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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49 일여체현(一如體玄) 올이망연(兀爾忘緣) 본문
49 일여체현(一如體玄) 올이망연(兀爾忘緣)
한결 같음은 본체가 현묘하여 우뚝이 연(緣)을 잊는다.
앞 게송 ‘48) 심약불이(心若不異) 만법일여(萬法一如)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 같느니라.’고 한 것은 마음이 만약 있고 없거나, 높고 낮거나, 움직이고 멈추거나, 좋고 나쁘거나 하는 상대적으로 다른 한 쪽에 치우쳐 다르게 보지 않으면, 즉 ‘심약불이(心若不異)하면 만법일여(萬法一如)하리라,’ 곧 만 가지 법이 한결 같으리라고 했다.
이 게송 49에서는 마음이 모든 법의 다른 모습을 보되 차별하는 의식으로 보지 않고 만법일여(萬法一如)하게 보려면 일여(一如)(한결같이 변함이 없는)한 체(體)를 체험하고 현묘(玄妙)한 그 체의 용(用)을 체험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올이망연(兀爾妄緣)의 올이(兀爾)는 체가 우뚝이 솟아 조금도 움직임이 없어 일체 연(緣)을 잊었다고 했다. 즉 연이 있으면 생사번뇌가 있는 것인데 연을 잊었으니 생사번뇌없이 홀로 오뚝하여 저절로 현묘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말씀이다.
마음이 상대적인 개념에 치우치지 않으려면 한결같은 본심에 머물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한결같이 현묘(玄妙)한 본체(本體)에 머물기 위해서는 우뚝이 변함없이 일체 연(緣)을 잊었을 때만이 이루어지게 된다.
올이(兀爾)는 우뚝이 변함없이 항상 있다는 의미이고 망연(忘緣)은 연(緣)을 잊어버린다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연(緣)에 끄달리지 않는다, 연연(戀戀)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는다, 자유스러워진다 로 해석해도 일여체현(一如體玄) 즉 한결같이 본체가 현묘하게 저절로 작용(作用) 한다.
본체(本體) 현묘(玄妙) 중 본체는 진공(眞空)에 해당하고, 현묘(玄妙)는 묘용(妙用)에 해당하는 것으로 흔히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알려진 묘유(妙有)이다. 진공의 용이 한 없이 깊고 묘하다는 의미이다.
이는 깨달아서 알 수 있는 것이니 망연(妄緣)이 되면 곧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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