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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48 심약불이(心若不異) 만법일여(萬法一如) 본문
48 심약불이(心若不異) 만법일여(萬法一如)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 같으니라.
‘만약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하는 것은 검정색과 흰색을 보고, 검정은 검정이고 흰 것은 흰 것이겠지만 흰 것이 검정보다 우월하다는 차별의식을 갖지 않으니, 흰색을 검정보다 더 좋아하게 되는 차별의식을 갖게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남녀 간에 있어서나, 민족 간에 있어서나, 국가 간에 있어서나 혹은 종교 간에 있어서 우월주의 관념이 있는 것은 모두 마음이 그들을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또 이 다르게 보는 마음은 그의 의식이 짐작하고 꿈을 꾸는 것이지 실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의 의식이 만법을 대하되 만법 각각의 다른 모습을 인지하면서도 차별적인 의식이 없다면 만법을 한결같이 취급하고 포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위 게송 ‘29) 일공동량(一空同兩) 제함만상(齊含萬象)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똑같이 다 포함한다.’ 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이라고 여겨진다. 만법평등의 원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또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하는 것은 이변(二邊)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니 마음을 일종(一種)에 머물게 한다. 일종에 내 마음이 있게 되면 마음의 안과 밖 모든 법이 동시에 일종에 있게 되니 일여(一如)가 되는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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