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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의 『한국인의 근원을 찾아서』 10편- 우리에게는 대인大人의 기질이 있다 본문

천지인 공부/단군과 한민족

신광철의 『한국인의 근원을 찾아서』 10편- 우리에게는 대인大人의 기질이 있다

柏道 2022. 1. 16. 17:22

신광철의 『한국인의 근원을 찾아서』 10편- 우리에게는 대인大人의 기질이 있다

우리 고대국가의 건국이념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건국이념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위대하고 보편적인 건국이념을 가진 나라가 있는가. 상상할 수 없는 건국이념이다.

우리끼리 잘 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외에 바깥에 있는 존재들에 대한 사랑이 들어있는 위대한 정신이 홍익인간이다. 대인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념이다. 나와 너가 함께 잘 살아보자는 큰 뜻을 가지고 있다. 옹졸함을 벗어나서 세계로 나가 함께 어울려 대동大同의 정신이다. 우리는 홍익인간이 어느 나라의 건국이념인지도 모른다. 고조선이 신화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웅혼한 고대사를 이야기하기가 부끄럽다.

우리의 기록에도 버젓이 있다. 삼국유사에 적혀 있다. 『위서』에서 말하였다.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었는데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워 국호를 조선朝鮮이라고 불렀다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요사遼史』 지리지 동경도 편은 요양이 ‘본래 조선의 땅이었다.’는 글귀로 시작한다. 조선은 고조선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고조선을 아직도 신화로 알고 있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 ‘석유환국昔有桓國’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옛날 환국이 있었다는 기록이다. 고조선을 신화라고 하는 입장에서 환국이라는 말에는 더욱 아리송해진다. 우리에게는 잃어버린 우리의 고대국가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과 문화 속에는 아직도 고대국가의 이념과 철학의 흔적이 남아있다. 의미를 모르면서 수천 년을 이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홍익인간이 어느 나라의 건국이념인지도 모르고 홍익인간을 배워왔다. 그리고 군대에서 또는 노래에서 부르던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배달은 ‘달’이다. 여기서 ‘달’은 응달․양달 할 때 땅을 이야기한다. 밝은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나라의 이름이 단국檀國이다. 단국대학교도 있고, 단국대학의 상징물이 곰이다. 웅녀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 교가에도 단군선조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인은 오랜 기간 흰옷을 입고 살아왔다. 한국인을 백의민족이라고 한다. 우리의 고대국가의 이름이 모두 환국桓國, 단국檀國, 조선朝鮮으로 태양과 인연이 있는 이름이다.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밝은 나라라는 의미를 가졌다. 밝은 것을 상징하는 빛이 바로 흰색이다. 그래서 한민족은 흰옷을 고집하고 살아왔다.

우리는 우리나라 이름의 의미도 모른다. 한국, 한국인, 한민족 그리고 한류라고 할 때 사용하는 ‘한韓’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떤 의미인지를 모른다. ‘한韓’은 고대 조선의 또 다른 이름이 한국韓國이다. 역시 환한 나라라는 의미를 가진 한국이다.

환국桓國, 단국檀國, 조선朝鮮, 한국韓國이 같은 의미를 가졌다고 했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환桓, 단檀, 조朝, 한韓에서 우선 환단桓檀을 살펴보자. 오른 쪽 변에 이二가 있고 그 안에 일日이 들어있다. 二는 하늘과 땅을 상징한다. 그 안에 해가 들어있다. 다음으로 조한朝韓을 살펴보자. 왼쪽 변에 십十이 위아래에 위치하고 가운데 일日이 들어있다.

십十은 한자에서 백천만百千萬과 같이 전부를 말한다. 세상 전체를 뜻한다. 일日은 태양이다. 다시 설명하면 하늘과 땅 사이에 해가 있는 것이나 세상에 해가 있는 것이나 같은 의미다. 우리는 태양족이었다. 그래서 三足烏삼족오가 등장하게 된다. 한민족과 태양을 오가며 다리를 놓아주는 존재인 세발 달린 까마귀가 등장하게 된다.

잃어버린 국가지만 분명하게 우리의 언어와 풍속 속에 남아있다. 위대한 정신의 나라, 한국. 변화와 모색을 통하여 발전해 가는 우리 한민족은 고난의 길을 걸어왔지만 다시 일어서고 있다. 대인의 기질과 선비의 기질을 함께 가진 한국인은 위대한 정신의 나라다.


▲ 신광철 작가, <극단의 한국인 극단의 창조성>의 저자. 시인-작가며 한국학연구소장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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