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성약성서>보병궁복음서 41 ~ 60장 본문
<성약성서>보병궁복음서 41 ~ 60장
(41:) 예수님께서 영험 있는 샘터에서 서 계시니라.
신앙이 치료의 주요원인이라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신앙에 의하여 병을 고쳤다고 말씀하시니라. 한 어린아이가 위대한 신앙의 교훈을 가르치니라.
41:1. 영험 있는 샘이라고 불리우는 흐르는 샘터가 페르세폴리스 근처에 있었습니다.
41:2.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일년 중 일정한 시기에 하나님의 신성(神性)이 내려 오셔서
샘물에 영험을 주시고 그 때 샘물에 들어가서 몸을 닦으면 완치된다고 생각했습니다.
41:3. 샘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오셔서 샘물에 효험을 나타나게 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1:4. 맹인, 절름발이, 귀머거리, 벙어리 그리고 귀신들린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4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서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의 샘을 보시오, 이런 효험 없는 물을 당신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으로 여기고 있지만,
41:6. 병치료의 영험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어찌하여 당신들의 하나님은 그 은총을 베푸는데 있어 그렇게도 불공평합니까? 왜 그분께서는 축복의 샘물을 오늘 주시고 내일은 모두 거두어 가십니까?
41:7. 권능의 신성(神性)은 날마다 영험 있는 물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41:8. 그대 수심에 잠긴 병자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이 샘물의 효능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 아닙니다.
41:9. 신앙은 이 샘물의 모든 방울마다에 알알이 스며있는 병 치료의 근원적인 힘입니다.
41:10. 이 샘물에 씻으면 완치되리라고 정성을 다하여 믿는 사람은 언제든지 씻기만 하면 나을 것입니다.
41:11. 하나님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지금 즉시 이 샘물에 몸을 담그고 씻도록 하시오.'
41:12.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수정같이 맑은 샘물에 뛰어들어 병을 고쳤습니다.
41:13. 그 뒤에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신앙에 힘입어 모든 효험이 사라지기 전에 먼저 씻으려고 앞을 다투어 뛰어 들었습니다.
41:14. 그때 예수님께서 한 어린아이를 보셨습니다. 그 아이는 매우 가냘프고 힘없어 보였으며 노도와 같은 군중들 건너편에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 어린 소녀를 샘으로 인도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41:1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귀여운 소녀, 어찌하여 그렇게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지? 서둘러 샘물에 들어가 몸을 씻고 고치지 않으련?'
41:16. 그 어린 소녀가 대답했습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의 은혜는 작은 컵으로는 잴 수가 없어요. 하나님의 성령들의 은혜는 틀림이 없어요. 그들의 효험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습니다.
41:17. 믿음이 약한 이들 사람들은 그들의 믿음이 효험이 없을까봐 근심하여 서둘러 병을 치료합니다. 이 물은 제게도 틀림없이 효험이 있을 것입니다.
41:18. 그래서 저는 천천히 가서 그 축복의 샘터 속에서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습니다.'
41:1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이 모범적인 영혼을 보십시오! 이 소녀는 모든 사람에게 신앙의 힘을 가르치려고 이 땅에 왔습니다.'
41:20. 그리고 나서 그는 그 소녀를 들어올려 말했습니다. '왜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지금 바로 우리가 숨쉬는 있는 공기가 생명의 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앙으로 이 생명의 향기를 마시고 건강해 지시오.'
41:21. 소녀는 신앙 속에서 생명의 향기를 마시고 건강해졌습니다.
41:22. 사람들은 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보고 듣고 몹시도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 분은 건강의 신이 인간으로 되어 나타난 게 틀림없어.'
41:23.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의 샘은 조그만 웅덩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늘의 공간만큼이나 넓습니다.
41:24. 샘물이 사랑이며 신앙이 효능의 힘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신앙을 가지고 살아있는 샘물로 깊이 뛰어드는 사람은 자기의 죄를 깨끗이 씻어내어 완전하게 되어 죄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
(42:) 예수님께서 마기 승려들과 작별하고 앗시리아로 가시니라. 칼데아의 우르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니라. 아시비나를 만나 함께 많은 마을과 도시를 방문하여 가르치고 또한 병자를 고치시니라.
42:1. 페르시아에서 예수님의 일은 끝나고, 예수님께서 또 다시 고향을 향해 여행길에 오르셨습니다.
42:2. 페르시아의 성자 카스파아는 유브라테스강까지 동행해 주었으며 두 사람은 애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42:3. 그리고 나서 카스파아는 카스피해 해변 가의 자택을 향해 떠났으며, 이윽고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요람의 땅인 칼데아에 당도했습니다.
42:4. 그는 아브라함이 태어난 우르에 잠시 머무르면서, 자기의 신분과 찾아온 이유를 말하니 사람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그에게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42:5.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우리들 모두는 동족입니다. 약 이 천년 그 이전에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 곳 우르에 사시었습니다. 그때 그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섬기셨으며 이러한 신성한 숲 속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42:6. 그리하여 그는 크게 축복 받아 이스라엘의 위대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42:7. 아브라함과 사라가 이 근처의 길을 거닌 뒤 수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나모지 혈족들은 이 곳 우르에 남아서 살고 있습니다.
42:8. 그리고 그들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아브라함이 모신 하나님이 깊이 간직되어 숭앙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과 정의가 그들이 지은 반석입니다.
42:9. 이 땅을 바라보시오. 그것은 이제 아브라함이 그렇게도 아끼며 사랑하던 풍요로운 땅이 아닙니다. 예전과 같이 비가 흡적하게 내리지도 않습니다. 포도나무는 지금 열매를 맺지 않고 있으며 무화과나무는 메말랐습니다.
42:10. 그리나 이것이 오래가서는 안됩니다. 사막이 기뻐하고, 꽃들이 활짝 피고, 포도는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어 송이 송이마다 아래에 늘어져 있고, 목동들이 다시 기뻐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42:11.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선의와 지상평화의 복음을 그들에게 설파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동포애와 인간이 타고난 능력, 영혼의 왕국 등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42:12. 예수님께서 이같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앗시리아에서 제일가는 성자인 아시비나가 그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42:13. 사람들은 그가 종종 그들의 성전과 숲 속에서 자신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그 성자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의 얼굴을 보자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42:14. 아시비나가 말했습니다. '내 사랑하는 칼데아의 자녀들이여! 잘 들어보시오. 그대들은 오늘 위대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살아 있는 하나님의 예언자가 그대들에게 왔기 때문입니다.
42:15. 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주의하여 잘 들어보도록 하시오. 왜냐하면 그 분께서 하나님이 내리신 생명의 말씀을 전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42:16.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아시비나는 칼데아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모든 마을과 도시를 찾아 다녔습니다.
42:17. 또한 예수님께서는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43:) 예수님과 아시비나가 함께 바빌론을 방문하여 그 황폐함을 인식 하니라. 두 선생께서 7일 동안 같이 머무르시니라.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집으로 향한 여행을 다시 시작하여 나사렛에 도착 하니라. 어머니 마리아가 그를 위해 잔치를 베푸나 그의 형제들이 그를 싫어 하니라. 예수님께서 어머니와 숙모에게 여행담을 이야기 하니라.
43:1. 파괴된 바벨론이 가까이에 있었으므로 예수님과 그 성자는 바빌론의 문을 통하여 들어가 무너져 내려 황폐해진 궁전을 거닐었습니다.
43:2.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때 천한 포로가 잡혀 있었던 거리를 거닐었습니다.
43:3. 그들은 유다(Judar:야곱의 아들)의 아들, 딸들이 버드나무 가지에 하아프를 걸고 노래하기를 거부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43:4. 그들은 다니엘과 히브리의 아들들이 신앙의 산 증인으로 서 있었던 곳도 보았습니다.
43:5.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들어올려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이 이룩한 이 허망한 장관을 보시오.
43:6. 바빌론의 왕은 옛 예루살렘의 성전을 파괴했습니다. 그는 그 성스러운 도시를 불태우고 나의 동포와 나의 친족들을 쇠사슬로 묶어 노예로 만들어 이곳으로 끌고 왔습니다.
43:7. 그러나 보복이란 또 오는 것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의의 재판관에 의하여 심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43:8. 바빌론의 날은 저물었습니다. 환락의 노래 소리는 이제 더 이상 성안에서 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43:9. 그리고 온갖 기어다니는 더러운 충류와 깨끗하지 못한 새들이 이 폐허 속에서 번식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43:10. 그리고 벨루스(Belus)의 신전 안에서, 예수님과 아시비나는 조용히 명상에 잠겨 서 있었습니다.
43:11. 그러자 예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어리석고 수치스러운 기념비를 보시오.
43:12. 인간은 하나님의 옥좌를 흔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늘까지 이르는 탑을 짓는 어리석은 짓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인간의 언어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큰소리를 치며 지나치게 인간의 힘을 자랑하는 우(愚)를 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43:13. 그리고 이 높은 꼭대기에는 이교(異敎)의 신 바알이 섰습니다. 그것도 사람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진 신이.
43:14. 그 재단 위에서는 새, 짐승, 사람, 어린애에 이르기까지 바알신의 끔직한 희생물이 되어 불태워졌습니다.
43:15. 그러나 지금 유혈이 낭자한 승려는 죽고, 성벽마저 흔들려 내려앉아 이곳은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43:16. 그 뒤 예수님께서는 시날의 평원에 일주일 동안 머무르시면서 아시비나와 함께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과 다가오는 시대에 성자들이 어떻게 가장 잘 봉사할 것인가에 대하여 오랫동안 명상에 잠기셨습니다.
43:17.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곳을 떠나 며칠 뒤에 요단강을 건너 그의 고향 땅으로 돌아와 즉시 나사렛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43:18. 어머니 마리아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녀는 아들 예수를 위해 잔치를 베풀고 그녀의 모든 친족들과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43:19. 그러나 예수님의 형제들은 한낱 모험 객에 지나지 않는 예수에게 이렇게 환대하며 대접할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여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43:20. 그들은 그의 말하는 것을 비웃고, 그를 게으른 자, 헛된 야심을 가진 자, 별 볼일 없는 소용없는 자, 가치 없는 행운을 엿보는 자, 세상에서 명성을 찾는 뜨내기라고 말하고 집을 떠난 뒤 여러 해 뒤에 무일푼의 알거지로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든 자라고 말했습니다.
43:21.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와 그녀의 여동생 미리암을 따로 불러 동방 여행담을 들려주었습니다.
43:22. 그는 그들에게 그 동안에 배운 교훈이라든가 자신의 행적 등을 말해주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일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44:) 예수님께서 희랍을 방문하여 아테네사람으로부터 환영을 받으시니라. 아폴로를 만나시니라. 원형극장에서 희랍의 선생들에게 말씀하시니라.
44:1. 희랍의 철학은 신랄한 진리로 가득차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는 희랍의 선생들과 함께 배우기를 열망했습니다.
44:2. 그래서 그는 나사렛에 있는 그의 집을 떠나서 갈멜산을 넘어 항구에서 배를 타고 곧장 희랍의 수도에 도착했습니다.
44:3. 아테네의 사람들은 전부터 그가 선생이며 철학자임을 전해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하여 그로부터 진리의 말씀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44:4. 희랍의 많은 선생들 가운데서 신탁의 옹호자로 불리는 아폴로라는 사람은 희랍의 성자로서 많은 나라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44:5. 아폴로는 예수님을 위하여 널리 희랍학문의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아레오파구스에서 그는 가장 지혜로운 선생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44: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지혜보다 훨씬 뛰어난 것을 가지고 와서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44:7. 한 번은 원형경기장에 서 있는데, 아폴로가 말할 기회를 주어서 입을 열고 말했습니다.
44:8. '아테네의 학자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오랜 옛날, 자연의 법칙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지금 당신들의 서울이 서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44:9.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지구의 어느 부분에서는 그의 약동하는 심장이 하늘을 향하여 에테르의 파동을 던지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에테르와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44:10. 그 장소에서는 밤하늘의 별과 같이 영혼의 빛과 오성(悟性)이 반짝입니다.
44:11. 땅위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도 아테네와 같이 감수성이 있고 진실로 보다 많은 영적인 축복이 있는 곳은 없습니다.
44:12. 그 뿐 아니라 희랍 전체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신들의 명성 있는 방명록을 장식하는, 이토록 위대한 사상가를 낳은 곳은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
44:13. 철학, 시, 과학, 예술의 방면에서 위대한 거장들이 희랍에서 태어났으며 맑고 순수한 사상의 요람을 흔들어서 건장한 어른으로 키웠습니다.
44:14. 내가 이곳에 온 것은 과학이나 철학 또는 예술에 대하여 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권위자들입니다.
44:15. 그러나 당신들이 성취한 모든 고상한 학문들은 단지 감각의 영역을 뛰어넘은 세계로 나가는 디딤돌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단지 시간의 벽을 날아 스쳐 지나가는 허무한 환상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44:16. 하지만 나는 그 너머에 있으며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이 생명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는 참된 생명입니다.
44:17. 과학과 철학에는 영혼이 자각하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강한 힘이 없습니다.
44:18. 나는 당신들의 왕성한 사상의 흐름을 막으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영혼의 통로로 그 방향을 바꾸어 흐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44:19. 성령의 숨결에 의하지 않고는, 지적 작용의 큰 활동은, 우리 눈에 보이는 사물의 문제를 풀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44:20. 오감(五感)은 단지 스쳐 지나가는 사물의 단순한 그림의 모습을 마음에 실어 가도록 명했을 뿐 그들은 사물의 실체를 다루지 않습니다.
44:21. 그러나 인간의 영혼에는 사물의 실체를 보기 위해 신비의 베일을 찢어 내려하는 그 어떠한 것이 있습니다.
44:22. 우리는 이것을 영각(靈覺)이라 부릅니다. 그것은 모든 영혼 안에 잠자고 있어서 성령의 숨결이 손님으로 임하기까지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44:23. 이러한 성령의 숨결은 모든 영혼의 문을 두드리지만, 인간의 의지가 문을 활짝 열 때까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44:24. 지성에는 그 열쇠를 돌릴 힘이 없습니다. 철학과 과학은 신비의 베일의 안을 힐끗힐끗 들여다 보았으나 헛수고에 불과 했습니다.
44:25. 영혼의 문을 열어 둔 체로 두는 비밀의 장치는 순수한 생활, 기도, 거룩한 상념 이외에는 없습니다.
44:26. 돌아 오라, 희랍사상의 신비한 흐름이여! 그대의 맑고 깨끗한 물을 영적인 생활로 충만한 흐름에 섞으시오. 그러면 영각은 더 이상 잠자지 않을 것이며 인간은 깨닫게 되어 신이 축복하실 것입니다.'
44:27.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옆으로 물러났습니다.
그 희랍선생들은 그의 말씀의 지혜에 놀라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45:) 예수님께서 희랍의 교사들을 가르치시니라. 아폴로와 함께 델피 신전에 가셔서 신탁의 말씀을 들으시니라. 신탁의 말씀이 예수님을 증언 하니라. 아폴로와 함께 머무르면서 하나님의 산 신탁의 예언자임을 인정받으시니라. 아폴로에게 신탁의 신비한 현상을 설명하시니라.
45:1. 며칠동안 희랍의 교사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명쾌하고 신랄한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비록 그들이 그가 말씀하신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기꺼이
그의 철학을 받아 들였습니다.
45:2. 어느 날 예수님과 아폴로가 해변가를 거닐고 있는데 델피 신전의 사자가 급히 와서 말했습니다. '아폴로 선생님, 신탁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시답니다.'
45:3. 아폴로는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만일 당신이 델피 신전을 보고 싶어하시고 그것이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하신다면 저와 함께 가셔도 좋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동행했습니다.
45:4. 그들이 서둘러 델피 신전에 가보니 모든 사람이 몹시 흥분해 있었습니다.
45:5. 그러자 아폴로가 신탁 앞에 서자, 그것이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45:6. '희랍의 성자, 아폴로여! 종이 열두 시를 치는 시대의 한 밤중이 도래했노라.
45:7. 대자연이 자궁 속에서 시대가 잉태 되니라. 그들 시대는 떠오르는 아침해와 함께 찬란하게 태어나며 늙은 태양이 지면 시대는 붕괴하고 죽어 소멸되느니라.
45:8. 델피의 시대는 영광과 명예의 시대였노라. 신들은 수목, 황금, 보석의 신탁을 통하여 사람의 아들에게 말했었노라.
45:9. 그러나 이제 델피의 태양은 져 버렸노라. 신탁은 빛을 잃었으며,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때가 임박하였노라.
45:10. 신들은 인간을 통하여 인간에게 말할 것이니라. 살아있는 신탁이 지금 이 성스러운 숲 속에 있느니라. 높은 곳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왔노라.
45:11. 지금으로부터 나의 지혜, 나의 권능은 그 힘을 잃으리라. 앞으로는 그 임마누엘 (구세주를 말함)의 슬기와 권능이 더욱 강해지리라.
45:12. 모든 스승들은 머무르라. 모든 생명체들은 그 임마누엘의 말을 듣고 그를 잘 받들라.
45:13. 그러자 그 신탁은 40일 동안이나 다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사제들과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멀리서 또는 가까운 곳에서 와서, 살아있는 신탁이 신들의 지혜를 말하는 것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45:14.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그 희랍의 성자는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폴로의 집에서 그 살아있는 신탁은 40일 동안 말했습니다.
45:15. 어느 날 그들이 단 둘이 남아 있게 되었을 때, 아폴로가 말했습니다. '이 신성한 델피의 신탁은 그동안 희랍을 위하여 많은 유익한 말을 해 주었습니다.
45:16. 부디 말하는 것의 정체 좀 가르쳐 주십시오. 도대체 그것이 천사입니까? 아니면 살아있는 신입니까?'
45: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말하는 것은 천사도 인간도 신도 아닙니다. 그것은 희랍의 많은 지도자들이 모든 지혜를 합하여 하나의 큰 정신이 된 비할 바 없는 슬기입니다.
45:18. 이 거대한 정신은 영혼의 실체를 그 자신에게 받아 들여서 생각하고, 듣고, 말하고 합니다.
45:19. 이것은 지도적 스승의 사상, 지혜, 신앙, 희망으로 그의 정신을 키우는 동안까지 살아있는 혼으로 남을 것입니다.
45:20. 그러나 희랍정신의 지도자들이 이 땅에 사라지게 되면 이 큰 정신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델피의 신탁도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46:) 바다에 폭풍이 일어 나니라.
예수님께서 물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시니라. 아테네 사람들이 우상에게 기도 하니라. 예수님께서 우상 숭배를 책망하시고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방법을 말씀하시니라.
희랍인과의 마지막 모임을 갖고 화성호를 타고 출항하시니라.
46:1. 때는 성일(聖日)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해변 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46:2. 폭풍우가 일어나 선박은 바다 한 복판에서 장난감처럼 요동을 쳤습니다.
46:3. 선원과 어부들이 모두 물 속으로 장사지내져서, 해변 가에는 익사자의 시체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46: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쉴 새 없이 전력을 다하여 빠져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몇 번이고 다 죽어 가는 사람들을 소생시켰습니다.
46:5. 한편, 이 곳 바닷가에는 바다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신들을 모셔놓은 제단이 있었습니다.
46:6. 물에 빠진 사람들의 비명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제단 앞에 몰려와 바다의 신들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46:7. 마침내 폭풍은 걷히고 바다는 잠잠해 졌습니다. 사람들은 겨우 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46:8. '그대 , 나무 조각으로 만든 신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열띤 기도로 이 광포한 폭풍이 조금이라도 가라앉았습니까?
46:9. 그림으로 그린 칼과 관으로 장식한, 이 초라하고 비바람에 시달린 신상의 어느 곳에 힘이 있습니까?
46:10. 그러한 작은 집에 깃든 신은 나는 파리 한 마리도 거의 잡지 못할테데, 어떻게 그가 폭풍의 신을 제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46:11.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커다란 권능은 인간이 그들의 최선을 다할 때까지는 구조의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그들의 모든 힘을 쏟았을 때만 비로소 도움을 줍니다.
46:12. 그대들은 이 신전 주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들이 구조의 손질만 뻗쳤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빠져죽게 만들었습니다.
46:13. 구조하는 하나님은 당신들의 영혼 속에 거하셔서 당신들의 발과 팔과 손을 사용하여 나타내십니다.
46:14. 힘은 결코 게으름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또는 누군가 와서 자기의 짐을 짊어지기를 바라거나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기를 바라고 있어서는 힘은 나오지 않습니다.
46:15. 그러나 최선의 힘을 다해서 자신의 짐을 짊어지고 일을 하면 그대들은 하나님 앞에 그 기뻐하시는 희생제물을 바친 것이 됩니다.
46:16 그리고 나서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불타는 희생 제물에 깊은 숨결을 불어넣어 불길을 높이 올바르게 잡으시고 당신의 영혼에 빛과 힘과 봉사의 힘을 채워 주십니다.
46:17 인간이 신 앞에 바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도 그만큼 그대들을 위해 축복의 손길을 뻗치기 때문입니다.
46:18. 이와 같이하여 하나님은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46:19 희랍에서 그의 일은 끝났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남쪽에 있는 애굽으로 그의 발길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아폴로는 희랍 최고의 현학자들과 여러 계층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둣가에 나와 그 희랍성자가 떠나는 것을 전송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46:20. '나는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방문해 보았으며 수많은 여러 외국의 신을 모신 신전에도 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어가 다른 수많은 종족의 사람들에게 선의와 지상평화의 복음을 설파했었습니다.
46:21. 그리고 많은 개인 가정에서 환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중에서도 희랍은 최고의 주인이었습니다.
46:22. 희랍사상의 폭과 희랍철학의 깊이 그리고 사심 없는 지적 열망의 높이는 훌륭한 것이어서 인간의 자유와 정의의 챔피언이 되기에 적합합니다.
46:23. 불행한 전쟁의 운명이 희랍을 정복시켰습니다. 이것은 살과 뼈와 지력을 과신하고, 국가와 국민의 힘의 근원을 묶어주는 영적인 생명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46:24. 그러나 희랍은 언제까지나 영원히 외국 임금의 속국으로서 어두운 그림자의 세계 속에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46:25. 희랍사람들이여, 머리를 드시오. 희랍의 성스러운 숨결의 에테르를 들어 마시어, 지상 위의 영적인 힘의 근원이 될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46:26. 그러나 하나님이 그대의 보호자가 되어야만 할 것이며, 그대의 방패와 그대의 힘의 탑이 되어야만 합니다.'
46:27.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안녕'하고 말했습니다. 아폴로는 손을 들어 조용히 축복을 하였으며,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46:28. 크레타섬 소속의 배, 화성호를 타고 이 히브리 성자는 그 동안의 모든 사연을 지중해의 맑은 파도에 싣고 희랍의 항구를 떠났습니다.
(47:) 예수님께서 엘리후와 살로메를 애굽에서 만나니라. 그들에게 그의 여행담을 들려주니라. 엘리후와 살로메가 하나님을 찬양 하니라.예수님께서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신전을 찾아가 생도로 입회하시니라.
47:1. 이윽고 예수님께서는 무사히 애굽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바닷가에 머무르지 않고 즉시 엘리후와 살로메가 살고있는 조안(Zoan)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25년 전에 그들의 성스러운 학교에서 그의 어머니 마리아를 가르쳤었습니다.
47:2. 세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 것을 다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마리아의 아들 예수가 전에 이 신성한 숲을 본 것은 아직 아기였을 때였습니다.
47:3. 그러나 지금은 그 아기가 온갖 세상의 풍파에 부딪혀 단련이 된 건장한 사나이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선생입니다.
47:4.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나이 지긋한 선생님에게 그의 생애에 대한 모든 것과 외국에서의 여행에 대하여, 많은 선생들과 만난 일에 대하여, 대중들에게 친절한 대접을 받는 일 등에 대하여 말해 주었습니다.
47:5. 엘리후와 살로메는 기쁨에 충만하여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다 눈을 들어올리고 말했습니다.
47:6.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보았나니 당신의 종들을 편히 가게 하여 주소서
47:7. 또한 우리가 사랑의 사절이며, 지상의 평화를 기약하는 사신이며, 인간들에게는 선의의 사신인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나이다.
47:8. 그를 통하여 지상의 모든 국가는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로 임마누엘을 통해서 말입니다.'
47:9. 그 후 예수님께서는 며칠동안 조안(Zoan)에 머무리시고, 사람들이 헬리오폴리스라 부르는 태양의 도시에 가서 신성한 명상도가(瞑想道家) 신전에 입회하기를 원했습니다.
47:10. 명상도가의 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신비의식의 사제 앞에 섰습니다. 그는 물어본 모든 질문에 대하여 명백하고도 힘있게 대답했습니다.
47:11. 그 의식을 주관하는 사제는 감탄하여 외쳤습니다. '대 선생이시여 어찌하여 당신은 이 곳에 오셨습니까? 당신의 지혜는 신의 지혜입니다. 어찌하여 사람의 모임에 와서 지혜를 구하십니까?'
47:1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모든 지상 생활을 더듬어 보고 싶습니다. 널리 학문적으로도 추구해 보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이미 오른 높은 곳에 저도 오르고 싶습니다.
47:13. 누군가가 고통받은 것을 저도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이것으로 내 형제들의 비애, 실망, 가혹한 시련이나 시험 등을 알고 싶습니다. 또한 역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알고 싶습니다.
47:14. 내가 바라건대, 형제들이여, 부디 그대들의 어두운 지하 예배당에 들어가게 해 주시오. 그리하면 저는 그대들의 가장 어려운 테스트를 받아 통과할 것이오.'
47:15. 그 신비의식을 주관하는 사제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밀의적 명상도가의 계율을 엄수하겠다는 서약을 받으시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밀의적 명상도가의 서약을 받으셨습니다.
47:16. 그 사제가 거듭하여 말했습니다. '가장 높은 정상은 가장 심오한 경지까지 도달한 사람에 의하여 획득됩니다. 그러면 그대는 가장 심오한 경지에 이르도록 하시오.'
47:17. 예수님께서는 샘터로 인도되어 목욕 재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의식에 적합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사제 앞에 섰습니다.
(48:) 예수님께서 신비의식의 사제로부터 그의 신비한 이름과 번호를 받으시니라. 밀의적 명상도가의 첫 번째 칭호 성실(誠實)을 받으시니라.
48:1. 그 신비의식의 사제는 온갖 사물의 속성(사물에 근본적으로 딸리어 있으면서
그 바탕을 이루는 성질)과 특성이 내리 적혀 있는 두루마리를 벽으로부터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48:2. '원은 완전한 인간의 상징이며 7은 완전한 인간의 상징입니다.
48:3. 로고스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 파괴하며 구원하는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48:4. 이 히브리 선생은 모든 인류의 원이며 시간의 7인 성스러운 하나님의 로고스입니다.'
48:5. 그리고 기록서에다 서기는 '로고스 원 7'이라 내리 적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48:6. 로고스는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시오. 자기 자신을 찾을 때까지는 아무도 진리의 빛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의 영혼을 찾을 때까지 나가서 구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당신의 영혼을 찾았을 때 돌아오시오.'
48:7. 안내원은, 이른 새벽빛처럼 희미하고 맑은 빛이 있는 방안으로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48:8. 그 방안의 벽에는 신비한 기호, 상형문자, 신성한 성구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 남게 되어 그 곳에서 며칠 간을 지냈습니다.
48:9. 그는 성구를 읽고, 상형문자의 의미를 찾아내어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찾으라고 말한 의미를 탐구했습니다.
48:10. 그러자 한 계시가 내렸습니다. 그는 그의 영혼과 친숙해졌습니다. 그는 그 자신을 찾아냈으며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48:11. 어느 날 깊은 한 밤중에 잠을 자고 있는데, 미처 있는 줄도 몰랐던 문이 열리고 어둠침침한 옷을 입은 승려가 들어와서 말했습니다.
48:12. '형제여 아닌 밤중에 들어온 것을 용서하시오. 하지만 나는 당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온 것이오.
48:13. 당신은 잔인한 간계의 희생물이오. 헬리오폴리스의 승려들이 당신의 명성을 시기하여, 이 어둠침침한 지하실 속에서 산 채로는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소.
48:14. 고급 승려들은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나가지 않소. 그대는 신전의 심부름꾼으로 일해야 할 운명이오.
48:15. 이제 만약 그대가 자유의 몸이 되고자 한다면, 그대는 이들 승려들을 속여야만 하며 그대가 이곳에서 평생 있겠다고 말해야만 하오.
48:16. 그 뒤 나그네가 바라는 모든 것을 얻었을 때, 내가 돌아와서 그대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는 비밀통로로 안내해 드리겠소.'
48: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형제여! 그대는 사기를 가르치러 왔습니까? 내가 이 비열한 위선의 간계를 배우기 위하여 이 신성한 방안에 온 줄 아십니까?
48:18.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사기를 경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나는 그 분의 성스러운 뜻을 이룩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48:19. 이곳의 승려들을 속이라고요? 태양이 비추는 동안에는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내가 말한 것을 그대로 실행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과 하나님과 내 자신에게 진실할 것입니다.'
48:20. 그러자 그 유혹하는 사람은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에 하얀 옷을 입은 승려가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48:21. '잘 하셨습니다. 로고스가 이기셨습니다. 이 곳은 위선의 시험실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는 예수님을 인도하여 심판석 앞에 세우셨습니다.
48:22. 그 곳에는 모든 형제들이 일어서 있었으며, 그 신비의식의 사제가 와서 예수님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그의 양손에 한 권의 두루마기를 놓았습니다. 거기에는 '성실'이라는 단어만 적혀 있을 뿐, 아무 것도 다른 말이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48:23. 안내인은 또다시 나타나서 안내하였습니다. 생도들이 탐을 낼만한 모든 것이 가득 놓여 있는 널찍한 방으로 안내되어 잠시 쉬고 기다리라고 하명을 받았습니다.
(49:) 예수님께서 두 번째 명상도가의 시험에 통과하시니라. 그래서 두 번째의 칭호인 "공정(公正)"을 받으시니라.
49:1. 그 로고스는 쉬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가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이런 호화로운 방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이오. 나는 쉴 필요가 없소. 나의 아버지의 과업이 과중한 무게로 억눌러 오고 있소.
49:2. 나는 가서 나의 모든 과제를 배우고 싶소. 만일 시험이 있다면 오게 하시오. 자아를 극복한 모든 승리는 더 큰 힘을 부과시켜 줄 테니까.'
49:3. 그 뒤 안내인이 마치 밤과 같이 어두운 방에 그를 인도하여 주고 홀로 가버렸습니다. 며칠인가가 이 깊은 외로움 속에서 지나갔습니다.
49:4. 그리고 예수님께서 잠이 든 정적의 한 밤중에, 비밀의 문이 열리고 승복을 입은 두 사람이 들어 왔습니다. 그들은 각자 깜빡거리는 작은 등불을 들고 있었습니다.
49:5. 예수님께로 다가오면서 한 사람이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젊은이여, 우리는 당신이 이 무서운 지하실에서 겪는 고통으로 인하여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대를 빛으로 데려가 자유의 길을 보여주기 위하여 친구로서 온 것입니다.
49:6. 우리도 한 때는 당신과 같이 이 지하실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길을 통하여 축복과 힘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49:7. 하지만 어떠한 행운의 순간에, 우리는 잘못을 깨닫고 모든 힘을 다하여 속박의 쇠사슬을 끊었습니다. 그 뒤에 우리는 이러한 모든 종교의식이 위장된 타락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곳의 승려들은 도망중인 범죄자들입니다.
49:8. 그들은 희생제물의 의식을 자랑하고,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며, 살아있는 가엾은 새나 짐승을 불태웁니다. 어디 그 뿐인 줄 아십니까? 어린이, 부녀,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49:9. 그리고 지금은 그들이 당신을 이 곳에 가두어 두고 있으나 조금만 지나면, 당신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입니다.
49:10. 부디 그대에게 바라건대, 형제여! 쇠사슬을 풀고 우리와 함께 갑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동안에 자유를 누리시오.'
49: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들의 약한 빛은 당신들이 가져온 그 작은 빛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도대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인간의 말은 그 말로써 인간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49:12. 이 곳 신전의 벽은 단단하고 높은데 어떻게 하여 이곳에 들어왔습니까?'
49:13. 그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이들 벽 밑에는 많은 지하 통로가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들이 승려였을 적에, 많은 해와 달을 지하실에서 보냈으므로 우리는 그들 통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49:1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배신자입니다. 배신자는 악마입니다. 다른 사람을 기만하는 사람은 결코 믿을 수 있는 인간이 아닙니다.
49:15. 인간이 한 번 배반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사기치는 데 맛을 들이며 그의 이기적인 자아를 위하여 친구도 배신하게 됩니다.
49:16. 보시오, 당신들이 사람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당신들이 하는 말은 내 귀에 전혀 미미하게 들릴 뿐입니다.
49:17. 당신이 배반자라고 고백하는 것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 수많은 승려들을 의심하고 내 자신과 그들을 기만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49:18. 아무도 나의 마을을 헤아려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만일 내가 충분한 증거가 갖추어지기 이전에 판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아마 옳은 판단이 아닐 것입니다.
49:19. 아무튼, 당신들이 어떤 길로 왔는지는 모르지만 왔던 길로 돌아가시오. 나의 영혼은 당신들이 가져온 깜박이는 등불보다는 차라리 죽음 속의 어둠을 더 좋아합니다.
49:20. 나는 양심에 의해 행동합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당신들이 하는 말은 잘 듣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증거가 갖추어지면 결정하겠습니다. 그대들이 나대신 결정할 수 없으며, 나 또한 그대들을 대신하여 결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49:21. 이제 당신들은 돌아가 주시오. 그리고 이러한 매력적인 빛 속에 나를 남아있게 해주시오. 해가 비추지 않는 동안에도 나의 영혼 안에는 해나 달을 능가하는 빛이 있습니다.'
49:22. 그러자 금방이라도 그에게 가해하려는 듯한 심한 협박 투로 떠들어대던 음험한 유혹 자들은 떠나갔으며, 예수님께서는 다시 홀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49:23. 또 다시 하얀 옷을 입을 사람들이 나타나서 안내를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비의식의 사제 앞에 다시 섰습니다.
49:24.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공정'이라는 암시적인 말이 적혀있는 두루마리를 예수님의 양손에 쥐어주었습니다.
49:2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편견과 반역의 환영(幻影)을 극복한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50:) 예수님께서 밀의적 명상도가의 3번째 시험에 합격하여 "신앙"이라는 제 3의 칭호를 받으시니라.
50:1. 로고스께서 3일간을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명예의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습니다. 그 곳은 실내장식이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었고 금, 은으로 만든 등으로 빛을 밝혔으며,
50:2. 천정과 장식, 가구용품과 벽돌의 색이 청색과 황금색이었으며.
50:3. 그 선반에는 훌륭한 작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회화와 조각품은 천하의 일품이었습니다.
50: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든 기품 있는 우아함과 사상의 명백한 표현에 마음이 끌리어 매료되었습니다.
50:5. 또한 예수님께서 깊은 명상에 잠겨 있노라니까 한 승려가 가까이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50:6. '형제여, 이곳의 장관을 보시오. 당신은 참으로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당신 같은 젊은 나이에 그렇게 높은 명성을 얻은 사람은 세상에서 무척 드뭅니다.
50:7. 이제 만일 당신이 사람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숨겨진 것들을 찾아서 자신의 인생을 헛되이 허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후세까지 불후의 명성을 남길 사상계의 한 학파의 창시자가 될 것입니다.
50:8. 왜냐하면 당신의 철학은 풀라톤의 철학 이상으로 깊고, 당신의 가르침은 소크라테스의 가르침 이상으로 일반대중들을 만족시키기 때문입니다.
50:9. 어찌하여 이와 같은 고색 항연한 암굴 속에서 신비한 진리의 광명을 찾습니까?
나가서 사람들과 함께 거닐면서 생각하시오. 그리하면 사람들은 당신을 존경할 것입니다.
50:10. 그리고 이들 불가사의한 비법전수는 결국 꾸며낸 신화가 될 것이며 당신이 메시아가 되고자 하는 희망은 단지 천박한 시간의 환상일 뿐입니다.
50:11. 내가 그대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불확실한 것을 단념하고 확실한 명성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50:12. 이와 같이 허울좋게 위장한 악마의 화신인 그 승려는 불 신앙의 마녀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랫동안 명상에 잠기셨으며 그가 말한 것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50:13. 야망의 왕은 싸워야 할 완강한 적이었으므로 투쟁은 모질고도 괴로운 것이었습니다.
50:14. 40일동안 보다 높은 자아와 보다 낮은 자아는 서로 무섭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싸움은 승리로 끝났습니다.
50:15. 믿음이 승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신앙이 아닌 것은 패배했으며, 야망은 그의 얼굴을 가리고 도망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50:16. '부귀, 명예, 그리고 지상의 모든 명성은 단지 일시적인 뜬구름에 불과 하노라.
50:17. 지상에서의 이러한 덧없는 짧은 삶이 다 했을 때, 인간이 일시적으로 잠시 누리는 무지개 빛과 같이 영롱하게 보이던 온갖 허식은 그의 뼈와 함께 땅속에 묻힐 것입니다.
50:18. 그렇습니다. 인간이 바로 자신의 이기적인 자아를 위하여 행동하는 것은 생명의 크레디트 카드에는 기록이 되지 않습니다.
50:19.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행하는 선행은 그 영혼이 결코 소멸될 수 없는 하나님 자신의 부귀, 권력과 명예에 오르는 튼튼한 사다리가 됩니다.
50:20. 나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구하고 사랑 속에서 행해야 할 의무의 자각을 주시고 나의 하나님께서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하여 기꺼이 허락해 주도록 해 주시오. 그리하면 나는 만족할 것입니다.'
50:21. 그런 뒤에 그는 그의 눈을 하늘로 들어 올려 말했습니다.
50:22. '나의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이 시간을 마련해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당신 자신의 영광을 구치 아니하며 오히려 하나님의 왕국의 문지기가 되어 나의 형제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겠습니다.'
50:23.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그 신비의식의 사제 앞에 불리워 나가 섰습니다. 역시 한 마디 말도 없이 그 사제는 예수님의 양손에 '신앙'이라고 쓰여진 두루마리를 돌려 두었습니다.
50:2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머리를 숙여 경건하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51:) 예수님께서 밀의적 명상도가의 4번째 시험에 합격하여 4번째 칭호인 "박애"를 받으시니라.
51:1. 다시금 며칠이 지난 뒤, 안내원이 예수님을 '환락의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방안은 무척 호화스럽게 장식되어 있었으며 세속적인 것을 바라는 사람이 보면 무엇이든 갖고 싶은 것은 곽차 있었습니다.
51:2. 온갖 산해진미와 달콤한 포도주가 테이블 위에 차려져 있었으며 화사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이 우아하고 명랑하게 일을 거들고 있었습니다.
51:3. 고귀하게 차려입은 남녀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못 즐거움에 들떠 환락의 술잔을 마셔대는 것이었습니다.
51:4. 예수님께서는 잠시 침묵 속에서 이들 무리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니까 성자의 옷차림을 한 사람이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꿀벌과 같이 온갖 꽃에서 꿀을 모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51:5. 현명한 사람은 쾌락을 추구하며, 어디에서나 그것을 찾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51:6. 기껏해야 지상에서의 인간의 삶은 덧없이 짧은 것이므로 그가 죽고 나면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51:7. 그러므로 우리 다 같이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합시다. 그리하여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합시다. 죽음은 곧 올 것이므로
51:8.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인생을 낭비한다는 것은 단지 어리석은 짓일 뿐입니다. 보시오, 모든 사람이 죽어서 다 같이 무덤 속에 누워있습니다. 죽고 나서 무덤에 묻히게 되면 어디에 누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며, 아무도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51:9.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시고 환락의 극치를 다한 아름다운 옷으로 꾸며 입은 주위의 사람들을 바라다보며 명상에 잠겼습니다.
51:10. 그리고 나서 그는 손님들 가운데서 옷차림이 허름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는 얼굴과 손이 고생과 기아로 찌들어 주름 투성이었습니다.
51:11. 흥에 겨워 들떠 있는 무리들은 그에게 욕을 퍼붓는 것으로 흥을 돋구었으며, 그를 벽에다 밀어붙이고 그가 당황해 하는 것을 보고 비웃었습니다.
51:12. 이번에는 보기에도 가난하고 허약한 부인이 들어왔습니다. 그녀의 얼굴과 몸매에는 죄와 수치심의 표시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자비심도 없이 가엾게도 침 세례를 받고 조롱 감이 되어 쫓겨났습니다.
51:13. 그리고 나자 이번에는 가엾은 어린아이가 맥없이 배고픈 모습으로 들어와서 사람들에게 단지 한 입의 먹을 음식을 구걸했습니다.
51:14. 그런대 가엾게도 그 어린 소녀는 누구하나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이 불인정하게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유쾌한 춤의 행진은 계속되었습니다.
51:15. 쾌락을 추구하는 무리들이 자꾸 그들의 환락의 축제에 참석하라고 권유하므로 예수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하셨습니다.
51:16. '다른 사람들이 곤궁에 빠져있는데 어찌 내 스스로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소리 높혀 빵을 구하여 외치고, 죄의 소굴에 있는 자가 동정심과 사랑을 외치고 있는 때에 어찌 내 자신이 사치스러운 환락을 구가하리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51:17.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나는 절대로 싫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하나의 핏줄을 이어받은 동족입니다. 우리 각자 모두는 훌륭한 인간동포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51:18. 나는 당신들이 그렇게도 경멸하고 벽에다 밀어 부친 불쌍한 사람들로부터 내 자신을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여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
51:19. 또한 동정심과 사랑을 구하여 죄악의 소굴에서 빠져 나왔으나, 그대들에 의하여 또 다시 죄의 소굴로 밀려들어가게 된 가련한 여인으로부터,
51:20. 당신네들로부터 추방당하여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밤하늘 아래에서 흐느껴 우는 저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외시하고 단지 재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환락을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51:21.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그대들이 이들 불쌍한 나의 혈족들에게 행한 일은 곧 나에게 행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51:22. 당신들은 자기 자신의 집안에서 나에게 모욕을 주었습니다.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나는 나가서 그 불쌍한 어린아이와 그 가련한 여인과 침 세례를 받고 나간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생명의 피가 말라 없어질 때까지 그들을 위하여 도울 것입니다.
51:23. 나는 나약한 자를 돕고, 굶주린 자를 배불리고,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고, 병든 자를 고치고, 사랑을 받지 못하여 실망하여 낙담한 자에게 생명에 충만한 즐거운 말을 해줄 때, 이를 곧 쾌락이라 부르겠습니다.
51:24. 당신네들이 추구하는 소위 환락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하룻밤의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관능적 욕구의 불꽃은 단지 시간의 벽 위에 그려진 환영(幻影)의 그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51:25. 이와 같이 로고스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흰옷을 입은 승려가 나타나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명상도가 회원 일동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1:2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심판대 앞에 서셨으며 신비의식의 사제는 아무 말 없이 '박애'라고 적혀있는 두루마리를 그의 양손에 들려주었습니다.
(52:) 예수님께서 신전의 숲 속에서 40일간을 보내시니라. 명상도가의 5번째 시험을 통과하시고 5번째 칭호인 "의열(義烈)"을 받으시니라.
52:1. 성전이 있는 숲에는 조상기념비, 사당이 많이 있었으며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산보를 즐기시며 명상에 잠기셨습니다.
52:2. 예수님께서 자아를 극복한 뒤에 40일 동안 이 숲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이야기했습니다.
52:3. 그러자 안내원이 손과 발을 쇠사슬로 채워 결박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를 굶주린 야수와 더러운 새들과 파충류가 득실거리는 소굴로 집어 던졌습니다.
52:4. 동굴 속은 밤과 같이 어두웠으며 짐승들은 울부짖고, 새들은 요란스럽게 지저귀고, 뱀들은 쉬이 쉬이 하고 소리를 냈습니다.
52: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나를 이같이 결박지었는가. 어째서 나는 쇠사슬에 묶여 고분고분히 앉아 있는 것일까?
52: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무 것도 사람의 영혼을 붙잡아 매는 힘은 없느니라. 발을 묶는 족쇠는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가?'
52:7.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 그 자신의 힘으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쇠사슬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지 하잘 것 없는 약한 줄이어서 건드리기가 무섭게 조각조각 풀렸습니다.
52:8. 그 뒤 예수님께서 소리를 내어 크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땅위의 시체를 사람들이 붙잡아 매는 쇠사슬은 환상의 공장에서 주조한 것이어서 공기로 만들어져서 환각의 불로 용접한 것이노라.
52:9.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 힘껏 발을 딛고 서서 자신의 의지의 힘을 사용하면, 쇠사슬은 마치 약한 헝겊 조각처럼 풀리고 맙니다. 왜냐하면 의지와 신앙은 일찍이 인간이 만든 어떠한 튼튼한 쇠사슬보다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52:10.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굶주린 야수와 새들 사이에 버티고 서서 말했습니다. '나를 둘러싼 이 암흑은 무엇일까?
52:11. 이것은 단지 빛이 없다는 것이노라. 그렇다면 빛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단지 신속하게 전파되는 사상의 리듬 안에서 율동 하는 하나님의 숨결일 뿐이노라.'
52:12. 그리하여 그는 '빛이여, 나타나라!' 하고 말하고 강력한 마음의 의지를 투사시켜 우주공간에 편재해 있는 창조의 조화생명(一太極水)을 진동시켰습니다. 그러자 진동이 빛의 수준에 도달하자 빛이 환하게 나타났습니다.
52:13. 그러자 칠흑같이 어두운 야수의 소굴은 마치 새로이 태어난 아침의 밝음처럼 영롱하게 반짝였습니다.
52:14. 그런 뒤에 예수님께서 굶주린 야수들과 새와 파충류를 바라보시니, 아니 이것이 웬일입니까? 보시오,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52:1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영혼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포는 인간을 죽음으로 태우고 가는 꽃수레이노라.
52:16. 그리고 그가 죽은 자의 방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는 속은 것을 알게 되노라. 죽음으로 데려가는 그의 꽃수레는 만들어진 가공의 이야기였으며, 죽음은 환상의 자식이었노라.
52:17. 그러나 언젠가 모든 사람들의 구도의 여행이 끝나게 되면 그 불결한 야수, 새, 파충류가 득실거리는 소굴로부터 벗어나 빛 속에서 거닐게 될 것이노라.
52:18. 그러자 예수님께서 황금으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보시고 이를 밟고 올라가니 위에는 횐 옷을 입은 사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2:19. 또 다시 그는 심판대 앞에 섰으며 신비의식을 주재하는 사제는 말없이 손을 뻗쳐 그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52:20. 그 사제는 '의열(義烈)' 이라고 쓰여진 두루마리를 예수님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52:21. 로고스께서 공포와 일체의 환상을 만나 이들과 싸워 통쾌하게 승리를 거둔 것이었습니다.
(53:) 예수님께서 밀의적 명상도가의 6번째 시험에 합격하여 6번째 칭호인 "聖愛"를 받으시니라.
53:1. 이 나라의 모든 곳 중에서 '태양의 사원'에 있는 아름다운 특별 면회실만큼 화려하고 멋지게 꾸며진 곳은 없었습니다.
53:2. 여태껏 이와 같이 훌륭하게 꾸며진 방안에 들어가 본 수련생은 아마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승려들은 이에 대하여 경외심을 가져 그들 방을 '신비의 방'이라고 이름지어 불렀습니다.
53:3. 예수님께서 공포를 극복하셨을 때, 그는 이 방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53:4. 안내원이 길을 안내하여 훌륭하게 꾸며진 많은 방을 통과하여 '조화의 방'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53:5. 여러 가지 많은 악기 가운데 하아프시코오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바라보며 조용히 명상에 잠겨 있을 때. 매혹적으로 아름다운 아가씨가 방안으로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53:6. 그녀는 방안에 예수님이 깊은 생각에 잠겨 앉아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53:7. 그녀는 하프시코오드의 곁에 앉을 자리를 찾고는 아주 세련되게 줄을 잡아당겨 연주하며 이스라엘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53:8.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넋을 빼앗길 만치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그러한 아름다움을 본 일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러한 아름다움은 선율의 음악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53:9. 그 아가씨는 그녀의 노래를 계속하여 부르고는 누군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이 방을 나가 버렸습니다.
53:10. 그러자 예수님께서 혼자 자문 자답을 하셨습니다. '이 사건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이처럼 황홀하게 하는 아름다운 여인, 여왕과 같이 사랑스러움을 가진 매혹적인 여인을 나는 사람의 자식 가운데에서 일찍이 찾아보지를 못했노라.
53:11. 나는 일찍이 그와 같은 천사의 목소리가 이토록 사람의 모습에 광채를 주어 은총을 내리며 그와 같이 아름답고 황홀한 목소리가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노라.'
53:12. 예수님께서는 명칠 동안이나 넋을 잃고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사상의 흐름은 변하여, 그는 단지 그 매혹적인 아가씨와 아름다운 노랫소리만 눈에 아른거리고 귀에 쟁쟁했습니다.
53:13. 그는 다시 한 번 그녀를 보고싶은 생각에 온 정신이 쏠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에 그녀는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말을 걸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손을 예수님의 머리 위에 얹었습니다.
53:14. 그녀의 감미로운 손길은 잠시 그의 넋을 완전히 빼앗아 그가 이 곳에 보내진 과업이 무엇인지를 완전히 잊게 하였습니다.
53:15. 그 아름다운 아가씨는 몇 마디인가 말하고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 때 예수님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53:16. 사랑의 불꽃이 그의 영혼 속에서 활활 타올랐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인생에 있어 최고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53:17. 그는 상사병에 걸리어 잠도 잘 수 없었으며,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그 매혹적인 아가씨를 사모하는 마음만이 잠이었으며, 음식이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예수님의 모든 생각을 사로잡았으며 그의 관능적 애욕은 소리 높혀 그녀의 관능적 애욕과 해후하기를 희구하였습니다.
53:18. 그런데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나는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적들과 싸워 이겼노라. 이제 와서 이러한 관능적 애욕 앞에 무릎을 끓을 수 있겠는가?
53:19.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성애(聖愛)의 권능을 보여주시기 위하여 나를 이 곳에 보내셨노라. 그러한 아버지 하나님의 성애는 모든 살아있는 것에 미치노라.
53:20. 이러한 순수하고도 우주 보편적인 사랑(聖愛)이 인간의 관능적인 애욕에게 흡수되어 무릎을 끓어야 할 것인가? 비록 그녀가 미와 순결과 사랑에 있어 최고의 전형이라 할지라도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잊고 이 매혹적인 처녀에게 내 인생을 던질 수가 있을까?'
53:21. 그의 영혼의 내면세계는 동요하여 혼잡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자신이 이상향의 상징으로 믿어오던 이 매혹적인 우상천사와 싸웠습니다.
53:22. 그러나 싸움의 날이 거의 종결에 임박했을 때, 그의 보다 높은 자아가 힘있게 머리를 쳐들고 자기 자신을 다시 찾아 말했습니다.
53:23. '설사 내 가슴이 터진다 할지라도 나는 나의 가장 어려운 과제에 실패하지 않으리라. 나는 관능적 애욕의 승리자가 되리라.'
53:24. 그러자 그 아름다운 아가씨가 또 다시 나타나서 그에게 그녀의 매력적인 손과 풍만한 가슴을 내어 맡기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53:25. '아름다운 아가씨여, 당신의 아름다운 자태는 나를 환희 속에 몰아넣어 숨막히게 하는구려. 당신의 목소리는 나의 영혼을 축복하여 열락으로 인도합니다. 나의 인간적인 자아는 당신에게 날아가 당신의 그윽한 향기에 취해 언제까지고 만족하며 살고 싶습니다.
53:26. 그러나 온 세상은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을 간절히 열망하고 있습니다.
53:27. 그러므로 나는 사랑스러운 그대에게 떠나달라고 말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땅위에서 걸어가는 우리 서로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3:28. 나는 지상에서 저마다 바쁘게 살아가는 군중들 사이에서 사랑의 사신으로서 그대를 봅니다.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이끌어 보다 나은 것으로 세정시키는 노래 속에서 당신의 음성을 듣습니다.'
53:29. 그러자 그 아름다운 아가씨는 사랑의 슬픔에 흐느껴 울면서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53:30. 바로 그 순간 사원 안의 거대한 종이 울리면서 성가대들이 들어와 참신하고도 새로운 축하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방안은 빛으로 환하게 빛났습니다.
53:31. 이번에는 그 신비의식의 사제가 몸소 스스로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승리의 로고스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관능적 애욕의 정복자는 높은 곳에 섭니다.'
53:32. 그러자 그는 예수님의 손에 '성애(聖愛)'라고 적혀있는 두루마리를 들려주었습니다.
53:33. 그들은 함께 아름다운 미의 동굴에서 나왔으며 연회장에서는 그를 위한 축제가 베풀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연회의 주빈이 되셨습니다.
(54:) 예수님께서 그 신비의식의 거룩한 사제의 생도가 되어 애굽의 신비를 배우시니라. 7번째의 시험에 통과하여 사자(死者)의 방에서 일하시니라.
54:1. 이제 보다 수준이 높은 고급과정의 공부가 시작되어 예수님께서는 그 곳에 들어가 그 훌륭한 신비의식의 사제 밑에서 수련 생이 되었습니다.
54:2. 그는 애굽에 전승되어 내려오는 신비한 밀교의 비밀을 배웠습니다. 삶과 죽음의 신비, 그리고 태양계 너머의 세계에 대하여도 배웠습니다.
54:3. 그는 보다 수준이 높은 모든 수련과정이 끝났을 때, 사자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일했습니다.
54:4. 그곳에 한 운반인이 한 과부의 외아들의 시체를 실어왔습니다. 어머니는 가까이에 따라오며 슬픔에 젖어 목놓아 흐느껴 울었습니다.
54: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부인, 눈물을 거두시오. 당신은 단지 빈집을 따라왔을 뿐입니다. 당신의 아드님은 시신 안에 없습니다.
54:6. 아드님이 죽었으므로 당신은 울고 있습니다. 죽음이란 무정한 말이지만, 당신의 아드님은 결코 죽을 수 없습니다.
54:7. 아드님은 육신의 옷을 입고, 자기에게 맡겨진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육신을 벗어 저렇게 한 곳에 놓아두었습니다. 이제 육신의 옷을 입고 해야할 모든 일이 끝나, 더 이상 그것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54:8. 당신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서 그는 해야할 또 다른 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을 잘 행할 것이며, 그런 다음에는 계속해서 해야 할 과제를 옮길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바야흐로 완전한 생명의 면류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54:9. 그리고 당신의 아드님이 행한 일, 그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우리 모두도 해야만 합니다.
54:10. 그런데, 이제 만일 당신이 슬픔을 가득히 품고 슬픈 한탄의 통곡을 하고 있노라면 그 슬픔의 깊이는 날이 가면 갈수록 더해 갈 것입니다. 마침내 종국에 가서는 그들 슬픔은 당신의 고귀한 생명을 빨아들일 것이며, 당신은 단지 쓰디쓴 눈물로 뒤범벅이 되어 버린 슬픔을 제외하고는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될 것입니다.
54:11. 당신의 깊은 슬픔은 아드님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더 아드님을 슬프게 만듭니다. 그는 지금도 예전에 당신의 위로를 받았던 것과 같이 당신의 위로의 말을 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기쁠 때면 아드님도 따라서 기뻐하고, 당신이 슬플 때면 아드님도 따라서 슬퍼합니다.
54:12. 가서 당신의 비애를 깊이 묻히시오. 그리하여 슬픔에게 미소를 보내어 다른 사람의 눈물을 거두게 하고 당신 자신을 잊도록 하시오.
54:13. 의무를 다하면 행복과 기쁨이 뒤이어 따라옵니다. 그리고 기쁨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54:14. 지금까지 비탄에 젖어 울고만 있던 부인이 남에게 봉사하는 기쁨 속에 자신의 슬픔을 깊이 묻기 위하여 찾아 나섰습니다.
54:15. 그 때, 다른 운반인이 한 어머니의 시신을 사자의 방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단 한 명의 문상객이 뒤따라 왔습니다. 그녀는 어리디 어린 소녀였습니다.
54:16. 그리고 이 행렬이 입구에 다가왔을 때, 그 어린 소녀는 부상을 입은 한 마리의 새가 심하게 괴로워하여 퍼덕이는 것을 보았습니다.한 잔인한 사냥꾼의 화살이 새의 가슴을 관통한 것이었습니다.
54:17. 그러자 소녀는 이미 죽은 자기 어머니의 시체를 따라가지 않고, 아직 살아있는 새를 구하러 갔습니다.
54:18. 소녀는 온 정성과 사랑을 다하여 부상당한 새를 가슴에 안은 뒤에 급히 먼저의 자리로 되돌아 왔습니다.
54: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상처 입은 새를 구하기 위하여 어머니 곁을 떠났느냐?'
54:20. 그 소녀가 대답하기를 '이 생명이 끊어진 육신은 더 이상 나의 도움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살아 있는 생명은 도와서 구할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저에게 그렇게 가르치셨습니다.
54:21. 저의 어머니께서는 슬픔과 이기적인 사랑, 그리고 희망과 공포는 단지 보다 낮은 자아로부터 나오는 반영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으며,
54:22. 또한 우리들이 느끼는 것은 커다란 생명의 물결이 요동치는 것 중에서 단지 아주 작은 물결에 불과 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54:23. 이러한 모든 것은 시간과 함께 지나갈 것입니다. 그들은 허무한 것입니다.
54:24. 눈물은 육신의 마음에서 흘러내립니다. 영혼은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든 눈물이 씻겨내려 찬란한 생명의 빛 속에 거닐게 될 날이 기다려집니다.
54:25. 어머니께서는 희노애락의 모든 감정은 사람의 애정과 희망 그리고 공포로부터 일어나 분사되는 물보라라는 것과 완전한 행복은 우리가 이러한 것을 극복할 때까지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4:26.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면전에 경의를 표하여 절을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54:27. '지금까지 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지상에서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진리를 배우기 위하여 찾고 있던 중, 뜻하지 않게 이 곳에서 젊디젊은 소녀에게서 그 모든 것을 단숨에 들었노라.
54:28. 다윗이 '아아, 여호와여! 우리의 여호와여! 주의 이름 온 세상에 어찌 그리 크십니까?' 라고 한 것은 놀라운 말이 아니노라.
54:29.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을 통하여 당신은 힘을 명하시도다.'
54: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손을 소녀의 머리 위에 얹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소녀여, 나의 아버지 하나님의 축복이 영원히 그대 위에 있을 것이니라.'
(55:) 예수님께서 밀의적 명상도가의 7번째 시험에 합격하여 신전의 화려한 자주빛 방에서 최고의 칭호인 "그리스도"를 받으시고 승리자가 되어 신전을 떠나시니라.
55:1. 사자의 방에서 그의 모든 수행이 끝난 예수님께서 신전에 있는 화려한 자주빛 방안의 사제 앞에 섰습니다.
55:2.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줏빛 예복을 입었으며, 모든 형제들은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그 신비의식의 사제가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55:3. '오늘은 이스라엘 전체의 민족에게 최고로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선택된 아들을 위하여 유월절의 잔치를 축하하는 바입니다.'
55:4. 그런 뒤에 그 사제는 예수님께 말하기를 '그대, 형제여! 그대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탁월하며, 성전에서 베푼 모든 시험에 통과하였노라.
55:5. 그대는 여섯 번이나 그대는 정의의 심판대 앞에서 판결을 받았었노라. 여섯 번이나 그대는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받았었노라. 그리고 이제 그대는 그 마지막 칭호를 받기 위하여 이렇게 서 있는 것이니라.
55:6. 그대의 이마 위에 이렇게 왕을 상징하는 머리띠를 둘러 주노라. 그리고 이제 그대는 천지의 큰 초막 집에 거하는 그리스도이니라.
55:7. 이것이 그대에 대한 훌륭한 유월절 의식입니다. 그대는 이제 더 이상 견습 수련 생이 아니고 이제부터는 훌륭한 대 스승입니다.
55:8. 이제 인간으로서는 더 이상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자신이 말씀해 주실 것이며 그대의 자격과 칭호를 확증해 주실 것입니다.
55:9. 이제 그대의 갈 길로 가시오. 그대는 사람들에게 선의의 복음과 땅위에 평화의 복음을 전해야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감옥의 문을 활짝 열고 죄인들을 풀어 주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55:10. 그 성스러운 사제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성전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으며, 하얀 비둘기가 위에 앉았습니다.
55:11. 그러자 어디선가 성전까지도 진동시킬 만큼 큰 소리가 '이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말하고 온갖 생물들은 '아멘'하고 응답했습니다.
55:12. 그 신전의 웅장한 문이 조금 열리자, 예수 그리스도 께서는 온갖 탐음진치의 정복자로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제 7 성현의 종교 회의>
(56:) 세계의 7성현이 알렉산드리아에 모이니라. 집회의 목적. 개회사
56:1. 천지가 창조된 이래로 각 시대마다 7명의 성자들이 살았습니다.
56:2. 모든 시대의 처음에 이들 성자들은 국가, 민족, 종족, 언어의 변동과정을 기록하기 위하여 모여서,
56:3. 인류가 공정, 사랑, 정의를 향하여 얼마만큼이나 진보했는지 기록하고,
56:4. 다가오는 시대에 가장 적당한 법전을 명문화하고 종교적 원리와 규칙사항 등을 공식화 하는 것입니다.
56:5. 한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보시오, 또 다른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하여 성자들이 모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56:6. 이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세계에서 제일 가는 사상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파일로(Philo)의 집에서 그 성자들이 모였습니다.
56:7. 중국으로부터 멘구스테가 왔으며, 인도로부터 비댜빠찌가 왔으며, 에르시아로부터 아시비나, 희랍으로부터 아폴로가 왔고 맛세노는 애굽의 성자였습니다. 그리고는 파일로는 희랍사상의 거두였습니다.
56:8. 모임예정시간이 임박하자, 회의는 시작되었고 일동은 7일 동안 말없이 앉아 명상에 잠겼습니다.
56:9. 그리고 나자, 먼저 멘구스테가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시간의 바퀴가 한번 더 돌아 인류는 이제 보다 높은 사상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56:10. 우리의 조상들이 짠 옷은 이제 다 낡았습니다. 지혜의 천사 케루빔은 천국의 옷감을 짰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수중에 그 옷감을 맡겼으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새로운 옷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56:11. 사람들은 보다 큰 빛을 희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나무로 깎아 새긴 신이나 흙으로 만든 신들을 좋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손으로 만들지 않은 신을 찾고 있습니다.
56:12. 그들은 다가오는 시대의 진리의 빛을 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6:13. 이제 때가 무르익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류를 위하여 이 시대에 알맞는 패션의 의복을 만들어야 합니다.
56:14. 그리고 우리함께 사람들을 위하여 공정, 자비, 정의, 사랑의 옷을 새로이 재단하여, 다가오는 시대의 진리의 빛이 빛날 때 그들의 나체를 덮어주도록 합시다.'
56:15. 그러자 비댜빠찌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승려들은 모두 머리가 돌았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악마를 보고 그에게 진리의 등불을 내 던져 패배 당했으며 어떠한 승려도 사람을 위하여 한줄기 진리의 빛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56:16. 밤은 캄캄합니다. 그리도 인도인의 마음은 진리의 빛을 구하고 있습니다.
56:17. 숭려제도가 개혁될 리는 없습니다. 그들에게 최고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덤이며 장송곡입니다.
56:18. 새로운 시대에는 자유를 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 수도승이 되어 혼자서 하나님의 성전에 나아가 자신의 정성을 바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56:19. 그러자 카스파아가 말했습니다. '페르시아에서는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지 나쁜 짓을 하는 것이 두려우므로 좋은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56:20. 우리나라에서는 악마가 제일 큰 권세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록 비유로 꾸민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악마는 젊은이와 늙은이 할 것 없이 이 모두를 자기 무릎 위에 놓고 마치 어린 아기 다루듯이 얼러대고 있습니다.
56:21. 페르시아는 캄캄한 밤이며 그러한 어둠을 틈타 사악한 권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56:22. 공포는 불어오는 산들바람의 곳곳에 올라타 생명의 모든 형태에 스며들어 잠복하고 있습니다.
56:23. 악의 공포는 꾸미어 조작된 것이며 환상이며 함정에 지나지 않지만, 무엇인가 커다란 권능이 나타나서 우주의 보편물질인 에테르를 빛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까지 공포는 계속 살아 남을 것입니다.
56:24. 이러한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될 때, 마기교의 나라는 빛 속에 환하게 비추어질 것입니다. 페루시아의 영혼은 빛을 회구하고 있습니다.'
(57:) 성자들의 모임이 계속 되니라. 개회사. 예수님께서 성자들과 함께 7일 동안 명상에 잠기시니라
57:1. 아시비나가 말했습니다. '앗시리아는 의혹이 많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타는 수레의 대부분에는 의혹이라는 호칭이 붙어 있습니다.
57:2. 한 때 신앙이 바빌론으로 유입되어 충만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또한 신앙은 밝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신앙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은 너무나 곱고 아름다운 횐 옷을 입고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두려워하였습니다.
57:3. 그리하여 모든 수레가 그들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여 의혹이 그녀와 싸워 그녀를 국외로 추방하였습니다. 그 뒤 아름다운 그 여인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57:4. 사람들은 형식적으로만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며, 마음속으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57:5.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성전에 깃들지만, 의혹은 하나님의 모습을 직접 보기 전 까지는 절대로 믿지를 않습니다.
57:6. 모든 앗시리아 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앙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에 확실성으로 맛을 보여주는 신앙입니다.'
57:7. 그러자 아폴로가 말했습니다. '희랍인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개념입니다.
57:8. 희랍의 신통계보(神統系譜)는 키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상이 신이 되어 신으로서 받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7:9. 사상의 폭이 넓어서 신랄한 반대론 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하여 신들의 사회는 증오와 투쟁과 천박한 음모로 가득 차 있습니다.
57:10. 희랍은 그러한 신들 위에 올라설 수 있는 주도적인 커다란 정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하여 사람들이 신봉하고 있는 수많은 사상의 신들로부터 떠나 유일한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것입니다.
57:11. 우리는 빛이 언덕너머에서 지금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빛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57:12. 맛세노가 말했습니다. '이 신비의 나라, 사자(死者)의 나라인 애굽을 보시오.
57:13. 우리의 신전들은 오래 전에, 시간으로 모든 것이 감추어진 비밀의 무덤으로 변했었습니다. 우리의 신전, 지하실, 동굴 등은 어둡습니다.
57:14. 빛 속에서는 비밀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태양은 숨겨져 있는 모든 진리를 분명하게 드러내 줍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풀지 못하는 문제가 없습니다.
57:15.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시오. 그 빛은 모든 입구로 들어옵니다. 그렇습니다. 미즈라임의 비밀 지하실의 모든 빈틈으로도 들어옵니다.
57:16. 우리들은 기꺼이 빛을 환영합니다. 모든 애굽 인은 빛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57:17. 이번에는 파일로가 말했습니다. '히브리의 사상과 생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57:18. 히브리의 예언자, 선견자, 율법 제정 가들은 유력한 사람들이며 신성한 사상가들이어서 우리들에게 '이상'이라고 하는 철학체계를 전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국민들을 완성의 목표로 이끌어 가기에는 충분한 아주 강력하고도 좋은 것이었습니다.
57:19. 그러나 세속적인 인간의 마음은 신성함을 거부하여, 승려제도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게 되어 마음속에 있는 순수한 정신은 한갓 신화로 채색되어 버리고 사람들은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57:20. 승려제도는 이스라엘의 저주받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와야 할 분이 오시게 되면 그 분께서 노예해방을 명하실 것이며 우리 국민은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57:21. 보시오,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사랑과 빛의 화신을 만들어서 그를 임마누엘이라고 불렀습니다.
57:22. 그분에게 이른 새벽의 문을 여는 열쇠가 주어졌으며 그리고 사람으로서 지금 이 곳에 우리와 함께 걸어오고 있습니다.'
57:23. 바로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로고스께서 세상의 성현들 사이에 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57:24. 또 다시 성현들은 일 주일간 앉아서 명상에 잠겼습니다.
(58:) 성현들의 모임이 계속 되니라. 7개조항의 세계적 보편원리를 제출 하니라.
58:1. 명상에 잠겼던 성현들이 다시 정신을 되찾아 생명의 책을 펼쳐서 읽었습니다.
58:2. 그들은 인간생활, 인간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투쟁, 이해득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과 필요성에 비추어,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인간들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58:3. 그들은 그 시대에 가장 알맞는 율법과 가르침의 종류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인류가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하나님의 이상을 보았습니다.
58:4. 이들 성현들은 이제부터 명문화하려고 하는 7가지의 근본 원리에 바탕을 두고, 다가오는 시대의 생활과 신앙의 철학에 대한 훌륭한 골격을 짜야만 했습니다.
58:5. 이제, 가장 나이가 연로한 성자인 멘구스테가 의장직을 맡아서 말했습니다.
58:6. '인간은 아직 신앙에 의하여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실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58:7. 인간은 아직 어린아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시대를 통하여 그림과 상징, 의식과 형태로써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안됩니다.
58:8. 그들이 받드는 하나님은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그들은 신앙에 의해서 하나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58:9. 그리고 나서 인간은 아직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왕이 지배를 해야만 하고 인간은 왕을 위하여 봉사를 해야만 합니다.
58:10. 이러한 때의 뒤에 오는 시대에는 인간의 시대, 신앙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58:11. 이러한 축복 받은 시대에는 인류는 육안의 도움 없이도 보게 될 것이며, 성령의 하나님을 알게될 것입니다.
58:12. 지금 우리가 돌입하려는 시대는 과도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학교와 정부와 신앙의식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구상되어 가르쳐야만 합니다.
58:13. 그리고 인간은 창작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가 본 모형에 의하여 모든 것을 세웁니다. 그러므로 이 모임에서, 우리는 다가올 시대를 위한 모형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58:14. 그러므로 우리는 7개 조항의 근본원리에 근거를 둔 영혼의 제국에 대한 영지신각(靈智神覺)의 신비적 직관을 명문화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58:15. 성현 제위 여러분께서는 각기 하나의 근본원리의 모형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들 모형은 완전한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모든 사람들의 신조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58:16. 그러자 멘구스테가 그 첫 번째 조항을 썼습니다.
58:17. 만물은 사상이다. 모든 생명은 사상의 활동이다. 수많은 실존의 형태들은 단지 하나의 커다란 사상이 명확히 표현된 하나의 국면일 뿐이다. 보라! 하나님은 사상이며, 사상은 곧 하나님이다.'
58:18. 그러자 비댜빠찌가 그 두 번째 조항을 썼습니다.
58:19. '영원한 사상은 하나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것은 지성과 힘의 두 가지이다. 이것이 숨을 쉬어 자식이 태어났는데 이 자식이 바로 사랑이다.
58:20. 이와 같이하여 3위 일체의 신이 정립되어, 사람들은 이들을 아버지, 어머니, 자식이라고 이름지어 부른다.
58:22. 그리하여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숨을 내쉰 즉, 보라! 7성령이 그의 면전에 나타난다. 이들이 바로 창조의 속성들이다.
58:23. 사람들은 그들을 보다 덜 중요한 신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의 형상대로 인간을 빚어 만들었다.'
58:24. 그러자 카스파아가 그 세 번째 조항을 썼습니다.
58:25. '인간은 하나님의 사상으로서 제 7위(位)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영혼의 실체 위에 육신의 옷을 입혔다.
58:26. 인간의 소망은 강하였으므로, 생명의 모든 단계에 명확히 나타나기를 원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 스스로를 위하여 지상형태의 에테르체를 만들었으며, 그리하여 땅위의 낮은 단계로 내려갔다.
58:27. 이와 같이 낮은 단계로 내려간 것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천부적인 권리를 잃게 되었으며, 하나님과의 조화를 잃고, 생명의 온갖 것을 부조화의 상태로 만들었다.
58:28. 부조화와 악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수공품이다.'
58:29. 아시비나가 네 번째 조항을 썼습니다.
58:30. '씨는 빛 속에서는 발아(發芽)할 수가 없다. 종자는 그들이 땅을 찾아서 빛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전에는 성장하지 않는다.
58:31. 인간은 영생의 종자로 진화 발전한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의 에테르 속에서는 빛이 너무나 강렬하여 종자가 성장하지를 못했다.
58:32. 그리하여 인간은 육신의 생명의 토양을 구하여, 어두운 땅속에서 그가 싹트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었다.
58:33. 그들 인간의 종자는 뿌리를 내려 충분히 잘 성장했다.
58:34. 인간의 나무는 지물인 토양에서 발육하여 자연법에 순응하여 완전한 형태로 도달해 가고 있는 중이다.
58:35. 인간을 육의 생활로부터 영적인 축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힘은 없다. 인간은 식물이 자라듯이 자라서 때가 이르면 완성이 된다.
58:36. 인간을 영적인 생활로 승화시켜 주는 영혼의 본질은 순결이다.'
59:1. 아폴로가 그 다섯 번째 조항을 썼습니다.
59:2. '영혼은 4마리의 백마에 의하여 완전한 빛으로 끌려간다. 이들은 의지, 신앙, 원조, 사랑의 말이다.
59:3. 인간이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그는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권능을 갖는다.
59:4. 그러한 권능의 지식이 신앙이다. 그리고 신앙이 움직일 때, 그 영혼도 따라서 날기 시작한다.
59:5. 이기적인 신앙은 빛으로 인도되지 않는다. 빛을 향해 가는 도중에 외로운 순례자란 없는 것이다. 인간은 단지 다른 사람들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사정신을 통해서만 정상을 성취할 수 있다.
59:6. 영적인 생활로 길을 인도하는 준마는 사랑이다. 그것은 순수한 비 이기적인 사랑이다.'
59:7. 맛세노가 6번째 조항을 썼습니다.
59:8. '아폴로가 말한 우주 보편적 사랑은 지혜와 신의(神意)의 자식이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를 인간에게 알리기 위해 육신으로서 땅위에 보내셨다.
59:9. 성현들이 말하는 '보편애'란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다.
59:10. 모든 시대에 있어 최대의 신비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하면 마음속에 거하게 하느냐에 있다.
59:11. 그리스도는 육(肉)에 속하는 냉습한 동굴 속에서는 살 수가 없다. 공포, 자아, 감정, 욕망 등의 온갖 세속적인 것이 버려질 때까지 일곱 번 싸워서 일곱 번 이겨야 한다.
59:12. 이것이 이루어지면 그리스도가 영혼의 소유물을 얻을 것이며, 그러한 일이 성취되면 인간과 하나님은 하나가 될 것이다.'
(59:13-25) 그러자 파일로가 7번째 항목을 썼습니다.
59:14. '완전한 인간이여! 그대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에게 데려가기 위하여 자연이 만든 존재이다.
59:15. 이러한 완성은 신비한 생명의 최고의 계시이다.
59:16. '모든 세속의 육적(肉的)인 진수가 영혼으로 화하고, 영혼의 모든 진수가 하나님의 성스러운 숨결로 변하여 인간이 완전한 신으로 변모되어질 때, 창조의 드라마는 종결을 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천지창조 완성의 모든 것이다.'
59:17. 그러자 모든 성자들이 '아멘'하고 말했습니다.
59:18. 그러자 멘구스테가 말했습니다. '성스러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사상을 인도하기 위하여, 무수한 세월의 각고한 노력 끝에 계발된 한 사람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59:19. 하늘과 땅의 모든 성현들에 의하여 입증된 바 있는, 이 사람, 갈릴리에서 온 예수를 세상에 있는 모든 성자들의 대 스승으로 우리 다 같이 기쁘게 인정하는 바입니다.
59:20.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에게 선물로 가져온 이 지혜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우리 다 같이 연꽃다발의 왕관을 그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59:21. 우리들은 세상의 일곱 성현 일동의 모든 축복으로서 그를 전송합니다.'
59:22. 그러자 모든 성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님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한데 입을 모아 '하나님을 찬양할 지어다' 라고 말했습니다.
59:23. '지혜, 명예, 영광, 권력, 부귀, 축복, 힘 등이 그대의 것입니다. 오오! 그리스도여, 영원 무궁하소서!'
59:24. 그러자 모든 생명체들이 '아멘'하고 성령으로 응답하였습니다.
59:25. 이어서 성현 일동은 일 주일 동안 앉아서 명상에 잠겼습니다.
예수님께서 7성현들에게 말씀하시니라. 말씀의 내용들.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가시니라.
(60:1) 7일 동안에 걸친 명상이 끝나자, 예수님께서 성현들과 더불어 앉아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60:2. '생명의 역사는 이들 불후의 근본원리 속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들 7개 조항의 세계적 보편원리는 7개의 커다란 언덕이어서 그 위에 성스러운 도시가 세워져야 합니다.
60:3. 이들은 그 위에 세계교회가 세워져야 할 7개의 확실한 초석입니다.
60:4. 나는 나에게 주어진 과업을 착수하는데 있어서 뒤따르는 위험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내가 들어야 할 잔은 쓸 것이며,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60:5. 그러나 나는 성령의 숨결 속에 나의 의지를 몰입시켰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성령의 숨결에 의하여 말하고 행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대로 나의 과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60:6. 내가 말하는 생명의 말씀들은 내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내가 그분의 뜻을 받들어 행하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60:7. 인간은 아직 세계교회를 이해할 만큼 신성한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명은 그러한 세계교회를 세우는 일은 아닙니다.
60:8. 나는 단지 모델을 만드는 사람일뿐입니다. 나는 다가오는 시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교회의 모형을 만들기 위하여 온 사람입니다.
60:9. 모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의 과업은 나의 고향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랑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과 내가 그러한 사랑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하여 왔다는 근본원리에 기초를 두고 모델교회를 세울 것입니다.
60:10. 그리고 낮은 신분의 사람들로부터 열둘의 불멸의 사상을 대표하는 열두 명의 사람을 고르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모델교회가 될 것입니다.
60:11. 혈육 적으로 내 자신의 친족인 유다의 집은 세계에 대한 나의 사명을 거의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60:12. 그들은 나를 발길로 차서 콧방귀나 뀔 것이며, 내가 행하는 성스런 과업을 경멸하고, 나를 거짓 기소하여 붙잡아 맬 것이며, 인간의 재판관에게 데려가 나를 유죄 선언하여 십자가 위에서 메달아 죽일 것입니다.
60:13.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진리를 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추방된다 하더라도 진리는 더 큰 권세를 얻어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왜냐하면 진리가 세상을 정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60:14. 모델교회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비록 육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하여 그 신성한 율법, 상징적인 의식과 형태를 더럽혀 그것이 단지 허울좋은 겉치레에 지나지 않게 될지라도 소수의 사람은 그것을 통하여 영혼의 왕국을 찾아낼 것입니다.
60:15. 그리고 보다나은 시대가 오게되면, 세계교회가 7개 조항의 세계 보편원리 위에 서게되어 주어진 모형에 따라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60:16. 때가 무르익었으므로 나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갑니다. 그리하여 살아있는 신앙의 힘과 당신들이 내게 준 힘에 의하여
60:17. 그리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의하여, 영혼의 왕국이 일곱 언덕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60:18. 그리하여 지상의 모든 백성과 종족과 언어가 모여들게 될 것입니다.
60:19. 평화의 왕자가 힘의 권좌에 앉게 될 것이며, 그 때에 성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모든 것 중의 모든 것이 될 것입니다.'
60:20. 그러자 모든 성현들이 '아멘'하고 말했습니다.
60:21.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여행길에 올랐으며, 며칠이 지나고 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갈릴리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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