그것만을 없애야 한다.'라고 말하고 그는 그 양을 그들에게 인도하였다. 그는 또 다른 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알겠느냐, 명심해서 목자들이 이 양들에게 하는 일을 정확히 확인하여라. 틀림없이 내가 명령한 이상으로 없앨 것이다. 목자들로 인해서 지나친 피해가 일어 났으면 빠짐없이 기록하여라. 내 명령에 의해서 얼마를 없애고 또 자기들 멋대로 얼마를 더 죽였는지 목자들 개인 별로 모든 수효를 기록하여라.
목자들이 행하는 것을 기록하다
자기들 멋대로 없앤 것이 얼마이며 또 얼마만큼을 없애려고 하였는지 숫자를 파악하여 앞에서 읽어라. 이것이 그들에게 제시할 증거가 되며 나로서는 그 목자들이 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고 그들을 심판에 회부할 수가 있으며 그들이 행한 짓을 보면 나의 명령에 충실한지 아니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절대 눈치채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또 그들을 책망하지 말아라. 목자들이 처치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하여 그때그때 기록해서 일체를 나에게 보고 하여라.' 그러나 그때 내가 본 바에 의하면 그 목자들은 양을 치고 있었는데 그들은 명령을 받은 수효 이상으로 죽여 없애기 시작하였으며 양을 사자의 손에 방치하고 돌보지 않는다. 사자와 범과 그리고 산돼지까지 가담하여 거의 모든 양을 잡아 먹었으며 또 그 탑에 불을 질러 그 건물의 토대를 완전히 전복시켰다. 나는 그 탑과 그 양의 집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매우 슬퍼하였다. 그 이후로 나는 양들이 그 집에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목자와 그 부하들은 이 양들을 온갖 짐승에게 넘겨 주고 그들의 먹이로 만들었다. 그중 한 마리 한 마리가 일정한 시각에 일정한 숫자만큼 넘겨지고 또 한 마리의 짐승은 각각 몇 마리씩을 죽였는가를 기록하였다. 누구나 다 지정된 숫자 이상으로 죽여 없앴으며 나는 이 양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몹시 슬퍼하며 울었다. 이와 같이 나는 환상 중에 기록을 맡은 자가 매일 저 목자들에 의하여 죽은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하여 기록하는 것을 보았으며 그는 그들(목자들)이 행한 모든 것에 대하여 기록한 책을 양들의 주님께로 가지고 가서 바쳤다. 그 책은 양들의 주님 앞에서 낭독되었고 (주님은) 이 책을 손에 들고 읽어 본 후 봉함하여 거기에 두었다. 그 후 나는 목자들이 열 두 시간 양을 다스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양들 중의 세 마리가 돌아와서 안으로 들어가 그 허물어진 집의 건축에 착수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산돼지들이 방해하였기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이전과 같이 다시 건축에 착수하여 그 탑을 재건하여 높은 탑이라 이름을 붙이고 그 탑 앞에 다시 제단이 마련 되었으나 거기에 차려 놓은 빵은 모두가 더럽혀져서 깨끗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일체의 일에 대하여 양들과 목자들의 눈은 흐려서 보이지가 않았다. 그들의 많은 수가 목자들에게 넘겨져 멸망 당하였고 그들은 양을 발로 짓밟아 먹이로 하였다. 양들의 주님은 모든 양이 들판의 온 사방에 흩어져 짐승들 가운데에 끼어 있었는데 그들(목자들)이 이것을 구출하지 않은 것을 보고 태연하게 있었다. 저 기록서를 종합한 자가 이것을 가지고 양들의 주님 집에 올라가 그분(주님)께 보이고 읽으면서 그들의 일을 전하고 목자들의 행위를 일일이 지적하여 탄원하며 모든 목자들을 그분께 고발하였다. 그분은 그 책을 집어 들어 자기 옆에 놓고 나갔다.
제 90 장
나는 이렇게 하여 삼십오 명의 목자가 다스리며 최초의 목자들과 같이 그 임무를 완수하고 또 다른 목자들도 이 임무를 스스로 맡아 각각 정해진 기간에 또 어느 목자도 정해진 때에 다스리는 것을 보았다. 그런 얼마 후에 나는 독수리가 매와 소리개와 까마귀등 하늘을 나는 여러 새들을 이끌고 와서 이 양들의 눈을 파먹고 그 살을 먹기 시작한 것을 환상으로 보았다. 양들은 새들에게 살을 뜯기어 울부짖고 있었으며 나도 잠자는 중에 그 양을 지키고 있는 목자들의 일을 소리치며 슬퍼하였다. 나는 개와 독수리와 소리개가 이 양들을 뜯어 먹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뼈만을 남기고 살과 가죽을 모두 뜯어 먹어 버렸으며 끝내는 그 뼈마저 부서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로 인해 양의 수는 몇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또 이십삼 명의 목자가 양을 치며 각각 그 임기를 마치고 오십팔 일간을 일하는 것을 보았다. 저 흰 양들에게서 새끼가 태어나고 그의 눈이 떠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자 양을 향하여 부르짖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양들은 이 부르짖음에 응하지 않고 그들에게 말한 것을 들으려하지 않았으므로 그때부터 귀가 영영 들리지 않게 되었고 그 눈은 점점 더 흐려져 갔다. 나는 환상 속에서 새끼 양들의 머리 위를 날고 있던 까마귀가 새끼 양 중에서 한 마리를 붙잡아 갈기갈기 뜯어 먹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들 새끼 양에게 뿔이 나고 그 뿔로 새들을 찔러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또 이들 양 중의 한 마리에 큰 뿔이 뻗어나고 그들의 눈이 떠지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그들(양들)을 보았다. 그러자 그들의 눈은 떴다. 그리고 또 양들에게 외치자 그들 숫양들은 일제히 그에게로 달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독수리와 소리개와 까마귀와 매는 여전히 양들을 약탈하고 이에 달려들어 잡아 먹고 있었지만 양들은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하였으나 숫양들은 크게 슬퍼하고 있었다. 이 까마귀는 그와 싸우고 또 싸우며 그 뿔을 뽑으려고 애를 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나는 목자들과 독수리와 저 큰 매와 소리개가 와서 그 숫양의 뿔을 부수어 버리라고 까마귀를 향하여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서로 맞붙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는데 이것(뿔을 가진 숫양)은 기운이 부진해져서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었으므로 그를 도와 달라고 간곡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나는 목자들의 이름을 기록하여 그 명부를 양들의 주님께 가지고 올라갔던 그 사람이 와서 뿔을 가진 숫양을 도와 주고 모든 것을 숫양에게 보여 주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숫양을 도우려고 내려온 것이다. 나는 저 양들의 주님이 노여움에 불타며 그들에게 오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을 본 자는 모두가 도망가고 그의 앞에 또 그의 그림자 속에 넘어졌다. 독수리와 큰 매와 까마귀와 소리개는 모두 모여 들판에 있는 양을 데리고 와서 다 함께 저 숫양의 뿔을 꺾으려고 합세하였다. 나는 주님의 명령에 의해 기록한 저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열 두명의 최후의 목자들이 죽인 것을 기록한 문서를 펴고 그들의 전임자보다 더 많이 죽인 것을 양들의 주님에게 지적하였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그들에게로 와서 노여움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땅을 치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땅에 균열이 일어나고 모든 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는 양들 위에서 미끄러지고 떨어져서 대지가 삼켜 버렸고 그 위를 땅이 덮었다. 또 큰 칼이 양들에게 주어져 양들이 야수를 죽이려고 달려 들었으나 짐승과 하늘을 나는 새들이 모두 도망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또 나는 아름다운 땅에 옥좌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양들의 주님께서 그 옥좌에 앉자 다른 자가 봉함한 책을 집어 들고 그 책을 양들의 주님 앞에서 폈다. 주님은 흰 색을 지닌 일곱 사람의 우두머리를 가까이 불러 선두에 선 첫번째 별부터 시작하여 말의 성기와 같은 성기를 늘어뜨린 모든 별과 최초에 타락한 별을 그에게 데려 오도록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그에게로 데리고 왔다. 그 흰색을 한 일곱 사람의 한 사람이며 양들의 주님 앞에서 기록을 맡아 보고 있는 그 사람에게 그는 말하였다. '이 칠십 명의 목자를 데리고 가거라. 양을 맡긴 일이 있었는데 내가 명령한 이상을 멋대로 죽여 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들 모두가 손발이 묶여 그분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맨 처음으로 별에 대한 재판이 행하여졌는데 그들은 심판에서 유죄가 되어 형장에 끌려가 불이 타오르며 불기둥이 가득 찬 깊은 곳에 던져졌다. 다음에 칠십 명의 목자들도 심판을 받고 유죄가 되어 그 불의 골짜기에 던져졌다. 그때 나는 이와 비슷한 불에 가득찬 골짜기가 대지에서 입을 벌리는 것을 보았다. 눈이 멀어진 양들이 끌려와 심판을 받고 유죄가 되어 그 불의 골짜기에 던져져 불타 버렸다. 이 골짜기는 저 집의 오른쪽 즉 남쪽에 있었다. 나는 그 양들의 뼈 하나하나까지 불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일어서서 양들의 주님께서 그 폐가를 헐어버리는 것을 보았는데 기둥은 전부 빼내고 그 집의 들보와 장식품을 모두 정리하여 밖으로 운반하여 그 토지의 남쪽에 있는 어느 장소에 내려졌다. 나는 양들의 주님이 전에 있던 것보다 크고 높으며 새로운 집을 가지고 와서 전에 헐어버린 그 장소에다 다시 구축하는 것을 보았다. 그 기둥은 아주 새로운 것이었으며 장식품도 이전의 낡은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으리 만큼 훌륭한 것이었고 양들도 모두 그 속에 들어 있었다. 나는 살아남은 모든 양들과 지상의 동물과 하늘의 새를 보았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엎드려서 양들에게 손을 모아 빌며 무슨 일이든지 그들이 시키는 대로 복종하고 있었다.
정의의 양들은 주님을 찬양하다.
그 후 전에 나를 들어 올렸던 그 흰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내 손을 잡고 저 숫양의 손에 잡혀 있는 나를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데리고 가서 양들 가운데에 앉혔다. 이 양들은 모두 흰 색의 털로 풍만하고 청결해 있었다. 죽임을 당했거나 흩어졌던 모든 것과 들짐승과 하늘의 새 전부가 그 집에 모여 들었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 온 것을 매우 기뻐하였다. 나는 양들이 전에 받았던 그 칼을 다시 반납하자 그는 집으로 가지고 가서 주님 앞에서 칼집에 넣는 것을 보았다. 모든 양이 그 집으로 부름을 받았으나 전부 수용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모두가 눈이 떠서 훌륭한 광경을 목격하였으며 그들 중에 어느 한 자도 보지 못한 자는 없었다. 나는 그의 집이 크고 광대하며 온갖 것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또 한 마리의 흰 소가 태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뿔은 거대하여 들에 있는 짐승과 하늘의 새는 모두가 그것을 무서워하고 그것 때문에 그들은 항상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그들 모두의 종자가 변하여 모두 흰 소가 되는 것을 보았다. 그중에서 맨 처음 것이 물소가 되고 이 새끼양은 큰 짐승이 되었다. 그 머리에는 검고 거대한 뿔이 돋아 있었다. 양들의 주님은 그들과 모든 소를 기뻐하였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잠을 잤다. 그리고 마침내 잠을 깨고 모든 것을 보았다. 이것이 잠자고 있는 중에 본 환상이다. 나는 잠을 깨고 정의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을 찬미하였다. 그 후 나는 몹시 울었다. 주위의 광경을 보았을 때 그것으로 인하여 내 자신도 막을 수 없는 눈물이 한없이 흘러 떨어졌다. 모든 것은 도래하고 성취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위는 하나하나가 순서를 좇아 나의 눈 앞에 전개하여 갔다. 그날 밤 나는 맨 처음에 본 꿈을 생각하고 울었다. 또 그 환상을 본 일로 동요되었다.
제 91 장
"내 아들 메트세라야, 네 형제들을 모두 불러 오너라. 그리고 그들을 모두 모이게 하여라. 할 말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성령이 내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다. 앞으로 네 몸에 다가올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된다."그리하여 메트세라는 밖으로 나가서 자기 형제 전부를 불러 일족을 모이게 하였다. 에녹은 그의 모든 아들들에게 정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들아, 너희 아비의 말을 잘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너희를 일깨워 주려고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자들아, 정의를 사랑하고 그 길을 걸어라. 두 마음을 갖고는 공정함에 가까이 하지 말아라. 두 마음이 있는 자와 사귀지 말아라. 내 아들들아, 정의의 길을 걸어라. 그렇게 하므로서 너희는 바른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정의와 동행할 것이다. 나는 지상에 불의가 권세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멀지 않아 지상에는 큰 심판이 있을 것이며 횡포는 종말을 고하고 근절되어 그 포학한 무리들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포학은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온갖 포학 행위와 불법 행위와 죄과가 다시 지상에 퍼질 것이다. 포학과 죄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갓과 불법과 그 밖의 온갖 악행이 퍼져 배교(背敎)와 죄과와 불결이 퍼진다면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하여 큰 천벌이 내려질 것이고 거룩하신 주님께서 분노와 형벌을 가지고 오셔서 지상에서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 그때 불법은 근절되고 포학과 거짓은 함께 하늘 아래에서 멸망되고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모든 이교도의 우상은 버려지고 탑은 불에 타서 지상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어 이교도들은 불의 심판에 던져지고 분노와 함께 영원히 큰 심판으로 멸망한다. 의인은 잠에서 깨어나고 지혜가 그들에게 주어진다. 그런데 내 아들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말하겠는데 너희에게 정의의 길과 불법의 길을 보여 주겠다. 장래에 일어날 일을 너희가 알 수 있도록 다시 너희에게 보여 주리라. 내 아들들아, 듣거라. 그리고 정의의 길을 가거라. 불법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포악한 길을 가는 자는 모두 멸망하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91장-93장-91장(속)-92장-94장 순서는 쿰란의 배열을 따른 것임.
제 93 장
그 후 에녹은 책에 의거하여 말하기 시작하였다. 에녹은 말하였다. "내 아들들아, 나 에녹은 정의의 아들들에 대하여 또 이 세상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과 정의와 공정의 나무에 대하여 하늘의 환상으로 나에게 보여준 거룩한 천사들의 말에서 내가 배우고 하늘의 돌판에서 내가 깨달은 일을 너희에게 말하고 또 알려주겠다."그러면서 에녹은 책에 의거하여 말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심판과 정의가 계속하여 행하여지고 있던 제 일 주에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 이후 제 이 주에는 심한 악이 일어나 기만이 싹트고 최초의 멸망이 찾아와서 어떤 자는 구원되고 또 이 멸망으로 인해 포학이 퍼질 것이며 죄인에 대한 법이 정해질 것이다. 그 후 제 삼 주가 끝날 무렵 정의의 심판의 나무가 될 사람이 한 사람 선택되고 그의 자손은 이후 영원히 정의의 나무가 된다. 그 후 제 사주가 끝날 무렵 성인과 의인들의 환상이 나타나 다음 세대를 위한 법과 율법이 정해진다. 그 후 제 오 주의 기간이 끝날 무렵 영광된 집과 왕국이 세워짐으로써 멀지 않아 영원에 이를 것이다. 그 후 제 육 주 시대에 사는 자는 모두가 장님이 되고 모든 사람의 마음은 지혜를 잊게 된다. 그때 한 사람이 일어나 그 끝날 무렵 왕국의 집은 불에 타 부서지고 택함을 받은 뿌리에 이어지는 모든 것은 흩어지게 될 것이다. 그 후 제 칠 주에 배교의 세대가 일어나고 그 소행은 다방면에 걸쳐 있겠는데 모두가 배교적이다. 그 종국에 택함을 받은 정의의 백성은 영원한 정의의 싹으로부터 보상을 받고 그분이 창조한 모든 것에 대하여 일곱 가지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무릇 사람의 자손 중에서 거룩하신 분의 음성을 똑바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분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또 하늘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 하늘의 작용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알 수 있다는 말인가). 영혼이나 혹은 호흡을 볼 수 있단 말이냐. 그리고 그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단 말이냐. 혹은 올라가서 그 끝을 모조리 보고 그것에 대하여 고찰하거나 혹은 그것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무릇 인간 중에 대지의 가로와 세로가 얼마나 되는지 그 크기를 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이러한 모든 것의 크기가 누구에게 밝혀졌다고 생각하느냐. 혹은 하늘의 길이를 알 수 있는 인간이 있느냐. 그 높이는 얼마나 되며 어떤 것 위에 고정되어 있느냐. 별의 수가 얼마나 되며 모든 빛은 어디서 쉰다는 말이냐."
제 91 장(속)
"그 후 포학한 뿌리는 근절되고 죄인은 칼로 멸망하며 도처에서 하나님을 모독한 자의 뿌리는 끊기고 불법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는 자는 칼로 멸망한다. 그 후 다른 주 곧 정의의 제 팔 주가 돌아와서 거기에 칼이 넘겨지고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 대하여 정의의 심판이 행하여질 것이다. 그리고 죄인들은 의인들의 손에 의하여 인도될 것이다. 그 끝날 무렵 그들은 그 정의로 인하여 처소를 획득하고 영원히 존재하는 대왕을 위한 호화스런 집이 건축될 것이다. 그 후 제 구 주에 정의의 심판이 온 세계에 계시되고 악인들의 모든 소행은 온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며 세계는 멸망되도록 기록되어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길을 우러러 볼 것이다. 그 후 제 십 주의 제 칠기에 위대하고 영원한 심판이 행하여져 그분은 천사들에게 벌을 내리실 것이다. 지난 날의 하늘의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새로운 하늘이 나타나 하늘의 모든 힘은 세계를 일곱 배나 더 밝게 비출 것이다. 그 후에 수많은 주(週)가 지나면서 선과 정의가 행하여지며 그때를 경계로 죄가 사람의 입에 오르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제 92 장
학자 에녹이 쓴 것. 이 지혜의 가르침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받으며 온 땅을 심판하는 규범이며 지상에 사는 우리 모두의 자손들과 정의와 평화를 행하게 될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시대의 추이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분이 모든 일에 날을 정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의인들은 잠에서 깨어나 정의의 길을 걷는다. 그 모든 길과 과정은 영원한 은혜와 자비 가운데에 있다. 그분은 올바른 자에 대하여 자비가 깊으며 그러한 자에게 영원한 공정을 베풀고 지배권을 주시며 은혜와 정의 가운데에 있어 영원히 빛나는 길을 향하여 나아간다. 죄는 어둠 속으로 영원히 묻히어 다시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제 94 장
그런데 너희에게 말하여 두겠다. 내 아들들아, 정의의 길을 사랑하고 오직 그 길만을 향해서 걸어라. 정의의 길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길이다. 포학한 길은 곧 멸망하며 쇠퇴한다. 후세대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법과 죽음의 길이 계시되고 그들은 이것으로부터 멀어져 그것을 따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 너희 의인들에게 말하여 두겠다. 악한 길과 불법의 길과 죽음의 길을 걷지 말아라. 멸망하고 싶지 않거든 이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라. 차라리 정의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라. 평화의 길을 걷고 번영의 날을 맞이 하여라. 내가 하는 말을 깊이 명심하여 이것이 너희의 염두에서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죄인들이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여 지혜를 욕되게 하고 지혜가 들어갈 장소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미혹은 널리 퍼져 포학과 불법을 쌓고 기만을 토대로 구축하는 자는 뜻하지 않은 변고로 곤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순식간에 전복되고 마음의 고통을 계속 받게 될 것이다. 그 집을 죄로 건축하는 자는 재난이로다. 그것은 기초부터 뒤집혀지고 그들은 칼에 쓰러질 것이다. 금과 은을 손에 넣는 자는 심판을 행함에 있어서 즉시 멸망할 것이다. 너희들 중 부유한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자기의 부만을 믿고 의지하여 왔으나 이제 너희는 그 부를 잃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들이 부를 누리고 있었을 때 지극히 높으신 분을 마음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하나님을 모독하고 포학을 행하므로 인해 피를 흘리는 날 또 암흑의 날 그리고 대심판의 날에 너희는 곤욕을 면치 못할 것이며 또 그날이야말로 너희를 위한 날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너희에게 말하고 또 알려 준다. 너희를 창조하신 그분이 너희를 전복하실 것이다. (그분은) 너희가 쓰러졌다고 해서 동정해 줄 분도 아니며 너희들의 창조자는 너희의 멸망을 오히려 기뻐하실 것이다. 너희들 중의 의인들은 그때 죄인과 악인들로부터 혐오를 받을 것이다.
제 95 장
내 눈이 구름의 물방울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면 너희 일로 울고 내 눈물이 소낙비처럼 쏟아져 내 가슴 속의 비애가 조금은 풀렸을 것인데. 누가 너희에게 증오할 악한 일을 행하도록 허락하였던고. 심판이 너희 죄인에게 임할 것이다. 의인들아, 죄인을 무서워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언젠가는 그들을 너희 손에 돌려주실 것이고 그러면 너희는 마음대로 그들을 심판하여 주어라. 원래의 상태로 돌이킬 수 없는 저주를 범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의 죄로 인하여 고침은 너희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있다. 이웃에 악으로 보복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자기의 소행대로 응분의 보복을 받을 것이다. 너희 거짓된 증인과 또 부정한 저울을 쓰는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곧 멸망할 것이다. 너희 죄인은 재난이로다. 너희는 의인을 박해한다. 너희들이야말로 넘겨지고 박해를 당할 것이다. 포학한 무리들아 너희의 멍에는 너희의 어깨에 무겁게 드리워질 것이다.
제 96 장
의인들아, 희망을 가져라, 죄인들은 너희 앞에서 곧 멸망할 것이며 너희는 마음대로 그들을 지배할 수가 있을 것이다. 죄인들의 환난의 날에는 너희 아들들은 독수리처럼 높이 올라 너희의 침소는 큰 매의 잠자는 곳보다도 훨씬 높으며 포학한 자들이 오면 너희는 날아서 토끼처럼 대지의 균열이나 바위틈에 들어가고 숲의 혼령은 너희 때문에 탄식하며 울부짖을 것이다. 너희는 고통을 당하기는 하였으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 고침은 너희 것이 되고 밝은 빛이 너희를 비춰주며 하늘에서 오는 평안한 소리를 너희는 들을 것이다. 너희 죄인은 재난이로다. 너희는 부로 인하여 의인과 같이 보이지만 너희 양심은 너희를 죄인으로서 고발한다. 이것이 악의 기념으로서 너희에 대한 비난으로 될 것이다. 좋은 밀을 먹고 샘물이 솟아나는 곳에서 힘(가장 좋은 물)을 마시며 아래 층 사람을 힘으로 짓밟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일년 내내 물을 마시고 있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갑자기 보복을 받고 말라 비틀어질 것이다. 생명의 샘을 너희가 버렸기 때문이다. 포학하고 기만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이것은 너희에게 재난을 가져온 기념이 될 것이다. 폭력으로 의인을 압박하는 너희 권력자는 재난이로다. 너희가 멸망할 날이 다가 온다. 그때 너희의 심판의 날 의인들은 행복한 날이 계속할 것이다.
제 97 장
의인들아, 믿어라. 죄인들은 치욕을 당하고 포학의 날에 멸망한다. 너희는 똑똑히 알아두어라. 지극히 높으신 분은 너희의 멸망을 기억하시고 천사들은 너희들의 멸망을 기뻐한다. 죄인들아, 너희가 의인들의 기도하는 소리를 듣는 그 심판의 날 너희는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또 어디로 도망가겠단 말인가. 너희들은 죄인과 한패였다고 비난을 받는 인간들과 똑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다. 그때 의인들의 기도는 주님께 상달되고 너희에겐 너희들의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이다. 위대하시고 거룩하신 분 앞에서 너희의 포학한 기록이 전부 낭독되며 너희는 말살되어 포학에 의거한 일체의 행위가 물리쳐 질 것이다. 바다의 한 가운데나 마른 대지 위에 살며 악한 일 밖에는 그들(바다나 대지)에게 기억되고 있지 않은 너희는 재난이로다. 많은 금은 보화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벌어들여 큰 부를 누리고 있으며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전부 차지하였다고 자만해 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그리고 또 너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은은 긁어 모았고 창고는 가득하며 집에는 보석이 물과 같이 넘치고 있으니 이제 사전에 계획해 두었던 일을 시작하기로 할까."그러나 너희는 기만했기 때문에 재산은 너희 손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부당한 수법으로 획득한 것은 (한낱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큰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제 98 장
그런데 나는 너희 현자와 어리석은 자에게 맹세한다. 너희들은 많은 일을 지상에서 보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사내자식이면서도 여자들보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젊은 아가씨가 무색하리 만큼 긴 소매가 달린 옷을 입고 호화찬란한 것과 권세와 금은과 자주색과 위엄 등에 빠져 성찬을 물 쓰듯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에게는 가르침과 지혜도 없으며 그 재산과 명예와 영화와 더불어 함께 멸망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들의 영혼은 치욕과 살육과 극빈 가운데에 불의 화로에 던져질 것이다. 죄인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맹세하였다. 산이 저절로 노예가 된 것이 아니며 언덕이 저절로 부인의 시녀가 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죄도 창조할 때부터 지상에 보내온 것이 아니고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며 이것을 범하는 자는 큰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여자의 불임도 처음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 여자의 부정한 소행으로 인하여 평생을 자식 없이 살다가 죽는 것이다. 죄인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거룩하시고 위대한 신분에 의하여 맹세하였다. 너희들의 악행은 하늘 위에 모조리 나타나 있으며 너희들의 불법 행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없다. 모든 죄에 대한 행위가 하늘 위에 계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 매일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려는 아니 된 생각을 한다든지 마음 속으로 꼭 그러리라고 단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너희들이 저지르는 불법 하나하나에 있어서 너희들의 심판의 날까지 매일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너희 어리석은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스스로의 어리석음 때문에 멸망한다. 너희는 현자의 하는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는 결코 행복은 돌아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너희들은 멸망의 날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죄인들아, 다시 재생할 희망을 조금도 갖지 말아라. 너희들은 큰 심판의 날과 너희들의 영혼의 환난과 극심한 곤궁의 날에 대비되어 있으므로 이제 속죄할 수도 없으며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죽음의 길로 향할 것이다. 너희 마음이 부정하여 완고한 자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악한 일을 행하고 피를 마신다. 너희는 어디에서 맛있는 것을 찾아 먹고 마시며 배를 채우겠다는 말인가.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서 지상에 풍요하게 대비하여 놓으신 것 중에서 (배를 채우겠다는 말인가). 너희에게 평안은 없다. 포악한 행동을 즐기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어찌하여 행복을 바라느냐. 너희는 의인들의 손에 넘겨져 사정없이 목이 잘리고 죽임을 당하는 운명에 있음을 알아라. 의인들의 환난을 즐겨 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의 무덤은 파지지 않을 것이다. 의인들의 말을 업신여기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를 구원해 줄 의인도 없을 뿐더러 너희는 구원을 받을 가망도 없다. 거짓과 불의의 말을 늘어 놓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그들은 사람이 어리석음을 듣고 잊지 않도록 거짓을 써서 늘어 놓는다. 그들에게 평안은 오지 않으며 그들은 곧 급사해 버릴 것이다.
제 99 장
불의를 행하고 거짓된 말에 동요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곧 멸망하고 구원도 행복도 얻을 수 없다. 진리의 말을 왜곡시키고 영원한 규율을 어기며 스스로가 저지른 죄를 깨닫지 못하는 너희는 재난이로다. 너희는 지상에서 짓밟히고 학대 받을 것이다. 의인들아, 그때 기도를 드리며 간구할 준비를 하여라. 그것(기도)을 증언으로서 천사들 앞에 제출하고 그들에게 온갖 난행을 저지른 죄인들을 지극히 높으신 분께 제시하고 호소하도록 하여라. 그때 여러 민족은 동요하고 멸망의 날에 민족의 한 족속은 일어 설 것이다. 그때에는 막 태어난 자식을 사람들이 강제로 빼앗아 내던지고 그로 인해 자식은 친부모의 손에 의하여 죽는다. 또 철없는 젖먹이를 내던진 채 돌보지도 않으며 사랑하는 자식에게 자비를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들 죄인에게 다시 맹세한다. 죄는 끊일 줄 모르는 유혈의 날을 향하여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돌을 숭배하는 자와 금은과 목석 점토로 형상을 새기는 자와 불결한 영혼과 악령과 그 밖에 각종 우상을 지식에 의하지 않고 경배하는 자는 이런 것들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어리석은 이성 때문에 경건하지 못하게 되고 마음의 공포와 꿈에 본 환상으로 인하여 눈이 흐려질 것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불경건하게 되고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들이 행하는 모두가 거짓에 의거하고 돌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곧 멸망할 것이다. 그때 지혜의 말을 받아들여 그것을 깨닫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길을 향해서 그분이 걷는 정의의 길을 걸으며 불경건한 길에서 벗어나 바른 길을 택한 자는 행복하다. 그들은 구원받을 것이다. 악을 이웃까지 뻗치는 너희들은 재난이로다. 너희들은 황천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죄와 거짓의 저울을 만드는 너희와 지상의 인간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너희들은 재난이로다. 이 때문에 그들은 말살 당할 것이다. 타인의 노고로 집을 짓는 너희들은 재난이로다. 그 건축 재료는 모두가 죄의 벽돌이고 돌이 아니겠느냐. 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에게 평안은 없다. 또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유업을 버리고 우상을 열심히 추구하는 자들은 재난이로다. 그들에게는 마음이 평안한 때가 없을 것이다. 포악을 행하고 불법을 도우며 이웃을 죽여서 최후 심판의 날까지 도달하는 자는 재난이로다. 그분(하나님)은 너희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너희 흉중에 고뇌를 던지시며 노기를 띠시고 팔로 너희들을 전멸시키실 것이다. 또 의인들과 성인들은 모두 너희들의 죄를 상기할 것이다.
'성경과 영성신앙 > 구약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녹서 100장-108장] (0) | 2018.01.20 |
---|---|
[에녹서 61장-75장] (0) | 2018.01.17 |
[에녹서 42장-60장] (0) | 2018.01.17 |
[에녹서 23장-41장] (0) | 2018.01.17 |
[에녹서 16장-22장] (0) | 2018.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