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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의 핵심사상 본문
천부경의 핵심사상
『은비가隱秘歌』 에서는『천부경』의 중핵을 이루는 집일함삼과 회삼귀일의 원리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된 천∙지∙인 삼신일체의 천도가 후천세계를 열 것임을 예고하였다. 은비가에 나오는‘부자신중삼인출父子神中三人出’은 회삼귀일, 즉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는 이치를 나타내고, ‘삼진신중일인출三眞神中一人出’은 회삼귀일, 즉 셋이 모여 하나로 돌아가는 이치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부자신父子神’은 곧 성부∙성자∙성령이요 천부경의 천∙지∙인에 조응하는 것으로 삼위일체이다. 따라서 일즉삼(一卽三,一卽多)이요, 삼즉일(三卽一,多卽一)이다. 천∙지∙인 혼원일기混元一氣인‘하나(一)’가 곧 우주만물(三)이요 우주만물이 곧‘하나(一)’이다. 진인眞人이란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된, 말하자면‘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을 체현한 존재이다.
(*『格菴遺錄』「隱秘歌」:‘父子神中三人出世上眞人誰可知三眞神中一人出.’ )
『천부경』의‘집일함삼’과‘회삼귀일’의 원리는 일체의생명이 하나의 뿌리에서 나와 다시 하나의 뿌리로 돌아가는‘한생명’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천부경』은 천∙지∙인 삼신三神이 곧 일신(一神, 唯一神, 天主)이며 그 일신이 바로 만유에 편재해 있는 신성(一心, 自性, 우주적본성)인 동시에 만유를 화생시키는 지기(至氣, 混元一氣)로서 일체의 우주만물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서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되는‘중일中一’의 이상을 제시한다.
(*“中一”이란『천부경』의“人中天地一”을 축약한 것으로 在世理化 .弘益人間의 이상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桓檀古記』「太白逸史」三韓管境本紀 馬韓世家 上에서는 “천하의 큰 근본이 내 마음의 中一에 있다. 사람이 中一을 잃으면 일을 이룰 수가 없고 사물이 中一을 잃으면 바탕이 기울어져 엎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임금의 마음은 위태롭게 되고 백성들의 마음은 미약하게 될 것이다.(天下大本 在於吾心之中一也 人失中一則事無成就 物失中一則體乃傾覆 君心惟危 衆心惟微).”라고 하였다.)
『천부경』의 핵심사상은 삼신일체사상三神一體思想이라 할 수 있다. 앞에서 일부 설명이 있었지만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천부경』의 하나(一)
『천부경天符經』의 81자 첫 구句가“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이다. 이 뜻은 일체 만물은‘하나(一)’에서 시작하나 그‘하나(一)’는 시작이 없다, 라는 말이다.『천부경』은 여기서 우주와 모든 생명체의 근거 및 생성을 밝혀 놓았는데 그 우주와 모든 생명체의 생성 근거인‘하나(一)’는 무엇일까?
『삼일신고』는『천부경』을 설명하는 부속 경전으로서 제일장 허공이‘하나(一)’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일장 허공”: 천제가 말했다. 너희 오가들이여, 푸르고 푸른 것이 천天이 아니며 검고 검은 것이 천天이 아니다. 천天은 모양도 없고 바탕도 없으며 시작도 끝도 없으며 상하사방도 없다. 허허공공이나 어디에나 있지 않음이 없고 일체를 담지 않음이 없다.
第一章 虛空: 帝曰 爾五加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天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無不在 無不容
‘하나(一)’의 개념
원래 우주 만물의 근원인‘하나(一)’는 문자와 말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문자와 말을 빌리지 않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그‘하나(一)’의 성질을 살펴보면,
①‘하나(一)’는 우주 만물의 근원이다. 즉 하나(一)에서 우주 만물이 나왔다(眞空妙有).
② 어디에 의지해 있는 것이 아니다. 즉 무엇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無質, 無住處, 自存).
③ 무시무종無始無終이며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④ 형상도 없고 상하사방도 없다(無形 無上下四方).
⑤ 그렇지만 일체 처에 다 있으며(處之則存, 無不在), 일체 만물을 다 담고 있다(無不容).
따라서 허망한 것이 아니다(眞實不虛).
⑥ 유무有無의 상대相對를 초월한 절대絶對이다(中道).
⑦‘하나(一)’는 그 하나(一)마저 고정된 실체로 보지 않는다.(空復亦空, 虛虛空空)
‘하나(一)’의 다른 이름들
①‘하나(一)’는 지극히 깨끗하고 청정하며 순수하다.
그래서 모든 시비是非와 분별, 차별 등이 떠났기 때문에 지극히 밝다. 이러해서 환하다. 라는
‘환桓’∙‘광명光明’이라 했다.
②‘하나(一)’가 너무 신령스러워 신神이라 했다.
③‘하나(一)’는 지극히 맑고 청정해서 광명光明이라 했는데, 또 그 맑고 청정한 것은 진실한 기氣이다.
그래서 양기良氣라 했다.
④‘하나(一)’는 너무 지극하고 미묘하다고 해서 극極이라 했다.
⑤‘하나(一)’는 안과 밖이 없고 상하사방이 없어 허허공공虛虛空空이다 그리하여 허虛 또는 공空이라 했다.
⑥‘하나(一)’는 형상도 없고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다. 그래서 무無라 했다.
⑦ 하늘은 온 만물을 다 담고 있어 한계가 없다.
또 하늘은 어떤 특정한 형상이 없기 때문에 나타낼 수도 없고 만져 볼 수도 없다.
이러한 점을 들어 하나(一)를 천天이라 했다.
⑧‘하나(一)’는 최고무상最高無上이기 때문에 상제上帝라 했다.
(2) 불교의 하나(一)
불교에서는 ‘하나(一)’라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천부경』의 하나(一)와 같은 개념을 불성佛性, 진여眞如, 법성法性, 여래장如來藏,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지혜광명智慧光明, 불(佛, 즉 法身佛), 성품性品, 공空, 반야般若등 여러 가지 말을 사용하고 있으나 모두 같은 의미이다. 대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철학적으로는 진여眞如, 법성法性, 공空 등을, 사람의 본래 깨끗한 성품을 말할 때에는 불성佛性을, 사람의 본래 청정한 마음을 말할 때에는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또는 불심佛心을, 불신론佛身論으로 말할 때에는 법신法身을 사용한다.
이처럼 이 여러 가지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어라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부득이 사용하는 것으로 원래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는 이언진여(離言眞如, 언어를 여윈 진여)와 의언진여(依言眞如, 말에 의지한 진여)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말로 설명되지 않는‘하나(一)’를 어쩔 수 없이 언어로 설명해야 하는데, ‘하나(一)’를 설명하는「금강경오가해 서설金剛經五家解 序說」을 소개 한다.
〔함허서〕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이름과 모양이 끊어져 있되, 예전과 지금을 꿰뚫고 한 티끌에 처하되 상하 사방을 에워싸고 안으로 온갖 미묘한 것을 머금고 밖으로 모든 근기에 응하여 삼재(* 삼재三才:천天,지地,인人을 말한다. )의 주인이며 만법의 왕이니 탕탕하여 그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외외하여 그(한 물건)와 짝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신령하기 그지없어 무어라 말할 수 없고 머리 숙여 우르르는 사이에 밝게 빛나고 보고 듣는 때에 아득 하도다.
현묘하여서 무어라 말할 수 없고 천지보다 먼저이되 그 시작이 없고 천지보다 뒤에까지 있되 그 끝남이 없으니 공空인가, 유有인가, 나는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노라.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하나(一)’를 얻고서 중생들도 다 같이 지니고 있되 모르고 있는 것을 두루 살피고 탄식하되‘기이하다.’라고 하고 생사고해 가운데를 향하여 밑 없는 배를 타고 구멍 없는 피리를 부시니 묘한 소리는 땅을 진동하고 법해法海는 하늘을 가득 메움이라. 이에 귀먹고 어리석은 중생들이 다 깨어나고 마른 나무들이 다 윤택해지며 대지의 모든 생명이 살 곳을 얻으니 지금 반야경의 묘음이 흘러나온 바이며 법해法海도 이(금강경)로부터 나온 바이다.
금강이 굳고 날카로운 것으로서 우리들의 조림(번뇌)을 베고 지혜의 태양으로 중혼(칠흑 같은 어둠)을 비추어 미혹의 안개를 삼공三空 (* 삼공(三空):아공(我空), 법공(法空), 구공(俱空)또는 공공(空空) )으로 열어서 우리로 하여금 단견(空)과 상견(有)의 구덩이에서 나오게 하여 진실제에 오르게 하여 만행의 꽃을 피워서 일승의 과를 이루게 하니 말씀, 말씀은 예리한 칼이 햇살을 반사하듯이 빛을 내고 구절구절은 물로 씻은 듯이 한 티끌도 붙지 않는다.
무변한 법문의 바다를 흘러 내시어 무한한 인천의 스승을 기르셨도다.(이하생략)
有一物於此 絶名相 貫古今 處一塵圍六合 內含衆妙 外應群機 主於三才 王於萬法 蕩蕩乎其無比 巍巍乎其無倫 不曰神乎 昭昭於俯仰之間隱隱於視聽之際 不曰玄乎 先天地而無其始 後天地而無其終 空耶有耶 吾未知其所以 我迦文得這一着子 普觀衆生 同稟而迷 歎曰 奇哉 向生死海中 駕無底船 吹無孔笛 妙音動地 法海漫天 於是聾騃盡醒 枯槁悉潤 大地含生各得其所 今般若經者妙音之所流 法海之所自者也 以金剛之堅 利剗我人之稠林 照慧一於重昏 開惑霧於三空 使之出斷常坑 登眞實際 敷萬行花 成一乘果 言言利刃當陽 句句水濾不着 流出無邊法門海 孕育無限人天師(以下省略)
(3) 천도교의 하나(一)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물건이란 것은 나의 본래 나니라. 이 물건은 보려 해도 볼 수 없고, 물으려 해도 물을 곳이 없고, 잡으려 해도 잡을 곳이 없는 지라, 항상 머무는 곳이 없어 능히 움직이고 고요함을 볼 수 없으며, 법으로서 능히 법하지 아니하나 만법이 스스로 몸에 갖추어지며, 정으로서 능히 기르지 아니하나 만물이 자연히 나는 것이니라. 변함이 없으나 스스로 화해나며, 움직임이 없으나 스스로 나타나서 천지를 이루어 내고 도로 천지의 본체에서 살며, 만물을 생성하고 편안히 만물 자체에서 사니, 다만 천체를 인과로 하여 무선무악하고 불생불멸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본래의 나니라.
我有一物 物者我之本來我也 此物也欲見而不能見 欲聽而未能聽 欲問而無所問 欲把而無所把 常無住處不能見動靜 以法而不能法 萬法自然具體 以情而不能養 萬物自然生焉 無變而自化 無動而自顯 天地焉成出 還居天地之本體 萬物焉生成 安居萬物之自體 只爲天體因果 無善無惡 不生不滅 此所謂本來我也
(*『천도교 경전』 의암성사 법설: 삼성과50. )
< 출처: 세계천부경협회 http://cafe.daum.net/mwamgorusa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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