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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

[비밀의 가르침] - 에필로그: "꿈속을 헤매는 여행자"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고대 비밀 가르침(密敎)

[비밀의 가르침] - 에필로그: "꿈속을 헤매는 여행자"

柏道 2020. 12. 13. 16:46

비밀가르침

 

비밀의가르침- 다스칼로스 저서

[비밀의 가르침] - 에필로그: "꿈속을 헤매는 여행자"

에필로그 대신에…

에필로그 대신에 시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는 방황하는 한 인간과 그의 수호대천사 사이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에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모든 메세지가 담겨 있다.

시 속의 대화는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원하기만 한다면 그 힘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위대한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진리에 바탕을 둔 사고를 한다는 것은 비록 쉽지 않으나, 그것은 그만큼 가치있는 일이다. 진리적 사고를 함으로써 인간은 자신만의 진실한 이상을 품게 되고, 그리고 그 이상을 향해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진정한 힘을 되찾게 된다. 그리하여 궁극에는 진아실현과 테오시스를 성취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모든 능력이 주어졌으며, 세상에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이란 없다. 우리가 겪어나갈 일들은 모두 성스러운 계획의 일부이자 진아실현을 위한 필연적 과정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진리에 바탕을 둔 자유의지로써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해나야 한다. 경험을 통하여 깨닫고 성숙하며 진리를 향하여 매 순간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진리적 사고는 우리를 이 세상을 가득 메우는 진정한 성스러움과 하나되도록 인도해주는 길잡이다. 절대영원성과의 성스러운 일체를 이뤄내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경외심을 품게 된다. 이 경외심은 두려움의 감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 세상을 이뤄내는 근원적 경계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으로부터 전해지는 끝없는 감동으로부터 솟구치는 인간의 성스러운 본성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언 9:10)이라는 성서 말씀의 진정한 뜻이다. 인간의 근본 사명은 절대지혜, 절대권능, 절대사랑을 진정으로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곧 우리의 영혼 속에 거하는 절대영원성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꿈 속을 헤매는 여행자

폭우 속의 어두운 밤,
비구름에 파묻혀 달빛 잃은 밤,
어둡고 축축하고 차디찬 밤,

온 대지가 괴음으로 신음하며,
천둥 번개에 온 세상이 진동한다.
정원 앞마당에는 매서운 북풍이 불어온다.

그 기세는 싸이프러스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버릴 것만 같고 모든 꽃들을 태워버리고 얼려버릴 것만 같다.

비구름에 파묻혀 달빛 잃은 밤,
어둡고 축축하고 차디찬 밤.
어두운 조명이 드리워진 헛간 안의
흔들리는 촛불 앞에 놓여진 성화.
그리스도, 나는 그의 앞에 있다.

문득 밖에서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묵묵히 그곳을 바라보았다.
나의 심장은 놀라 두근거렸다.

이 늦은 시간에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도대체 누굴까,

이 가혹한 천둥번개 속에서 날 찾아온 사람이?
달려가서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어주면 내 앞에 서 있을 그는 정녕 누구일까?

순간, 번갯불과도 같이 그는 내 앞에 나타나서
온 헛간을 따뜻하고 환한 빛으로 가득 채웠다.
그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나의 머리를 감싸안고 눈에 키스를 해주었다.

내 손발의 긴장은 풀렸고, 머리는 환해졌다
나는 깊은 영혼으로부터 따스함을 느꼈고,
그는 마치 언제나 그랬다는 듯 내 옆에서 웃음을 짓고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시다니, 그것도 이 폭우 속에서…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당신을 꼭 아는 것만 같아요.
당신은 마치 그리스도 같으시군요.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답하였다:
나는 그대의 천사입니다.
영원히 당신 곁을 함께 하는
그대의 수호자이자, 인도자이지요.

나는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 동안 어디 있으셨나요,
제가 병들고,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고, 고통 속을 헤매는 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어디 있으셨나요?

그는 답하였다:
저는 그대의 천사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저는 당신의 수호천사입니다.

영원히 그대와 함께 하며
그대를 지켜주고 인도하며 … 그리고 항상 사랑할 것입니다.

저는 그대에게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대의 상처를 감싸주고, 그대의 눈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저는 항상 그대 안에 있었습니다.
당신이 아플 때면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대는 언제나 물질적인 것들에게 취해 있었습니다.
선로 없이 무한히 펼쳐진 대지 위에서 길을 잃어버린 꿈 속을 헤매는 여행자여,

수없이 달리고 멈추기를 반복하며…
그 속에서 당신이 그토록 찾아헤맨 것이 무엇입니까?

모든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산과 같은 거대한 뭉덩이일 뿐입니다.
신께선 그대가 입을 옷인 흙, 소금, 물을 내려주셨지만,
그대는 그 속에 깊숙이 파묻혀 깊이 잠들었습니다. 매우 오랫동안.

그대의 동지들은 그대를 도우려 애썼습니다.
진흙 속에 파묻힌 채로 깊은 잠에 빠져 꿈을 헤매는 그대를 깨우려고.
그러나 그대는 더욱 더 진흙들을 모으며 그것을 자기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것들을 모으며 축적했고, 그러면서 그대의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대가 모은 진흙, 명예와 부에 사로잡힌 포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대는 정체성을 잃어버렸고, 그리하여 크나큰 슬픔 속에 빠졌습니다.

그대는 진흙을 끝도 없이 쌓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꿈꾸어온 집을 짓고 있다고 생각했죠.

더러운 물질로 만든 감옥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나간다는 것을 모른 채로.
하지만 그대의 내면에선 항상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는 촛불이 있습니다.

그대는 본래 불멸의 혼, 진아입니다.
지금의 그대는 진흙으로 뒤범벅되어 있습니다.
이 모습은 그대가 아닙니다.

다른 이들 또한 당신처럼 지상의 진흙 속을 허우적이고 있지요.
그대를 사랑했고 배신했던 자들,
그대에게 입에 담지 못할 심한 말로 상처 준 자들, 그대를 가혹하고 고통스럽게 때린 자들,
그리고 그대가 진실로 사랑하는 자들,
이 모두는 인간, 당신과 같은 인간입니다. 사랑받는 영혼들.
그들은 모두 당신과 똑같은 꿈 속을 헤매는 여행자들이지요.

그들은 모두 신의 아들(gods), 사랑받는 성원소들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이제 진흙을 버리세요.
지상의 것들을 놓아버리고 휴식을 취하세요.

지상의 것들, 인간의 것들은 그대 뿐 아니라 그들 또한 어지럽혔습니다.
그들도 내면의 영원한 실재성을 망각한 채 덧없는 것들에게 중독되어버렸지요.

이제 앞을 보고 그대의 길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 속에서 평화로움을 얻으세요.

그는 나에게 손을 뻗었다:
자, 같이 가요.

나는 말하였다:
가자고요? 어디를요?

그는 말하였다: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그곳의 모든 이들은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며, 모든 이들이 사랑받습니다.

그곳의 꽃들은 수만 가지 색의 빛으로 꽃피우며 영원히 지지 않습니다.
그곳을 가득 메우는 불멸의 빛과 하나 되는 순간 진정으로 살아있는 행복, 살아있는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궁극의 행복이요, 우리 여정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나는 말하였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고 잊어야 하나요?
저 홀로 그 빛과 행복 속에서 살아가야 하나요?

그는 말하였다:
그대가 사랑해왔고, 사랑하게 될 모든 이들과 함께,
그대가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하게 될 모든 이들과 함께.
진흙으로 가득한 이 지상의 것들은 그림자, 빈 껍데기일 뿐입니다.

영혼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들도 영혼이요, 그대도 영혼입니다.
모든 이들이 그대와 함께 갈 것입니다.
그 빛의 낙원에서 우리 모두가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이어나갔다:
저는 그대의 천사요, 수호자요, 인도자입니다.
저는 항상 그대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대와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그대가 겪어온 지상의 모든 진흙, 어둠, 그릇됨, 고통 속에서도
저는 항상 그대의 안에 있어왔으며,
앞으로도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대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대는 신입니다.

제가 그대를 홀로 내버려두고 떠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대는 신의 아들이며, 저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빛입니다.

생명의 빛, 정직의 빛, 청순의 빛.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의 모든 형제들은
세상의 시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사랑받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온 탕아이며, ‘잃었다 다시 얻게 된’ 그 분의 소중한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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