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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신심명 47 안약불수(眼若不睡) 제몽자제(諸夢自除) 본문

영성수행 비전/신심명(信心銘)

신심명 47 안약불수(眼若不睡) 제몽자제(諸夢自除)

柏道 2023. 10. 2. 22:43

47 안약불수(眼若不睡) 제몽자제(諸夢自除)

    눈이 만약 졸지 않으면 모든 꿈은 저절로 제거된다.

 

여기에서의 꿈은 앞 게송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어떤 일을 보고 짐작하고, 한 변에 치우쳐 이해득실(利害得失)을 따지고, 대립하고 불목(不睦)하는 일들을 비유한 말이다. 이러한 일들은 마치 눈이 잠이 들어 꿈을 꾸는 것과 같이 마음이 탐욕으로 눈병난 사람이 공화(空華)를 보듯이 하니까 망념에 들게 되는 것이니, 눈이 졸리지 않으면 꿈을 꿀 수 없듯이 마음이 성성적적(惺惺寂寂)하면 짐작하여 한 변에 치우치는 생각, 말,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말씀이다.

마음에 쌓여진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무위(無爲)에 들게 되면 눈에 병이 없는 것이니, 사리를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며 행하는 도리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눈에 졸음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눈이 밝다는 뜻이고, 눈이 밝다는 뜻은 사실을 사실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말이다. 쇠고기 문제를 정략(政略)적으로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고, 정략적인 전략(戰略)을 떠나 순수하게 그 자체만의 문제를 바라보면 모든 꿈같은 생각은 저절로 제거된다는 말씀이다. 결국 어떤 문제에서 이익을 보려는 간사한 생각들이 문제를 호도(糊塗)하여 국민의 이익을 오히려 훼손되게 한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