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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잃어버린 예수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잃어버린 예수

柏道 2020. 7. 8. 18:17

기독교와 불교, 노장(老莊) 사상,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하나로 꿰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 류영모의 사상으로 <요한복음>을 다시 읽는다.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은 무엇이며, 그 뜻은 어떻게 왜곡되었는가? 다석 사상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류영모의 참제자 박영호가 바울로의 교회 신앙, 대속 신앙을 비판하면서 예수의 영성신앙의 핵심이 담긴 <요한복음>을 꼼꼼히 따져 읽는다.

류영모는 평생 예수를 스승으로 섬겼으나 성경을 절대시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석가, 노자, 장자,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등 인류 역사에 등장한 모든 성인들을 두루 좋아했다. 그는 성경과 함께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상과 종교를 공부하고 일상에서 성인의 삶을 실천한 끝에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생사(生死)와 애증(愛憎), 욕망의 노예인 ‘제나(自我, ego)’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인 ‘얼나’로 솟나야(부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머리말
■ 길잡이말
예수와 바울로
바울로와 그리스도교
예수의 영성신앙
예수와 영지주의
영성신앙의 보고인 요한복음

1장 요한복음 1장
참삶은 온통이요, 참나인 하느님을 찾는 것
하느님은 말씀으로 계신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독생자란 하느님의 외아들이란 뜻이 아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의 스승인가?
예수는 메시아도 랍비도 아니었다
예수를 좇으려고 모여든 아름다운 사람들

2장 요한복음 2장

맹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게 기적인가?
예수가 분연히 성전 정화에 나섰다
성전을 헐면 사흘 안에 짓겠다
예수는 핏줄의 오라를 끊은 자유인이다
예수처럼 말한 사람은 없었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안다

3장 요한복음 3장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를 찾았다
사람의 아들[人子]은 얼나이다

4장 요한복음 4장

사마리아인에 대한 차별의식을 허물다

5장 요한복음 5장

베짜타 못에서 38년 기다린 환자
얼나를 깨달으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다

6장 요한복음 6장

5병 2어로 5천 명을 배부르게 먹이다?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
내 살 먹고 내 피 마셔라
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사온데 어디로 가나?

7장 요한복음 7장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는가?

8장 요한복음 8장

너의 죄를 묻던 이들은 다 어디 있는가?
너희는 아래서 왔지만 나는 위에서 왔다
나는 아브라함 나기 전부터 있었다

9장 요한복음 9장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눈멀게

10장 요한복음 10장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11장 요한복음 11장

부활한 생명인 얼나는 죽지 않는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하였다
이대로 두면 누구나 다 그를 믿는다

12장 요한복음 12장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예수가 새끼 나귀를 타고 입성하다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해야 한다
하느님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이다

13장 요한복음 13장

온 몸은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14장 요한복음 14장

너희는 근심도 말고 두려워 말라
너희들이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된다
그이는 진리의 성령이시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준다
내가 떠나갔다가 다시 온다

15장 요한복음 15장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16장 요한복음 16장

사람들은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거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나 홀로 걸어가리라

17장 요한복음 17장

영원한 생명은 보내신 이를 아는 것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세상은 아버지를 모르나 나는 안다

18장 요한복음 18장

제사장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갔다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19장 요한복음 19장

님은 어찌 그렇게도 빨리 돌아갔나?
빌라도가 예수에게 베푼 어쭙잖은 호의

20장 요한복음 20·21장

예수의 주검이 다시 살아났다니?
토마가 외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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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책속에서

  • P. 34 육체 부활 신앙, 대속 신앙은 예수의 것이 아니다!
    예수는 원죄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죄가 있다면 유전인자(DNA)로 유전되는 짐승의 본능인 탐(貪), 진(瞋), 치(痴)의 수욕(獸慾)이다. 그것은 스스로 얼나로 솟날 때 다스려지는 것이지(요한 17:2) 제물을 바쳐서 다스려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바울로... 더보기

    P. 34 육체 부활 신앙, 대속 신앙은 예수의 것이 아니다!
    예수는 원죄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죄가 있다면 유전인자(DNA)로 유전되는 짐승의 본능인 탐(貪), 진(瞋), 치(痴)의 수욕(獸慾)이다. 그것은 스스로 얼나로 솟날 때 다스려지는 것이지(요한 17:2) 제물을 바쳐서 다스려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바울로의 대속 이론은 무의미할 뿐이다. 어찌 예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었겠는가? 예수는 바울로처럼 제도 교회를 세운 적이 없다. 자기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준 자유로운 도량(교육장)이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바울로는 많은 교회를 세웠다. 장로니 집사를 둔 것도 바울로다. 바울로는 입만 열었다 하면 교회다. 고린토서에만 교회라는 말이 29번이나 나온다. 바울로야말로 교회 지상주의자라 하겠다. 이 땅에 교회가 필요하지만 섬김과 사랑의 교회라야지 억압하고 증오하는 교회는 백해무익할 뿐이다. 접기

  • P. 79 예수님과 부처님 중에 누가 더 참된가요?
    서울 종로 YMCA 연경반 류영모의 강의를 열심히 들으러 나오던 서울법대생 주규식이라는 이가 있었다. 하루는 주규식이 류영모에게 물었다. “선생님, 예수님과 부처님 두 분 중에서 누가 더 참되다고 할 수 있습니까?” 류영모가 대답하기를 “예수님과 부처님 두 분 중에 누가 더 참을... 더보기

    P. 79 예수님과 부처님 중에 누가 더 참된가요?
    서울 종로 YMCA 연경반 류영모의 강의를 열심히 들으러 나오던 서울법대생 주규식이라는 이가 있었다. 하루는 주규식이 류영모에게 물었다. “선생님, 예수님과 부처님 두 분 중에서 누가 더 참되다고 할 수 있습니까?” 류영모가 대답하기를 “예수님과 부처님 두 분 중에 누가 더 참을 가졌는지는 나는 모른다. 비교할 일이 있으면 모르지만 비교해선 안 된다. 그건 절대자 하느님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류영모, 《다석어록》)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경쟁하는 진성(瞋性)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경쟁하고 비교하기를 즐긴다. 실력이 비등한 이들이 있으면 꼭 경쟁을 붙여 우열을 가려야 시원해한다. 사람들은 그런 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예수와 세례자 요한이 동시대에 태어나 서로 만나게 된 것만 해도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둘 중에 누가 더 참된지 비교하기를 좋아한다. 비교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강박신경증이라도 가진 것 같다. 예수는 예수이고, 요한은 요한이다. 접기

  • P. 85~86 예수는 메시아도 랍비도 아니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메시아란 이스라엘의 나라를 재건하여 다윗이나 솔로몬보다도 월등한 힘으로 주변 국가를 멸망시킬 정치적인 영웅이다. 랍비는 유대 종교의 권위 있는 스승으로서 정신적인 지도자이다. 그러나 그 당시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적인 영웅도 아니었고, 종교적인 지도자도 아니었다. 예수... 더보기

    P. 85~86 예수는 메시아도 랍비도 아니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메시아란 이스라엘의 나라를 재건하여 다윗이나 솔로몬보다도 월등한 힘으로 주변 국가를 멸망시킬 정치적인 영웅이다. 랍비는 유대 종교의 권위 있는 스승으로서 정신적인 지도자이다. 그러나 그 당시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의 정치적인 영웅도 아니었고, 종교적인 지도자도 아니었다. 예수는 오로지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하려 하였고 하느님 아버지의 생명인 얼(성령)을 받아 하느님 아들이 되는 길을 가르치고자 하였을 뿐이다. 예수가 말하는 생명은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말한다. 어버이가 낳아준 멸망의 생명인 제나에서 하느님이 낳아주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로 솟나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고자 하였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가르침)을 바로 알아듣는 이가 거의 없었다. 접기

예수를 배반한 것은 유다가 아니라 바울로다!

기독교와 불교, 노장(老莊) 사상,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하나로 꿰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 류영모의 사상으로 <요한복음>을 다시 읽는다.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은 무엇이며, 그 뜻은 어떻게 왜곡되었는가? 다석 사상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류영모의 참제자 박영호가 바울로의 교회 신앙, 대속 신앙을 비판하면서 예수의 영성신앙의 핵심이 담긴 <요한복음>을 꼼꼼히 따져 읽는다.

동서고금의 종교와 철학을 하나로 꿴 진리의 사람, 다석 류영모
다석 류영모는 생전에는 함석헌과 김흥호 같은 20세기 한국 기독교를 이끈 ‘지도자들의 스승’으로서 알려졌다. 1981년에 세상을 떠난 후에야 예수의 가르침을 줄기로 불교, 노장 사상,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하나로 융합하여 독창적인 종교철학의 체계를 세운 철학자로서 조명받기 시작했다. 함석헌과 류영모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함석헌 사상은 다석의 갈비뼈 하나를 풀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남선, 정인보, 이광수 등과 문우(文友)로서 교유했으며, 1910년대 조선의 3대 천재로 불렸던 류영모는 31세 때 고당 조만식의 뒤를 이어 오산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한학, 기독교, 불교, 동양철학, 서양철학에 두루 능통한 대학자였다. 1928년부터 YMCA에서 연경반(硏經班) 모임을 맡아 1963년까지 30년이 넘도록 강의를 하였다. 그러나 그는 세상에 나아가 이름을 떨치는 대신 은둔하여 농사를 짓고 후학을 가르치며 깨달음의 길을 걷는 데 평생을 바쳤다. 특히 그는 51세에 삼각산에서 하늘과 땅과 몸이 하나로 꿰뚫리는 깨달음의 체험을 한 뒤로, 하루 한 끼만 먹고 얇은 나무판에 홑이불을 깔고 잠을 잤으며 새벽 3시면 일어나 정좌하고 하느님의 뜻을 생각했다. 세 끼를 합쳐 저녁을 먹는다는 뜻에서 호를 다석(多夕)이라 하였다. 하루 하루를 평생으로 생각하며 산 류영모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기인 중의 기인으로 손꼽힌다.

모든 종교와 사상은 하나로 통한다
류영모는 평생 예수를 스승으로 섬겼으나 성경을 절대시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석가, 노자, 장자,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등 인류 역사에 등장한 모든 성인들을 두루 좋아했다. 그는 성경과 함께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상과 종교를 공부하고 일상에서 성인의 삶을 실천한 끝에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생사(生死)와 애증(愛憎), 욕망의 노예인 ‘제나(自我, ego)’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인 ‘얼나’로 솟나야(부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류영모는 바로 이것이 예수와 공자, 노자, 붓다가 인류에게 가르쳐주려 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모든 성인들의 가르침은 하나로 통한다. 예수가 ‘자유를 얻는다’라고 한 말과 붓다가 말한 ‘불성을 깨닫는다’는 같은 말이었다. 다만, 예수가 ‘성령’이라 부른 것을 노자는 ‘도’라 말했으며, 석가는 ‘다르마’라 불렀을 뿐이다.
모든 종교와 사상이 외형은 달라도 근원으로는 하나임을 밝힌 다석 사상은 시대를 앞선 종교 다원주의적 철학으로서 많은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석 류영모의 참제자가 쓴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요한복음>’
《잃어버린 예수》를 쓴 박영호는 다석의 직제자로서 오늘날 다석이 남긴 말과 글의 뜻을 온전히 풀이해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다석에겐 함석헌이나 김흥호 같은 세상에서 유명한 제자들이 있지만, 다석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오롯이 실천한 참제자는 박영호뿐이라 할 수 있다. 박영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평생 동안 소박하게 농사 짓고 진리를 탐구하며 스승의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며 살아 왔다. 류영모가 생전에 자신의 전기 집필을 박영호에게 맡긴 것은 그가 다석 자신의 삶과 사상을 가장 온전히 이해하고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참제자임을 인정한 것이었다.

《잃어버린 예수》에서 박영호는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을 드러내기 위해 다석 사상을 토대로 <요한복음>을 새롭게 읽는다. 오늘날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쓰여진 말씀이 곧바로 예수의 가르침이라고 믿으며, <사도행전>으로 대표되는 교회 중심주의 신앙이 오늘날 기독교의 근본 줄기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육체 부활 신앙, 대속 신앙, 교회 신앙은 사도 바울로의 것이지 예수의 가르침이 아니다. 예수 사후 바울로와 그를 따르는 무리가 예수의 제자들을 제치고 성경 편집과 그리스도교의 주도권을 잡고서 예수의 가르침을 왜곡해 전파했던 것이다. 저자 박영호는 바울로에 의해 세워진 지금의 기독교 신앙은 유대교의 변형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바울로는 몸나의 영생을 갈구하는 육체 부활 신앙이다. 또 예수가 제물이 됨으로써 아담의 원죄가 대속되었다는 대속신앙이다. 끝으로 바울로는 교회 지상주의자라 할 정도로 교회에 집착하는 교회신앙이다. 그러나 예수의 영성신앙은 제나(자아)가 죽음으로써 하느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로 부활하는 것이다. 예수의 영성신앙은 석가가 말한 불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서 예수의 영성신앙이 쇠락하고 바울로의 대속신앙이 득세하게 된 것이다. - 30~31쪽에서

<요한복음>은 예수의 말씀을 본래 뜻에 가장 가깝게 전하는 영성신앙의 핵심이다. 다석 사상의 출발점도 다름 아닌 <요한복음>이었다. 저자 박영호는 다석 사상을 따라 바울로의 육체 부활 신앙과 대속 신앙, 교회 신앙을 해체하고, 영성에 의한 자기 구원과 끝없는 사랑의 실천이란 가르침을 전해준 예수의 참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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